요즘 초겨울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가 되면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감기환자가 부쩍 늘어나 사전에 예방하거나 치료에 신경을 쓸 때다.
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한 감기는 코와 인두(목구멍 근처)의 염증, 고열 뿐 아니라 설사나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까지 동반하며 오래 방치하다간 중이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식약처(처장 정승)가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걸리기 쉬운 어린이의 올바른 감기약복용법을 안내하기 위해 의약품 안전사용매뉴얼을 내놔 눈길을 끈다.
안전사용 매뉴얼(어린이 감기약 올바른 복용법 Q&A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383052927-70.pdf)은 정부3.0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어린이 감기약의 다양한 제형별로 정확한 복용법을 설명과 함께 그림을 곁들여 이해를 도왔다.
안전사용 매뉴얼엔 감기약 제형이 다양해 증상과 연령 등에 따라 적절하고 올바르게 먹일 수 있도록 ▲증상별 어린이 감기약의 종류 ▲어린이 감기약 복용 시 주의사항 ▲제형별 올바른 복용방법 ▲보관 시 주의사항 등이 들어가 있다.
〈 어린이 감기약 종류 〉
대개 감기약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하는 전문의약품과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코 감기약, 기침약, 종합감기약 등 일반의약품으로 나뉜다.
이중 ‘해열진통제’, ‘코감기약’, ‘기침약(진해제)’, ‘가래약(거담제)’ 등은 나타나는 증상을 치료에 쓴다.
‘종합감기약’은 여러 가지 증상을 복합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
‘해열진통제’로 주로 사용하는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등이다.
‘코감기’약엔 ‘클로르페니라민’, ‘슈도에페드린’ 등의 성분이 들어가 있다.
‘기침약’은 ‘덱스트로메토르판’과 ‘노스카핀’, ‘가래약’은 ‘구아이페네신’, ‘염화리소짐’ 등을 주성분으로 사용한다.
〈 어린이 감기약 복용 시 주의사항 〉
어린이는 약물이 몸에 미치는 영향이 어른과 달라 일반의약품의 경우 아이의 건강상태를 의사 또는 약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먹이는 것이 좋다.
2세 미만의 영·유아가 감기에 걸렸을 땐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하며, 꼭 필요하지 않으면 일반의약품으로 구입한 감기약은 복용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어린이에게 감기약을 먹인 후엔 투여한 시간과 용량을 기록해 두면, 약을 많이 먹이거나 적게 먹이는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어린이가 약을 복용하는 동안엔 발진 등 부작용이 나타나는지 꼼꼼하게 잘 확인해야 한다.
2가지 종류 이상을 복용하는 경우, 반드시 같은 성분이 중복되는지 용기나 포장 등에 기재된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해열진통제’로 사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은 과량을 먹이게 되면 간 손상이 생겨 주의해야 한다.
‘아스피린’은 어린이가 복용하는 경우 ‘레이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어 가급적이면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레이증후군이란 아스피린을 먹은 아이가 뇌와 간의 손상으로 뇌기능이 저하되는 증세를 가리킨다.
‘항생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사용되며, 처방받은 용법과 용량을 잘 지켜 먹이 돼 증상이 호전됐더라도 보호자 임의대로 복용량을 줄이거나 복용을 중단하면 안 된다.
처방 받아 복용 후 남은 약은 가까운 약국 등에 반납하는 것이 좋자. 비슷한 증상으로 전에 처방 받은 약을 임의로 먹이거나, 형제나 자매 등의 약을 나눠 먹이면 안 된다.
〈 어린이 감기약의 제형에 따른 올바른 사용방법 〉
대개 어린이 감기약 제형은 ‘시럽제’, ‘산제(가루약)’, ‘정제(알약)’, ‘캡슐제’, ‘과립제’, ‘좌제’ 등이 있다.
어린이에게 약을 먹이기 가장 편안한 ‘시럽제’는 약물이 바닥에 가라앉아 가볍게 흔든 후, 반드시 용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계량컵 등을 사용, 먹어야 한다.
‘건조시럽제’는 분말 형태의 약물을 정해진 분량의 물에 녹여 사용하는 제제다.
어린이에 먹일 때에는 반드시 깨끗한 물에 녹여야 하며 보관방법과 사용기한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우유에 잘 녹지 않거나 체내 흡수를 방해해 피해야 한다.
‘시럽제’와 별도로 처방된 ‘가루약’과 섞어 먹일 경엔 미리 섞지 말고 먹이기 직전에 시럽제를 먼저 따른 후 가루약을 혼합하는 것이 좋다.
계량컵을 사용하는 경우 함께 동봉된 전용 컵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평평한 곳에서 약액과 눈이 평형이 되도록 눈금을 맞추고, 사용 후엔 잘 건조한다.
경구용 주사기는 컵으로 약을 먹을 수 없는 경우에 사용한다.
일부 약은 약액이 흐르지 않도록 뚜껑(마개)이 덮여져 반드시 제거 후 사용하되 어린이가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산제(가루약)’나 ‘과립제’의 경우 물로 입을 적신 후 약을 먹인다.
이때 물의 양은 1컵 정도다.
잘 먹지 못하는 경우, 소량의 물에 약을 완전히 녹여 먹여야 한다.
완전히 녹이지 않은 경우에는 가루로 때문에 기침을 하거나 토할 수 있어 주의한다.
‘정제’나 ‘캡슐’로 된 감기약은 7세 이하의 어린이가 잘 삼키지 못해 가급적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의사나 약사의 지시 없이 마음대로 갈거나 부숴선 안 되며 그대로 복용하게 하되, 어린이가 앉아있는 상태에서 먹여야 한다.
먹인 후엔, 입안에 정제나 캡슐이 남아있을 수 있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 감기약에 사용하는 ‘좌제’는 항문으로 삽입 후 체온으로 용해돼 직장 점막에서 흡수된다.
가급적 배변 후에 투여하며, 조금만 움직여도 좌제가 빠져 나오기 쉬워, 보호자는 삽입 후 항문을 잠시 눌러준 후 빠져 나왔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삽입하는 경우, 3세 이하 어린이는 새끼손가락으로, 이상은 검지 손가락으로 깊숙이 넣어주면 된다.
좌제를 삽입한지 수분이 지난 후에 좌제 일부가 용해된 상태로 빠져나온 경우엔 직장 내에 녹은 좌제가 잔류할 가능성이 커 추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좌제는 녹기 쉬워 직사광선이나 고온을 피해 보관해야 한다.
〈 어린이 감기약 보관 시 주의사항 〉
어린이는 손에 잡히는 것을 입으로 가져가는 습관이 있다.
이 때문에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약을 잘 보관해야 한다.
빛이 차단되거나 한 습기가 적은 서늘한 곳에 원래의 용기에 담아 보관해야하며 냉장 보관이 필요한 경우 반드시 냉장 보관한다.
식약처는 어린이에게 의약품을 투여하기 전에 의약품의 상세정보를 잘 확인한 뒤 약물 복용 후 이상 징후가 나타나는 경우엔 즉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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