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처장 정승)가 여름에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은 삼계탕을 가정이나 음식점에서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위생에 필요한 주의사항을 당부하고 나서 관심을 끈다.
11일 식약처에 따르면 삼계탕의 주원료 닭고기는 식중독 유발 가능성이 높으며, 캠필로박터균과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식중독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캠필로박터균 식중독사고는 8건으로 전제 식중독 발생 건수(266건)의 3%에 불과하지만 건당 환자 수는 79.8명으로 평균 발생 건당 환자 수(22.7명)대비 3배로 높은 편이다.
캠필로박터균이란 소, 닭, 야생조류, 개, 고양이 등 동물의 장내와 강물 등에 분포하는 식중독균으로 가금류를 도축·해체할 때 식육에 오염될 수 있다.
고온 다습한 장마철엔 닭고기에서 세균이 증식될 가능성이 커 가정이나 음식점에서 삼계탕을 조리하거나 먹을 경우 식중독 예방을 위해 주의 사항을 유의해야 한다.
식약처의 주의사항에 따르면 닭은 냉장 또는 냉동으로 보관된 것을 확인 후 구입하되 식중독균이 존재할 수 우려 있어 조리자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손질할 땐 반드시 1회용 장갑을 착용하며, 손질 후엔 비누로 깨끗하게 손 씻기를 한 다음 다른 식재료를 취급한다.
닭 손질 시엔 다른 식재료와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칼, 도마 등 조리 기구를 사용한 후 즉시 세척·소독 후 건조해 보관한다.
냉동된 닭의 해동은 변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5℃이하 냉장고나 흐르는 물에서 4시간 이내에 해동한다.
조리 시엔 식중독균 등이 사멸될 수 있도록 내부까지 푹 익게 충분히 가열한다.
조리된 음식은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균 량이 증식될 수 있는 2시간 이내에 가급적 빨리 먹도록 해야 한다.
바로 먹지 않을 땐 식중독균 등의 증식을 방지하기 위해 식힌 후 4℃ 이하로 냉장보관 하도록 하며, 다시 먹을 경우에는 반드시 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국산 삼계탕은 일본, 대만, 홍콩, 베트남 등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수출규모로 2008년 1,025톤(441만 달러)에서 2012년 2,549톤(1,367만 달러)으로 늘었다.
한국산 가금육의 수입을 허용토록 한 미국 시행규칙 안이 확정되면 국내 제조업체가 만든 국산 삼계탕을 미국에서 맛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처는 유통되는 삼계탕의 제조 공정을 지속적으로 엄정하게 점검과 관리함으로써 식중독균과 대장균에 오염되지 않은 안전한 제품으로 생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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