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 비과, 이과 등 분과 영어구연프로그램에 ‘회원 반응’ 적극"
올해 이비인후과학회 춘계학술대회가 1일부터 5일간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국제이비인후과연맹(IFOS) 세계학술대회' 규모로 치러져 눈길을 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IFOS 김종선 대회장(사진)은 2일 기자와 만나 “IFOS 세계학술대회는 이 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주목받는 국제행사다“면서 “이번에 한국에서 개최된 데다 110개국 5천여 명의 국내외 석학과 전문의들이 참석할 정도로 성황을 이뤄 국내 이비인후과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김 대회장에 따르면 IFOS 세계학술대회의 개최회수는 6개 대륙을 돌며 4년에 단 1회 열고 지역은 그간 유럽과 미주 지역에 국한돼왔다.
IFOS 서울 세계학술대회는 아시아에선 지난 1960년대 일본 다음으로 두 번째다.
김 대회장은 “이번 대회는 IFOS 서울세계학술대회의 전 단계”며 “최근 북한의 전쟁도발 위협으로 사전 등록자 수가 주춤했지만, 이미 3,800여명이 사전 등록을 마쳐 손색없는 국제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IFOS 세계학술대회가 내건 슬로건은 ‘Innovation and Integration'이며 전 세계 이비인후과 분야의 선진 기술과 치료 방법을 망라한 최신의 연구발표와 세계 석학들이 줄이어 연좌로 참석, 여느 대회와 차이가 난다”면서 “기초의학에서 개념적인 발전이 있겠지만 임상이나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는 물론 로봇수술이나 컴퓨터를 이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돼 다채로운데다 다양하게 갖췄다”고 전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가 이목을 끈 것은 IFOS 세계학술대회라는 의미가 담겨진데다 영어 구연에 회원들의 참여가 더욱 적극적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대회장은 “이번 대회의 프로그램 중 학회가 신경 써 마련한 두경부, 비과, 이과 분야 등 분과별 영어 구연 프로그램에 회원들의 반응이 적극적인 편”이며 “목표는 참석자들이 궁금했던 부분의 최신정보까지 모두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비인후과학회가 국민의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회에 초청된 해외 연자나 학회가 신경 써온 프로그램 소개에도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김 대회장은 “이번에 이과, 두경부외과, 비과 등 7개 학술분과 별 세계 유수 석학들의 특강을 마련했다”면서 “이중 이과는 이명·어지럼증과 난청분야의 논의에 중점을 뒀다. 이명과 어지럼증은 노년인구 증가에 따라 증가추세다. 대부분 귀와 연관된 질환들이어서 최신 치료법들을 소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조셉 밀러(Josef Miller) 교수가 구성한 ‘이과와 신경이과에서 줄기세포(Stem Cells in Otology and Neuro-Otology) 주제로 줄기세포를 연구하는 세계적인 대가들의 특강이 마련돼 많은 관심이 집중돼 있다는 학회의 전언이다.
두경부외과에선 최근 증가하는 두경부암, 종양에 대한 연구와 논의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학회에 따르면 미국 암 센터의 양대 산맥으로 일컫는 MD 앤더스 암 센터의 랜달 웨버(Randal Weber)와 슬로안 케이팅 암 센터 제이튼 샤(Jatin Shah) 교수의 두경부와 갑상선암, 인두 암의 최신 지견의 특강이 시선을 잡는다.
비과에선 알레르기비염, 기능적 코·얼굴 성형 등 안면성형분야와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가운데 가장 흔한 질환이면서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만성질환인 알레르기비염 치료에 대한 내용이 관심을 끈다.
비염의 유일한 근본치료로 알려진 면역치료에 대해선 Glenis Scaddng교수 등 여러 나라의 전문가가 새로운 진료방향을 발표한다.
또 세계적 추세로 떠오른 기능적 코•얼굴성형분야에선 이 분야의 대가 ‘다니엘 알람’(Daniel Alam) 교수가 ‘안면이식성형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 국내외 이비인후과 의료진의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수면무호흡에선 B. Trucker Woodson 교수가 ‘수면외과학, 성공적으로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불안정 호흡기의 구조적 취약점 개선’이란 주제로 특강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 미니 인터뷰
IFOS 세계대회 유치, “한국 이비인후과 위상 높이는 계기”
‘Y캠페인’ 통해 ’귀, 코, 얼굴-목’ 전문 진료영역 재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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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IFOS 세계대회 유치와 이번학술대회 소개
▶ 국제이비인후과연맹(IFOS) 세계학술대회 국내 개최는 대한민국 이비인후과의 발전을 검증한 계기가 돼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
이번 IFOS Seoul 2013엔 110개국 5천여 명의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국내외 석학이 참석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는 만큼 이번 국내 개최는 대한민국 이비인후과의 발전을 검증하고 세계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의료진들에게는 첨단 술기를 직접 배우면서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최근 이비인후과 전문 진료영역의 세분화 흐름에 맞춰 크게 이과, 두경부외과, 비과 3분과별 세부 7개 학술분과 나눠 ▲두경부외과, 갑상선외과학 ▲비과학, 알레르기와 안면성형 ▲후두과학 식도과학 ▲이과학, 신경 이과학과 두개저 외과학 ▲음성언어의학, 청각학 ▲소아 이비인후과학▲ 평형의학(어지럼증)의 강의와 심포지엄을 통해 최신 치료법 등을 논의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향후 이비인후과 환자들에게 향상된 진단과 치료, 수술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Q. 최근 세계적인 이비인후과의 트렌드(경향)와 방향은?
▶ 세계적으로 귀, 코, 얼굴-목 부위와 연관된 모든 질환이 이비인후과 전문 진료영역이라는 인식이 구축, 정립돼가고 있다.
여기에 이비인후과 질병의 최신치료법을 통해 질병 개선뿐 아니라 합병증 등의 문제를 개선해 질병 이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과 분야에서 심도 있게 다뤄진 이명·어지럼증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 기술 발전으로 효과적인 치료법들이 나와 이젠 더 이상 불치 증상이 아닌 완치가 가능한 질환인 것을 규명하는 연구 발표가 준비돼있다. 이로써 난치성 질병으로 인식돼 온 이명, 어지럼증의 완치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두경부암, 특히 갑상선암은 완치율은 높지만 수술 후 성대마비 등 합병증과 노출부위의 흉터 등으로 삶의 질 저하가 문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를 개선시킬 수 있는 최신 치료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비과도 가장 흔한 질환이지만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새로운 자료가 발표되는 등 증상 개선을 통해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해 줄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다뤘다. 이처럼 질병 이후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들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Q. 이번 학회 중 갖는 Y-캠페인 선포식은 이비인후과가 귀, 코, 얼굴-목과 연관된 모든 질환과 종양을 모두 다루는 과라는 것을 알리는 목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 Y 캠페인을 통해 그 동안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얼굴-목 암(갑상선 암, 구강암, 후두암 등)부터 기능적 코•얼굴성형,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알레르기비염, 얼굴신경마비, 어지럼증, 난청, 음성언어질환 등 Y-부위의 다양한 질환이 이비인후과에서 진단이나 치료하는 질환인 것을 대국민에게 알리면서 국민 건강에 기여하려는 이비인후과 통합 캠페인이다.
이비인후과에서 치료가 가능한 귀, 코, 얼굴-목 질환은 무엇인지, 왜 이비인후과여야 하는지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다양한 온.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전개할 예정이다.
대국민교육, 대국민참여 행사와 CSR 등의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비인후과는 ‘귀, 코, 얼굴-목’ 분야의 모든 질환을 진단에서 수술까지 담당하는 전문 진료 과’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국민들에게 아직 부각되지 않은 온 귀, 코, 얼굴-목 분야의 전문가로서 위상을 되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Q. 이비인후과에서 미용이 아닌 기능적 치료성형에 관여를 한다고 들었다.
▶ 기능적 코·얼굴성형은 세계적으로 이비인후과가 주목하는 관심분야이며 활발히 진행되는 추세다.
이번 학회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주제다.
안면이식성형의 대가 ‘다니엘 알람’(Daniel Alam) 교수의 ‘안면이식성형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특강에 수많은 국내외 의료진의 이목이 쏠려 있다.
1일 아시아안면성형협회의 ‘아시아인 코 성형 술의 개인적 조언들’이란 세션에선 아시아인 특징에 맞는 코 성형 술을 다뤘다.
아직 국내에선 기능적 코·얼굴 성형수술의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이 분야는 코의 기능뿐만 아니라 미적인 부분을 동시에 해결해주는 이비인후과 전문 진료 영역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최근 활성화된 의료관광 중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 환자 유치에서 이비인후과가 잠재력을 갖춘 과다.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한 포문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관광에 관심이 높은 개원의들의 관심이 높은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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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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