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공중보건의協, "인력 감소만큼 진료 폭증 과로에 시달린다"

'공중보건의사 수 감소에 따른 업무량 변화실태' 공개
업무량 증가 '경남 창원시 무려 333%' 최고
지자체, 관리의사 고용엔 '소극적'

김재림 회 장

송지현 부회장

[보건타임즈] 최근 7~8년 전을 정점으로 공중보건의 수가 계속 감소, 대안으로 업무를 보건, 예방사업 등으로 분산시켜 조정해 나갈 필요가 있으며 부족해진 진료인력만큼 새로 관리의사를 채용, 분담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 함께 늘어나는 업무량만큼 진료장려금, 위험근무수당, 특수지근무수당 등 공중보건의의 처우를 개선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회장 김재림)은 18일 의사협회 3층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2009년을 정점으로 공중보건의 수 감소추세가 시작된 후 2020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면서 "대안으로 이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며 "업무 분산 시범사업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안은 공중보건의협의회가 공중보건의사 수 감소에 따른 업무량의 변화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근거로 내놓은 제안이다.

김재림 회장은 "각 시군구 지자체들이 줄어든 공중보건의의 수만큼이나 공백이 생긴 보건사업진료규모를 유지하려고 무리한 출장, 순회 진료 등을 요구, 업무량이 지속적으로 폭증하고 있다"며 "관리의사 고용엔 비용절감과 채용의 어려움을 핑계로 삼아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공중보건의의 사명감에 기대는 기형적인 구조로 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주요인은 7년 전부터 계속 줄어든 공중보건의사 수 때문이다.

공중보건의협에 따르면 공중보건의사는 5월 현재 1,573명으로 12개시도 153개 시군구의 보건(지)소에 배치된 총 인원수다.
보건의료원을 빼고는 각 시군구에 평균 10.3명이 배치돼 근무 중이다.

김 회장은 "이를 통해 총 12개시도, 153개 시군구 중 총 74개 (48.3%) 시군구에서 의과공중보건의사의 업무량 증가를 확인했으며 증가비율은 평균 26.4%였다"면서 "도간의 편차가 컸다"고 전했다.

가장 크게 증가율을 보인 도는 전북으로 71%(14개 시군구중 10개 시군구)였다.
다음으로는 경기 67%(18개 시군구중 12개 시군구), 충북 67%(15개 시군중 10개시군) 경남 65%(20개 시군구중 13개 시군구, 65%)등의 순이었다.

가장 작게 증가한 경북은 25%(24개 시군구중 6개시군)로 나타났다.

시군구 단위에서 업무량 폭증한 곳은 경남 창원시로 무려 333%에 이르렀다.
다음은 충북 청주시 169%, 경북 구미시 133.3%, 경북 영양군 133.3%, 경남 양산시 128.6% 전남 여수시 127.8%, 울산광역시 125%, 경남 사천시 125%로 뒤를 이었다.

최근 2년간 업무량이 증가한 74개 시군구 중 최근 2년 내 관리의사를 새로 고용한 곳은 12개로 16.2%에 불과했다는 게 공중보건의협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