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서남병원 ‘노인성질환 진료와 재활’ 특화시켰다

‘의료의 질 낙후-공공병원 선입견’ 개선에 크게 기여

“서남병원은 노인성질환진료전문병원으로서 전문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뇌졸중과 치매예방을 위한 뇌 건강클리닉을 비롯해 관절염·척추·어깨질환 관리로 삶의 질을 높여주는 관절클리닉, 운동치료실을 갖춘 데다 신경발달치료와 기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재활클리닉 등 노인성질환 진료와 재활을 특화시켰다.(사진/ 의료기자공동취재단)

또 위기의 노인을 위한 의학적 치료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 의료취약계층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역노인 ․ 시설연계 대상자 중 병원치료가 필요하다고 인정된 자와 의료급여, 차 상위 1종·2종자에게 구청, 복지관, 보건소 요양원등에서 의뢰받아 입원치료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진료 후엔 지역사회자원과 연결해드리고 있다.”

이로써 복합적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의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독거노인 건강증진프로그램으로 입원 후 건강평가와 자기 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통해 건강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삶의 질 향상을 돕고 있다’고 보면 된다.

서울시 서남병원 김준식 병원장은 지난 4일 오후 2시 부속회의실에서 기자와 만나 개원 2년 동안의 성과와 운영 결과 등을 소개하며 이중 “공공의료서비스가 부족했던 강서·양천·구로·영등포구 등 지역의 공익진료기능 강화”를 꼽았다.

김 병원장은 “그동안 우수한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장비로 서남권 시민들에게 선진의료서비스를 펼쳐 지역간의 건강격차와 의료수요 불균형 해소를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지역 내 보건소·치매지원센터·노인보건의료센터 등과 연계시켜 노인성 질환 진료를 전문화하며, 관절, 척추, 재활치료와 무료 건강 상담 등 공공병원으로써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이탈주민·장애인·저소득층·다문화가정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지원을 강화,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무료공동간병사업’과 ‘복지간병인연계사업’을 활성화시켜 모든 시민이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애써왔다”면서. “최첨단 의료장비와 시설, 이화의료원의 교수진을 비롯한 전문 의료진의 진료로 낙후되고 의료의 질이 떨어진다는 공공병원의 선입견 개선에 기여해왔다”고 강조했다.

서남병원 350 중 ‘230병상’ 운영
가동률은 최근 10일 ‘평균 80%’

현재 서남병원의 규모는 350병상으로 현재는 230병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병상 가동률은 최근 10일 평균 80%다.

김 병원장은 “노인성(만성)질환 진료과 예방 전문병원으로 계속 증가하는 노인성(만성)질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관절•척추 클리닉 (관절염, 척추, 어깨질환, 인공관절수술) ▲뇌건강클리닉(뇌졸중예방·치매예방) ▲재활클리닉(뇌졸중재활·통증재활) ▲만성콩팥병클리닉·인공신장실 ▲당뇨병클리닉 ▲골다공증클리닉 ▲고혈압클리닉 ▲소화기질환클리닉 ▲호흡기질환클리닉 ▲배뇨장애클리닉 ▲건강증진클리닉 ▲종합검진·공단검진 등을 중점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남병원의 진료과목은 내과(소화기, 신장, 순환기, 호흡기, 내분비), 정형외과, 신경과, 비뇨기과, 재활의학과와 진료지원과인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가 있다.

그는 “차별화된 건강 검진 시스템과 정확한 진단서비스를 하는 ‘건강검진센터’, 운동과 언어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재활의학센터(운동치료실), 투석 전문의를 갖춘 인공신장실도 운영 중에 있다”고 전했다.

미니인터뷰
이화의료원 전문진료받을 수 있게 ‘네트워크’ 형성
“당일 진료회신서 통해 자신의 상태 정확히 알 수 있다”

◆이화의료원과 진료 연계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고, 환자들의 만족도나 반응은 어떤지?
▶입원환자 중 서남병원에 없는 과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가 가끔 발생한다. 이에 빠르고 신속하게 이화의료원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 각종 데이터(영상자료 포함)를 전산으로 신속하게 주고받아 환자의 경제적, 시간적 부담을 줄이면서 진료 후엔 당일 진료 회신서를 통해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으며 추후 스스로 관리를 할 수 있게 한다.
이 때문에 신속하고 편리하게 이화의료원의 진료를 볼 수 있게 돼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공공병원으로서 입원비와 진료비가 일반병원과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가?
▶대학병원(종합전문 요양기관)의 초진 진료비는 본인 부담 100%인 반면 서남병원은 40%다. 건강보험 가산율도 서남병원은 20%로 낮다. 대학병원(이화의대) 교수진이 진료하지만 선택 진료비도 없다.
게다가 전체 병상 중 다인병상(5인실)이 91%를 차지해 합리적인 입원 의료비로 대형병원에서만 가능했던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9월 세계보건기구 건강증진병원 인증을 획득했다.
▶서남병원은 세계보건기구 건강증진병원(WHO-HPH Health Promoting Hospital & Health Service)에 가입했다.
세계보건기구는 1986년 캐나다에서 발표된 오타와 헌장에 따라 건강증진과 병원의 모든 시스템과 절차를 점검해 건강증진병원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건강증진병원으로 선정되면 환자, 직원, 지역주민의 건강을 위해 기본적 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켜 건강증진을 위한 교육과 환경개선, 다양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기반으로 서남병원에선 환자와 보호자, 사회취약계층, 병원직원, 지역사회 주민에 초점을 맞춰 질병예방과 건강교육, 건강증진을 위한 감염관리교육, 금연교육, 동우회 운영, 문화공연, 당뇨교육을 비롯한 건강강좌, 손 씻기 강좌, CPR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달 2일 공공의료가 민간으로 확대됐다. 시립 공공병원으로서 역할 변화나 차별화 계획 등이 있다면.
▶민간병원에서 수익을 문제 삼아 기피하는 사업들이 있다.
그러나서남병원은 서남권 대표공공병원으로서 누구나 차별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관기관과 협력이나 연계를 통한 진료체계 운영과 건강정보 제공으로 북한이탈주민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강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치매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줄여 적극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치매환자의 검사 비를 감면해주며 치료를 돕고 있다. 지역 치매지원센터에서 치매환자 발견 시 서남병원으로 이송, 치료하게 되며, 진단비용 일부를 감면, 경제적 부담으로 치매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뇌혈관 튼튼 프로젝트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뇌혈관질환을 가진 노인들에게 뇌졸중과 치매의 위험을 줄이는 예방의학 관점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 건강관리를 효율적으로 돕고 있다. 지역 보건소· 치매지원센터 등록 대상자 중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중복질환자에게도 무료검진과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무료진료봉사, 지역시설종사자들의 위기대처능력 강화로 시설 내 노인의 건강악화 예방을 돕는다.

돌봄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서남권역 시설종사자 교육, 의료지식 제공, 질병을 예방하게 할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건강관리 능력을 함양시키는 맞춤형 건강강좌 등을 실시하고 있다.

◆추진 계획이나 비전은(?)
▶노인성질환 전문병원으로서 자리매김을 해야 한다는 큰 과제이자 목표가 있다.
진료활성화와 노인성 질환 진료기능을 더욱 강화시켜 시민이 행복한 희망서울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주요기관과 연계를 강화하고 노인성 질환 진료특성화를 통해 노인성 질환자의 건강증진을 도모하며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사업과 사회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