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대한비만연구醫 '한국인 임상비만치료지침’ 추진

'제대로 된 비만치료' 받을 수 있도록 개선
김민정 회장 "'비만은 질병'이란 대국민 인식전환 캠페인에 총력"
안상준 이사 "비만치료 실패하는 원인은 비의료인에 의해 발생"

[보건타임즈] "한국인의 임상비만치료지침을 만들어 지금의 산발적이면서 체계가 없는 비만치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은 물론 의사와 국민을 상대로 사회공헌사업과 비만이 질병이란 인식개선캠페인을 펼쳐 나가겠다"

김민정 회장

안상준 이사

대한비만연구의사회는 1일 소공동롯데호텔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추진계획안을 공개했다.

이날 김민정 회장은 "개원 가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비만치료를 80~90% 맡고 있다"며 "이번 춘계대회는 전문적인 비만 진료를 위해 임상과 이론을 겸비한 임상을 제대로 겸비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회원들 모두 비만 체형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개원 가의 전통 비만학회'란 타이틀에 걸맞게 다양하면서 알차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비만 강의에선 환자의 첫 상담부터 식이요법, 운동치료방법 뿐 아니라 생애주기별 체계적인 비만 치료와 실제 진료 중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고민한다든가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질의응답을 통한 패널 토의 시간을 마련했다.

이에 "회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는 게 학회의 전언이다.

체형 치료에서는 현재 개원 가에서 사용하는 셀룰라이트 개념과 이 치료와 연관된 기초적인 중저주파, 고주파치료를 비롯해 체외충격파 HIFU, 냉동치료, 레이저치료 등을 총 정리함으로써 어떤 병합치료가 효과적인지 논의하며 한국인에 적합한 체형 치료법을 찾아가는 강의로 치러졌다.

의사회에 따르면 셀룰라이트는 여성의 허벅지, 엉덩이, 복부에 주로 발생하는 ‘오렌지 껍질 모양’의 피부 변화를 말한다.
증상은 눈으로 직접 보거나 만져봤을 때 피부표면이 울퉁불퉁하며, 피부 깊숙이 결절이 만져진다든지 피부가 탄력이 없는데다 다른 부위의 피부보다 차갑게 느껴지기도 한다.
의료계에선 셀룰라이트는 부분 비만으로 알려져 있으나 지방세포의 지방 축적이나 지방세포 증식에 의해 발생, 비만과 달리 여성의 몸매에 영향을 주는 피하조직의 국소 대사성 질환으로 진단한다.
굳이 따진다면 셀룰라이트는 질환이라기보다는 정상적인 피부 태의 범주로 봐 미용적인 목적으로 교정이 필요하다.
셀룰라이트 치료로는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비만과 달라 단순하게 칼로리 섭취를 줄임으로선 제거되지 않아 악화시키는 탄수화물, 지방 등 요인들을 제거하는 등의 식생활 개선이 중요하다. 여기에 꽉 끼는 옷이나 너무 높은 굽의 신발은 착용하지 않아야 하며,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미용적인 목적으로 셀룰라이트를 치료하려면 전리요법(iontophoresis, 전류를 통해 약물 이온을 피부나 조직으로 침투시키는 치료법), 초음파 치료, 온열 요법, 압박 요법, 마사지 요법, 지방분해전기침 등의 다양한 치료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다.
또 지방분해 효과가 있는 메틸산틴계 약물이나 미세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약물들을 복용하거나 도포하는 것이 어느 정도 셀룰라이트를 완화시켜 줄 수 있다.

여기에 비만클리닉이 피부미용클리닉으로 진료영역 확장을 할 수 있는 근간이 될 피부시술, 쁘띠시술 강의까지 준비했다.

이와 함께 대한비만연구의사회에선 2013년부터 추진해 온 '비만제로 행복더하기' 사회 공헌 사업으로 환자1명 대 주치의 1명 맺기 사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지난해엔 ‘한국인 저소득층 비만 환자 치료 유효성 평가를 위한 전향성 연구’라는 논문이 발표된 바 있다.
의사회는 올해는 5명의 저소득층 환자들에게 '위 내 풍선을 삽입술(엔드볼 시술)'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엔드볼 시술 대상자와 재능기부의사모집 등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의사회 안상준 정책이사는 "WHO도 '비만은 전염병'라며 질병에 포함시키고 있다"면서 "비만시장으로 의료, 헬스, 식품 3가지를 꼽을 수 있다"며 "전체규모로 따져 6조~7조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고작 1조 9천억으로 매우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안 이사는 "비만이 다양한 질병과 연관돼 치료에 실패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원인은 안타깝게 다양한 주체에 의해 발생하는 것들"이라며 비의료인을 지목했다.

올해 의사회는 비전문가들이 난무하는 다이어트시장에서 국민들이 제대로 된 비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대국민을 상대로 '비만은 질병'이란 인식전환 캠페인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