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대한비만학회, 1~4일 4일간 'ICOMES' 개막

GLP-2 최초 규명 자 'Daniel Drucker 교수' 등 세계적 권위자 참가
'한국인 비만 현황 공개' 건보공단과 연구협력 부분결과 발표

[보건타임즈] 대한비만학회(이사장 유순집)는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제45차 추계학술대회를 겸한 제2회 국제학술대회 ICOMES(International Congress on Obesity and Metabolic Syndrome)'를 개최, 4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ICOMES'는 대한비만학회가가 주도하는 비만과 대사증후군 분야 최초의 국제학술대회다.
이 행사는 올해 2회째다.
올해 ICOMES의 주제는 'The Obesity Wave'다.

유순집 이사장

이원영 이사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전 세계 비만 기초연구 과학자와 임상전문의를 비롯한 운동과 영양분야의 전문가 약 900명이 참석, 총 2회의 기조강의와 2회의 특별강의, 18회에 이르는 심포지엄 응 통해 비만과 대사증후군의 기초적인 이해부터 관리와 예방분야까지 폭넓게 다룬다.

유 이사장(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은, "4일간 열리는 'ICOMES'는 비만과 대사증후군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연구자들이 참여, 이들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가장 최신의 대사증후군 정보가 교류되는 세계적인 학술대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이번에 'ICOMES'에선, 대사증후군의 최신 치료법을 비롯해, 비만 합병증의 관리와 예방, 행동학과 영양학적 방법 등 비만 치료를 위한 다학제적 접근 방안이 공유된다.
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의 비만 율 증가 실태, 비만대사수술의 지원, 한국 비만 진단 기준의 적합성 등에서 지적되는 문제와 정책적 논의의 장도 마련돼 있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비만으로 발생한 사회적 부담 '기후변화의 2배’
액수로는 '약 2조 달러' 문제는 계속 증가추세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흡연, 전쟁이나 테러와 같은 무장 폭력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사회적 부담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국제학술대회 ICOMES 참가를 위해 방한한 아시아-오세아니아 비만학회(AOASO) 회장의 발표에 따르면, 비만으로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부담은 약 2조 달러이며 전 세계 GDP의 2.8%에 이른다.
이것은 기후변화로 야기되는 사회적 부담 1조 달러의 2배에 이르며 계속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스마일 누어 회장은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부담을 가중시키는 중대한 사회 문제라면서 비만 예방과 관리를 위한 개인의 습관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와 관계부처, 그리고 각 나라의 보건전문가가 서로 협력, 국가적 비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잇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건강보험공단 '연구협력 부분결과' 발표
한국 성인남성의 40.7%, 성인여성 24.5% '비만'

이날 학회는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해 11월 건보공단과 체결한 연구협력의 부분 결과를 발표했다.
학회에 따르면 분석 결과, 한국 성인의 비만 율은 지난 10년간 28.7%에서 32.4%로 꾸준히 증가, 2015년엔 성인남성의 40.7%, 성인여성의 24.5%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과 대사질환의 합병증 위험이 높은 복부 비만율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 현상은 2030세대 젊은 남성에서 두드러졌다.
2015년 기준 한국 성인의 고도비만 율은 4.8%로, 2009년 3.3%에 비해 약 45%, 특히 남성의 경우 5.6%에 이르러, 급증하는 고도비만 환자의 치료와 관리가 국내 비만문제의 주요한 해결과제로 파악됐다.

학회는 건보공단의 2006~2015년간 20세 이상의 성인비만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으며, 추가 결과는 오는 10월 발표할 예정이다.

비만교육표준화 위한 '제 1회 비만교육자 과정'

비만의 부정확한 정보 만연을 방지하는 동시에, 국민들에게 신뢰성 있는 공인된 비만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비만교육자 과정'을 준비해왔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학회는 지난 5년 간 비만교육자 프로그램 시행을 위해 자격취득 의향 설문조사, 연간 2회 이상의 내부 워크숍과 정부, 외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했으며 이 결과를 기반으로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 '제1회 비만교육자 과정'을 진행한다.

'비만교육자 과정'이란 대한비만학회가 제공하는 비만의 역학, 기초적인 지식과 함께, 약물치료, 수술, 행동치료, 영양, 운동 등 비만관리를 위한 전방위적 교육과정을 수료한 사람에게 비만교육자 자격을 부여하는 인증제도다.

이원영 무임소이사는 "4학회가 '비만교육자 과정'을 통해 올바른 정보와 비만 치료 활성화를 통해 합병증 예방과 이에 따른 의료비 감소 등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2020'에서 비만 예방을 주요 과제로 선정하고 있다"며 "소아비만과 고도비만이 급증하는 현 상황에서 비만 관리 프로그램이 정책적으로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상 총무이사(가톨릭대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만성질환과 직결되는 복부비만과 고도비만의 급증, 비만으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손실 등, 여러 가지 데이터들은 사회적으로 함께 극복해가야 할 공공의 해결과제인 것을 보여준다"며, "학회는 건보공단과 협력을 시작으로, 학술적 연구와 전문가로서 견해가 국가적 비만대책 수립에까지 미칠 수 있도록 정부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주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