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귀경길에 많이 겪는 멀미나 소화불량, 식중독이 어떻게 해야 하나(?)
설맞아 고향을 찾아가는 귀성길과 되돌아오는 귀경길에 멀미가 난다면 무척 짜증난다.
게다가 정성스레 장만한 설음식을 먹다 체하는 소화불량이나 식중독에 걸렸다면 이 또한 불편하다.
식약청(청장 이희성)이 이런 불편을 겪지 않도록 건강한 설 명절 나기 식·의 안전정보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식약청은 최근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늘어나 설 명절 음식 준비에 각별히 주의할 것과 의약품 복용 시 정해진 용법·용량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멀미약 등 의약품 복용 시 주의사항> =귀성, 귀경길에 많이 사용하는 멀미약은 승차 30분 전에 먹되 감기약, 해열진통제 등 다른 의약품과 같이 복용해선 안 된다.
멀미약은 졸음, 방향 감각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나 운전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멀미약을 추가 복용하게 될 경우엔 4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하며 만 3세 미만의 영유아에게는 절대로 먹여선 안 된다.
어린이에게 사용하려면 ‘어린이용’이거나 연령별 사용량을 확인한 뒤 투여해야 한다.
열이 나거나 두통이 있을 때 많이 복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는 간 손상을 줘 약물 복용 시엔 음주를 피한다.
과식 등으로 소화불량이 생겨 소화제를 복용할 경우 2주 정도 지나도 증상 개선이 없으면 중지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알약 소화제를 쪼개거나 가루를 내 복용할 경우엔 효과가 감소하거나 부작용이 증가할 우려 커 그대로 먹도록 해야 한다.
콧물, 기침, 두통 등 감기 증상에 복용하는 종합감기약엔 ‘히스타민 억제제’가 들어가 졸음을 올 수 있기 때문에 운전 시 복용해선 안 된다.
또 약을 복용하면서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드링크 류를 많이 마시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다리에 힘이 없어지는 증상이 나타나 주의한다.
설사, 구토, 복통 등 식중독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함부로 지사 제를 복용해선 안 되며, 복용 전에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등 식중독 예방 철저> =노로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식중독은 음식물 또는 사람 간의 옮김으로 확산돼 많은 사람이 모이거나 한 번에 많은 음식물을 미리 만들어 놓는 설 연휴 기간에 주의가 필요하다.
설 명절 식중독 예방 요령으로는 ▲식재료 정량 구입 및 식사 인원에 알맞은 양 가열 조리하기 ▲가열·조리 음식은 바로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기 ▲식사는 개인별 찬기에 덜어먹기 ▲남은 음식은 반드시 재 가열 후 먹기 등이 있으며 무엇보다 손 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가 절대로 필요하다.
음식 조리는 식사 인원에 따라 정확한 양만큼 가열, 조리해야 하며 칼, 도마 등 조리기구 사용 시 가열용과 비 가열용을 구분해 사용해 한다.
음식물은 내부 온도가 85℃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도록 한다.
추운 날씨가고 여겨 베란다 등에 조리 음식을 보관하는 경우 햇빛 등에 의해 세균이 증식될 수 있어 가급적 냉장고에 보관토록 한다.
냉장 온도에도 증식하는 식중독균을 주의해 냉장고도 미리 설전에 청소하는 것이 좋다.
남은 음식은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부득이 보관해야 한다면 신속히 냉장고에 넣어 최대한 변질을 막는다.
재 섭취 시엔 완전히 내부까지 가열하도록 한다.
굴 등 어패류로 생기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선 생식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씻어 냉장고에 보관했던 채소류도 먹기 전에 다시 씻도록 한다.
<싱겁게, 기름은 적게 과식은 금물> =명절 음식 대부분은 고열량, 고나트륨 식이어서 한 끼만 먹어도 하루 권장섭취량에 가까워 과식하도록 한다.
가령 식단 한 끼에 떡 만두국과 돼지갈비찜, 녹두빈대떡, 호박전, 시금치나물, 나박김치를 먹는다.
후식으로 식혜와 약식, 배를 먹게 되면 총 섭취 열량은 1,431.5kcal로 하루권장섭취량(기준 2,000kcal)의 약 72%에 이르며, 나트륨 섭취량은 2715.3㎎으로 WHO 권고량 2,000㎎를 초과하게 된다.
참고로 알아야 할 설음식의 열량과 나트륨의 함량은 떡만두국(1인분, 1,000g) 495kcal, 925.8㎎/돼지갈비찜(3조각, 150g) 324.4kcal, 745.2㎎ /녹두빈대떡(1작은 접시, 100g) 97kcal, 39㎎/호박전(1/2인분, 25g) 17.5kcal, 36.5㎎ /시금치나물(1/2작은 접시, 50g) 26kcal, 154㎎ /나박김치(1/2대접, 100g) 14kcal, 498㎎/식혜(1캔, 238ml) 125kcal, 20㎎ /약식(2개, 100g) 244kcal, 289.3㎎/배(중 1/2개, 225g) 88.5kcal, 7.5㎎이다.
이를 줄이기 위해선 ▲먹을 만큼만 덜어 먹기 ▲소금, 간장 사용 양을 줄이고 마늘, 생강, 고춧가루 등 천연재료 사용하기 ▲국물보다 건더기 위주로 먹기 ▲잦은 음주와 안주 섭취 줄이기 등 개인 영양관리가 중요하다.
육류는 조리 시 기름이나 껍질을 제거한 뒤 갈비·삼겹살 부위보다 살코기를 골라 식재료로 선택하되 짠 음식은 과식을 유발, 싱겁게 조리한다.
나물은 기름에 볶는 대신 무치거나 데치고, 떡국은 국물을 싱겁게 끓여 먹기 직전에 고명 등으로 간을 한다.
남은 전이나 부침 등은 다시 기름을 사용해 데우지 말아야 한다.
<제수용 과일 보관 시 주의사항> =제수용 과일 사과, 배, 감 등은 에틸렌 가스를 방출해 바나나, 양배추, 양상추, 가지, 오이 등 대부분의 과일·채소 품질을 저하시켜 함께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에틸렌 가스는 식물호르몬의 일종으로 씨앗 싹을 돋게 하며 식품 성장 중 잎을 떨어뜨리거나 열매를 잘 익게 하는 역할을 하거나 보관 중 다른 과일, 채소 숙성을 촉진시킨다.
사과, 배, 단감 등의 보관온도는 대개 0~2℃가 적당하다.
바나나, 토마토, 파인애플 등은 낮은 온도에서 품질이 현격히 떨어져 저온 보관은 피하도록 한다.
과일 건조를 막기 위해 비닐 팩 등에 싸서 보관할 경우에는 완전히 밀폐하기 보다는 2~3개의 구멍을 뚫어 산소를 공급받아 시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장거리 운전에 과도한 카페인 섭취 주의> =귀성, 귀경길에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졸음을 이겨내기 위해 고카페인 음료를 다량 섭취하는 것은 자칫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표시사항 등을 확인하고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카페인 일일섭취 권장량은 성인의 경우 400㎎이하, 임산부는 300㎎이하, 30kg 어린이는 75㎎ 이하다.
카페인 함량이 ㎖당 0.15㎎ 이상인 고카페인 음료를 구매하게 될 땐 제품 표시사항에 카페인 함량과 함유 문구 등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1: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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