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칭으로 질환 예방‥저림 증상 나타나면 즉시 병원 찾을 것”
최근 체코의 한 디자인 회사에선 공중부양 마우스를 개발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사진/ 이미지)
물론 아직 시험 중이어서 판매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마우스를 주목하고 있다.
장시간 마우스를 사용하면서 손목에 통증을 호소하는 직장인이 늘기 때문이다.
통증은 손목은 몰론 심하면 어깨까지 전해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 손목터널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질환은 수근관 증후군이라도 불리며 초기엔 손이 약간 저리거나 뻐근한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심각해지면 손에 물건을 잡는 것조차 힘들어 한다.
손목터널 증후군의 증상들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예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서울나우병원 유석주 대표원장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마우스 사용 잦은 직장인에게서 ‘증후군 발생 확률’ 높다
우리 손목 앞쪽 피부 조직 밑엔 뼈와 인대들로 형성된 수근관이라는 작은 통로가 있다.
이곳을 통해 9개의 힘줄과 하나의 신경이 손 쪽으로 지나간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서 이곳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손상돼 생기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병명이 생소해 희귀한 질병처럼 보이지만 팔에서 발생하는 신경 질환 중 가장 흔하다. 평생 이 질환에 걸릴 확률은 50% 이상으로 매우 높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예전에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특정 직업군에서 발생하던 질환이었지만 요즘은 직장에서 오랜 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이나 스마트폰의 사용이 늘면서 일반인에게서 나타날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마우스 사용이 손목에 무리를 주는 이유는 바로 손목의 각도 때문이다.
마우스를 손에 쥐고 있으면 손목보다 손가락이 더 위에 위치하게 되된다.
이때 손목은 자연스럽게 살짝 꺾이게 된다.
이처럼 꺾인 상태로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게 되면 손목을 지나는 신경들에 자극을 줘 무리가 가고 심해지면 손목터널 증후군까지 이어 나타난다.
실제로 얼마 전 한 프로게이머는 과도한 마우스 사용으로 손목터널 증후군이 나타나 경기에 출전을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던 적이 있다.
가사활동 직장생활 병행하는 ‘30,40대 여성’ 특히 조심
손목터널 증후군은 직장인뿐만 아니라 가사노동을 하는 주부도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다.
가사노동은 설거지, 빨래, 청소 등 손을 사용해야 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빨래를 쥐어짜거나 설거지 같은 노동은 손을 반복적으로 사용해야 하거나 매일 여러 번 해야 하는 일이어서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간다.
이 때문에 손목터널 증후군이 많이 나타나는 연령대는 20대보다는 30~50대가 많은데다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다.
이들은 직장생활과 가사노동을 병행하는 연령대에 있기 때문이다.
사회진출이 활발해진 여성들은 결혼 이후 직장뿐만 아니라 가사노동까지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쉬지 않고 손목을 사용하게 된다.
연령대별 발생 빈도를 봤을 때 남성보다 여성이 5~6배정도 많은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손목 스트레칭’ 질환예방
“저림 증상 나타나면 바로 병원 찾을 것”
손목터널 증후군은 초기에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가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과 이상 감각이 나타나다가 밤엔 더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초반엔 손이 저리고 뻐근한 느낌이 들어 피곤함으로 생긴 잠깐의 통증으로 생각해 지나칠 수가 있다.
이대로 계속 방치하게 되면 엄지손가락은 사용하기 힘들고 손에 힘을 줄 수 없게 돼 물건 잡기가 어려워진다.
또 통증이나 감각의 이상이 좀 모호한 생긴다면 양 손목을 안쪽으로 굽히고 손등을 맞댄 후 1~2분 정도 유지했을 때 통증이 있거나 감각이 이상하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병원을 방문하면 약물치료나 주사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대부분 파스, 찜질 등 자가치료에 의존, 병이 많이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곤 한다.
병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선 이미 운동 기능에 문제가 생긴 상태여서 수근관을 넓혀주는 외과적인 수술로 치료해야 할 수 있다.
수술을 하게 되면 2~3일 동안은 손목을 사용하면 안 되며 2주 정도 지난 뒤 어느 정도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완벽하게 회복을 하려면 6개월 이상의 기간이 걸린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을 바르게 해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이 잦은 직장인들은 너무 장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우스를 사용할 땐 손목 보호대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손목 보호대를 사용함으로써 일직선이 돼 손목에 무리가 덜 가기 때문이다.
작업 중간엔 손목 스트레칭을 습관화 해 손목을 풀어주는 것이 손목터널 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가사노동을 자주 하는 주부들은 손빨래는 가능한 피하는 대신 세탁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걸레를 비틀어 짜는 행위를 조심해야 한다.
서울나우병원 유석주 대표원장(왼쪽 사진)은 “옛날과 다르게 현대인들은 생활을 편리하게 해준 스마트폰, 컴퓨터와 같은 전자기기 사용으로 오히려 더 병을 얻는 경우가 많다. 이중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손목터널 증후군과 같은 손목질환들이다“이라며 ”현대인의 생활패턴상 전자기기 사용을 아예 안 할 수는 없지만 사용시간을 줄이면서 중간 중간 스트레칭과 충분한 휴식으로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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