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한국산 라면 유럽 수출액, 전년 대비 '약 72%' ↑

유럽연합‧캐나다 수입강화 조치에 '체계적 대응'
수출 중단 위기에 있던 '식품 지속 수출' 가능

[보건타임즈] 한국산 라면(유럽 지역), 쇠고기 함유 식품(캐나다 지역) 수출액이 전년 대비 최소 4,425만 달러 이상 늘어나 수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식품 수출 비관세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수출업계의 현장 애로를 청취하고 해외 식품 규제기관과 협의하는 등 수출 지원에 최선을 다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식약처는 올해 5월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아프라스, APFRAS)를 발족.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유럽연합(EU)과 캐나다의 라면, 복합식품 등 수입강화 조치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수입 규제를 해제하거나 충족해 수출이 중단될 위기에 있었던 식품의 수출이 지속하도록 지원했다.

APFRAS는 급변하는 식품 환경‧글로벌 이슈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식품 규제기관들이 연대해 대응, 식품 분야 글로벌 공통과제 해결과 규제조화를 도모하기 위한 세계 최초의 식품규제기관장급 협의체다.
이 협의체는 올해 5월 대한민국 주도로 창립됐다.
회원국은 한국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필리핀, 중국, 싱가포르 등이다.

복합식품은 유럽연합의 즉석면류, 식물성 재료에 EU 승인 국가의 우유‧계란‧벌꿀 등 동물성 가공제품을 혼합한 빵, 과자, 만두 등을 가르킨다.

올해 식품 수출 주요 성과 중 하나는 대표 국내 식품 한국산 라면(즉석면류)에 지난 6월 27일 유럽연합의 에틸렌옥사이드(EO Ethylene oxide) 관리강화 조치가 해제돼 라면 수출액이 전년 동기간(1월~11월) 대비 약 72% 상승(약 4천 4백만 달러↑)했다.

EO는 미국‧캐나다에서 농산물 등의 훈증제, 살균제로 사용되며 각 국가가 잔류 기준을 설정, 관리한다.

이러한 성과는 우리 정부가 EU 보건식품안전총국(DG-SANTE)에 대표단을 파견, 국내 안전관리 정책을 설명하는 것을 비롯해 강화 조치 해제를 지속해서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18개월 만에 규제를 해소한 사례다.

유럽연합의 에틸렌옥사이드 강화(Regulation(EU) 2021/2246)는 제3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의 일시적 관리를 강화하는 조치다.
한국 수출기업이 유럽으로 즉석면류와 식이보충제를 수출할 때 공인시험·검사기관에서 에틸렌옥사이드의 최대 잔류 수준 규정의 준수 여부를 증명할 수 있는 시험·검사성적서와 공식증명서 발행받아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시험·검사성적서와 공식증명서는 수출국 정부 기관(식품안전관리)이 수출업체의 신청에 따라 발급하며 공인시험·검사기관이 발행된 분석 증명서를 토대로 수출하려는 제품이 EU 규정에 부합되게 생산됐음을 증명하는 서류다.

다음으로 식약처는 유럽연합이 올해 새롭게 도입한 복합식품의 수입 규제 강화 조치에 성공적으로 대응. 유럽연합으로 복합식품을 수출할 수 있는 국가의 지위를 유지했다.

또 우리나라는 2021년 5월 EU로 복합식품을 수출할 수 있는 국가 목록에 최초 등재됨에 따라, 별도의 규제 없이 EU 또는 EU가 수입을 허용한 국가(51개 국가)의 동물성 원료가 함유된 복합식품의 수출이 가능했다.

식약처는 식품수출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원산지, 이력추적 등 정부의 관리방안 등이 포함된 평가자료를 작성, 유럽연합에 제출한 결과 유럽연합으로부터 올해 3월 지속해서 수출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으로 국내 제조 음료류, 과자류, 면류, 소스류 등 복합식품의 지속적인 수출이 가능해졌다.
올해 유럽으로 수출된 복합식품의 수출액은 전년보다 4,560만 달러 증가한 1억 8,780만 달러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캐나다의 식육 위생검역 관리가 강화되면서 중단됐던 조미료, 사골육수 등 쇠고기 함유 식품이 올해 4월부터 다시 캐나다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캐나다로 수출하려는 쇠고기 함유 식품은 해썹 적용업체에서 생산, 가축전염병 전파 우려가 없도록 충분한 열처리(멸균 또는 식육 중심부 온도 70℃ 30분 이상 처리)를 해야 하며 캐나다산 또는 캐나다로 수입이 허용된 쇠고기 원료 육(미국산, 호주산 등)을 사용해야 한다.

식약처는 수출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 Canadian Food Inspection Agency)에 수입 허용을 지속해서 요청, 우리나라의 식품 안전관리 제도와 수출관리체계 자료를 신속히 제출한 결과, 캐나다 식품검사청으로부터 국내 식품제조업체 3곳의 수출을 우선 허용한다고 회신받았다.

등록된 수출제조업체 3곳은 올해 쇠고기 조미료, 사골육수 등 쇠고기 함유 식품 약 25만 달러를 캐나다로 수출했다.

이 밖에 식약처는 내년에도 아시아‧태평양 식품 규제기관장 협의체를 통해 식품 안전을 위한 국제 협력과 규제조화를 주도, 현장에서 느끼는 수출 업계의 애로사항에 더욱 귀를 기울여, 더 많은 국내 기업과 식품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