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편측 청신경초종,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 시 '종양 성장' 억제

백선하 교수, 순천향대병원 박혜란 교수 공동연구
편측 청신경초종 환자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 후 '환자 장기 예후' 분석
수술환자 64.2% '종양 부피 감소‥종양 성장 예방과 부피 축소 유도'
수술 이후 '안면 신경병증과 삼차 신경병증 발병률' 각 2.8%, 4.7%↓
백 교수 "편측 청신경초종 환자 장기 예후 분석 의미 크다"
논문, SCI 저널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근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편측 청신경초종 환자 치료에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이 종양의 성장을 억제, 예방하는 것은 물론 부피 축소 유도, 청력 보전에도 효과적이란 사실(논문보기)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이 연구 결과는 편측 청신경초종 환자를 대상으로 초기에 수술적 치료 대신 비침습적인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시행하더라도, 대부분 장기적으로 종양의 크기가 줄어든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서울대병원 백선하 교수(사진 좌)·순천향대병원 박혜란 교수(우) 공동연구팀은 편측 청신경초종 진단 후 최초 치료로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받은 환자 106명의 최소 10년 이상 장기 예후를 분석한 결과를 31일 이같이 발표했다.

청신경초종은 전정신경을 에워싸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슈반 세포에서 기원한 양성종양이다.
이 암은 드물게 유전을 통해 양측성으로 발생할 수 있으나 한쪽에서 발생하는 편측 청신경초종이 대부분이다.

현재까지 청신경초종의 최적 치료 방법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방사선 치료는 우수한 종양 억제 효과와 낮은 합병증으로 수술적 치료를 대신할 수 있음이 확인됨으로써 치료 건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이 편측 청신경초종 환자들의 장기 예후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해 1997년 12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편측 청신경초종 진단 후 최초 치료로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받은 환자 106명의 최소 10년 이상 장기 예후를 추적 관찰했다.

이들 환자 106명 중 남성은 48명, 여성은 58명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50세였다.
연구팀의 평균 추적 기간은 153개월이었으며, 평균 종양 부피는 3.68로 나타났다.

이 결과, 종양 부피는 10.4%(11명)에서 증가, 25.5%(27명)에선 유지됐으며, 64.2%(68명)에게서 감소했다. (그래프)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 치료는 종양 성장을 예방했을 뿐만 아니라, 점차 종양 부피 축소를 유도해 방사선 수술 당시보다 150개월 후 종양 부피가 약 60% 줄었다.

최초 진단 당시 환자 56명은 가드너 로버트슨(G-R) 척도등급을 기준으로 대화가 가능할 정도의 사회 적응 청력이 유지되고 있었다.
최종 추적 시점에 56명 중 28.6%(16명)는 같은 G-R 등급을 유지했으며 46.4%(26명)는 G-R 등급이 저하됐으나 여전히 사회 적응 청력을 유지했다.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 이후 추적 기간 안면 신경병증과 삼차 신경병증 발병률은 각각 2.8%, 4.7%로 낮았다.

연구팀은 청력 손실이 없거나 일부 유지되는 편측 청신경초종 환자의 경우, 가능한 조기에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 치료를 받으면 장기간 청력 보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선하 교수는 "이 연구의 가치로는 수술적 치료 대신 비침습적인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로 편측 청신경초종 치료를 한 후 최소 10년 이상 경과한 환자들의 종양 억제율, 청력 보전 정도, 뇌 신경병증 합병증 등의 장기 예후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박혜란 교수는 "크기가 작더라도 추적 검사만 하는 것보다는 적극적으로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높은 종양 성장 억제와 청력 보전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Long-Term Outcome of Unilateral Acoustic Neuromas With or Without Hearing Loss: Over 10 Years and Beyond After Gamma Knife Radiosurgery'란 주제로 SCI 저널인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