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혁 교수 연구팀, 외상, 무릎 관절 구조 이상으로 발생하는 '슬개골 불안정성' 연구
스포츠 활동 많은 소아·청소년에게서 흔하지만 '치료 방침 결정할 별도 기준 없어' 문제
20세 이하 무릎 MRI 분석, 슬개골 불안정성 예측하는 'TT-TG와 TT-PCL 기준값' 제시
성 교수 "슬개골 불안정성 수술 필요 환자 결정에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
[보건타임즈] 무릎 부위에 있는 슬개골은 대퇴골 활차구(홈)에 정확하게 위치, 무릎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게 역할을 한다.
하지만 외상이나 무릎 관절 구조에 이상이 생겨 슬개골이 활차구 위에서 이탈하게 되면 부분 탈구, 완전 탈구와 같은 슬개골 불안정성이 나타난다.
물리 치료나 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 치료에도 구가 반복되면 수술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성인은 정강이뼈에서 가장 튀어나온 경골결절과 활차구 사이(TT-TG), 경골결절과 후방십자인대 사이(TT-PCL) 거리를 측정해 TT-TG 거리 20㎜ 또는 TT-PCL 거리 24㎜를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심각한 불균형이 있다고 판단, 슬개골을 제자리에 되돌려놓는 ‘원위부 재정렬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슬개골 불안전성은 성인보다 스포츠 활동이 많은 소아와 청소년에게 더욱 흔하게 나타나지만,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별도의 기준이 없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성기혁 교수(사진 좌) 연구팀(1저자 정형외과 박세진 전공의 우)은 20세 이하 소아·청소년 596명의 무릎 MRI를 상대로 각 연령대 TT-TG와 TT-PCL 거리의 정상값과 슬개골 불안정성 위험을 예측하는 기준값을 알아내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이 결과, 87명이 불안정성 군, 509명은 불안정성이 없는 정상군에 속했다. (그림 1)
이 중 정상군에 속한 소아의 TT-TG 거리는 8.2㎜, TT-PCL 거리는 19.5㎜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불안정성 군의 TT-TG 거리 16.1㎜와 TT-PCL 거리 24.4㎜를 비교해 유의하게 작은 수준이었다.
또, 정상군에 속한 소아·청소년의 TT-TG와 TT-PCL 거리는 각각 15세, 11세까지 매년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분석을 통해 소아·청소년의 TT-TG 거리 14.9㎜, 또는 TT-PCL 거리 23.7㎜ 슬개골 불안정성 위험이 커지는 기준값으로 제시했다. (그래프)
이는 소아·청소년의 TT-TG와 TT-PCL 거리를 측정해 연구팀이 제시한 기준값보다 클 경우 뼈의 구조를 교정할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함을 의미한다.
성 교수는 "이 연구는 성장함에 따라 변화하는 소아·청소년의 TT-TG와 TT-PCL 값을 분석, 치료 방침을 결정하려는 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슬개골 불안정성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결정, 정확하게 교정할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미국스포츠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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