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조기 위암 'Needle Grasper' 활용 'NASILDG' 수술시간 ↓·수술 효과↑

김종원 교수팀, 'SILDG'와 'NASILDG' 편의성과 수술 후 효과 비교 분석
'니들 그라스퍼 활용한 NASILDG', 수술시간 유의하게 단축
문합 수술시간도 그라스퍼 활용한 '수술시간 더 짧음' 확인
니들 그라스퍼 활용한 NASILDG '수술시간 단축하면서 수술 효과 높임' 입증
김 교수, 축소포트 위장관수술연구회 회장으로 '최소 침습 수술 연구' 주도
논문, 대한위암학회 공식 저널 'Journal of Gastric Cancer'에 발표

[보건타임즈] 조기 위암 수술에서 절개 크기와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SILDG Single-Incision Laparoscopic Distal Gastrectomy)'이 일부에서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은 하나의 절개창을 통해 체내에 복강경 카메라와 함께 2개 이상의 복강경 기구를 동시에 삽입해 기구 사이, 카메라와 간섭뿐만 아니라 복강경 기구 사이의 각도 제한으로 어려움 등이 생겨 복잡하면서 난이도가 높다.
이런 사정으로 미용상 가장 우수하며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널리 시행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약 2.5㎜ 정도의 작은 절개로 직경 2.4㎜의 바늘 수술 집게 기구인 '니들 그라스퍼(Needle Grasper, Endo Relief)'를 활용한 수술이 고안돼 '단일공 복강경위절제 수술'의 편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 외과 김종원 교수(사진)팀은 '조기 위암에서 니들 그라스퍼를 활용한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의 효과(Convenience of Adding a Needle Grasper in Single-Incision Laparoscopic Distal Gastrectomy With Billroth I Anastomosis for Clinical Early Gastric Cancer)'란 연구 결과(논문보기)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굵기가 얇아 '바늘(니들) 그라스퍼(Needle Grasper)'로 불리는 수술 겸자 기구 '엔도 릴리프(Endo Relief) 그라스퍼'는 매우 얇으면서 기존 니들 그라스퍼와 달리 조직을 잡는 부위가 일반적인 5㎜ 기구와 같아 상처를 최소화하면서 활용도는 일반적인 그라스퍼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 교수는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에 '니들 그라스퍼'를 추가하면 하나의 절개창에 넣는 기구 하나를 줄여 기구 사이의 간섭을 없애게 돼 그라스퍼와 기구 사이의 각도를 확보함으로써 수술할 때 조작하기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쎄 김 교수팀은 조기 위암수술에서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SILDG; Single-Incision Laparoscopic Distal Gastrectomy)'과 '니들 그라스퍼를 활용한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NASILDG; Needle Grasper -Assisted Single-Incision Laparoscopic Distal Gastrectomy)'의 수술 편의성과 수술 후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니들 그라스퍼를 활용한 환자의 수술시간이 유의하게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체 수술시간에서 그라스퍼를 활용한 수술(NASILDG) 시간이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SILDG)보다 평균 약 38분 정도 단축됐으며(NASILDG 138.3±25.0분 vs SILDG 176.4±25.3분), 다른 추가된 병합절제 수술을 제외한 순수 위암 수술(OP time without CoOP)도 그라스퍼를 활용한 수술이 약 42분가량 빨랐다. (NASILDG 134.1±20.2분 vs SILDG 176.4±25.3분). (사진)

또 위 절제 후 남은 위와 십이지장을 다시 이어주는 문합 수술 시간(Anastomosis time)도 그라스퍼를 활용한 수술시간이 더욱 짧은 것으로 확인됐으며(NASILDG 14.7±4.3분 vs SILDG 28.0±6.1분), 합병증과 흉터는 두 그룹 간의 차이는 없었다.

이로써 연구팀은 이 연구를 통해 조기 위암 환자의 수술에서 새롭게 고안된 '니들 그라스퍼(Needle Grasper)'를 활용한 단일공 복강경 위절제술이 수술시간을 단축하면서 수술 효과도 높일 수 있음 입증해냈다.

현재 '복강경위절제술'은 5개 정도의 절개창을 통해 각 투관침에 하나의 기구나 복강경 카메라를 삽입,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각 절개 상처는 지름 5㎜ 2~3개와 지름 12㎜ 2~3개의 투관침을 삽입할 수 있을 정도의 상처가 생기며, 잘라낸 위를 꺼내기 위해 배꼽 쪽의 투관침 상처를 3~4㎝ 정도로 늘린다.
이 때문에 배꼽 쪽의 상처 이외에 좌우 복벽에 4개 정도 흉터가 남게 되며 수술 후 회복하는 동안 통증도 유발될 수 있다.

이에 잘라낸 위를 꺼내기 위한 배꼽의 3~4㎝ 정도 상처 하나만 내 이 상처를 통해 여러 기구를 동시에 삽입할 수 있는 단일공 복강경 포트를 삽입, 하나의 상처만 이용해 수술하는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을 시도하게 됐다.
이 수술법은 복벽에 다른 상처가 없어 수술 후 통증이 적은 데다 미용상 매우 우수하지만 하나의 절개창으로 카메라를 포함, 여러 개의 기구가 삽입해야 해 수술 난이도가 높다.

김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입증된 '니들 그라스퍼 활용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은 굵기가 가늘지만, 활용도가 큰 니들 그라스퍼를 우측 복벽에 하나 추가해서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을 시행하면 수술 기구 사이의 간섭이 현저히 줄어들 뿐만 아니라 수술자의 오른손(배꼽 절개창), 왼손(니들 그라스퍼) 기구 사이의 각도가 넓어져 조직을 적절한 방향과 힘으로 당기면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어 편의성이 증대된다"면서 "니들 그라스퍼는 굵기가 가늘어 상처를 수술 후에 꿰매 줄 필요가 없을 정도이며,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게 돼 편의성이 높으면서 미용상 단일공 복강경위절제술의 효과와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며, "합병증 위험이 줄어 조기 위암 수술에서 향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현재 김 교수는 대한위암학회 산하 축소 포트 위장관 수술연구회 회장직을 맡아 위암 수술에서 최소 침습의 효과적인 수술법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이번 연구 논문은 '대한위암학회 공식 저널(Journal of Gastric Cancer)'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