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미 교수 "뇌전증은 부모로부터 자식에 유전되는 질환 아니다"
"양 부모 뇌전증이라도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은 10% 정도"
"전체 뇌전증 환자 10명 중 4명 2~3년간 적절한 약물치료하면 재발 없이 완치"
[보건타임즈] 수천억 개의 뇌신경 세포 중 일부 뇌세포가 비정상적으로 과도한 전기 신호를 발작적으로 발생시켜 나타나는 이상을 뇌전증 발작이라고 한다.
뇌전증은 이 발작이 두 번 이상 반복할 때 진단한다.
뇌전증 증상은 발작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멍한 상태로 눈을 깜박인다거나 입맛을 다시기도 하며, 옷이나 물건을 만지작거리기도 한다.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전신이 뻣뻣해진 이후엔 움찔거리는 경련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작은 대개 몇 초에서 몇 분간 지속되며, 드물게 몇 시간 동안 이어지기도 한다.
발작이 발생하기 전, 전조증상으로 이상한 느낌이나 기분을 경험하곤 한다.
뇌전증은 소아기(0~9세)와 노년기(60세 이상)에서 더 많이 발생해 과거앤 소아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최근엔 소아기와 함께 노년기에 뇌졸중, 두부외상, 퇴행성 질환등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졌다.
원인은 출산이나 교통사고 등에 의한 뇌 손상, 뇌졸중, 뇌종양, 뇌혈관기형, 뇌염 등으로 뇌신경세포에 손상을 주거나 과다 흥분을 유발한다.
건국대병원 신경과 이혜미 교수(사진)는 "나이에 따라 원인에 차이가 있다"며 "치료는 원인을 찾는 것에서 시작하는 데, 성인에게서 처음 발생하는 뇌전증은 뇌영상 검사에서 원인 질환을 찾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뇌전증의 발작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있다.
적은 수면시간, 음주, 이외에 몸과 마음이 피로할 때 발작할 수 있다.
고열이나 감기약에 의해 발작이 나타날 수 있다.
뇌전증의 발작은 개인마다 유발 요인이 달라, 어떤 경우에 나타나는지를 알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전성 뇌전증은 정확한 유전자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자와의 연관성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유전성 뇌전증은 부모에서 자식에게 흔하게 유전되는 것은 아니다"며 "한 조사에 따르면 양 부모가 뇌전증이라도 자녀에게 뇌전증이 유전될 확률은 10% 정도"라고 전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발작의 양상, 발작 전후의 상태, 과거력, 약물복용 여부, 가족력 등에 대한 자세한 병력을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
이 때 환자와 환자의 가까운 보호자, 환자의 발작을 목격한 사람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는 뇌파와 자기공명영상(MRI)이다.
뇌파 검사로 뇌전증파를 확인해야 한다.
자기공명영상검사(MRI)는 발작을 일으키는 구조적인 뇌병변을 찾아내는 게 중요한 진단 검사다.
이와 함께 동영상 뇌파검사, 핵의학 검사, 자기뇌파검사, 유전자 검사 등이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뇌전증은 항경련제 복용이 치료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일부 난치성 뇌전증은 항경련제외에 수술적 치료방법을 고려한다.
뇌전증은 난치병일 수 있지만, 불치병은 아니며 전체 뇌전증 환자 10명 중 4명이 2~3년간 적절한 약물치료 후 재발 없이 완치가 된다는 게 이 교수의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4: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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