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이상 '40~50%'에 있을 만큼 흔한 질병
내버려 뒀다간 '난임, 초기 유산' 일으키는 산과 질환
[보건타임즈] 10년 새 55세 이상에게서 2.5배, 65~69세에게선 4.4배나 증가한 데다 35세 이상 여성의 경우 40~50%가 가지고 있을 만큼 흔한 자궁근종은 치료 없이 내버려 뒀다간 난임이나 초기 유산을 일으키는 산과 질환이다.(사진 자궁모형, 고대안암병원 제공)
이처럼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여성에게 생기는 종양 중 가장 흔하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이화정 교수(사진)는 30~40세에 주로 발생하며 폐경 이후엔 대부분 크기가 서서히 줄어들지만, 상황에 따라 폐경 이후도 크기가 줄지 않거나 새로 생기기도 한다며 폐경 이후 새롭게 생기는 자궁근종은 예후가 좋지 않아 꾸준한 관리와 주의가 필수라고 밝혔다.
이토록 여성에게서 흔한 자궁근종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 호르몬 적 원인, 환경적 요인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또 월경 과다나 골반통, 난임, 초기 유산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발생 부위에 따라 크게 장막 하 근종, 근층 내 근종, 점막 하 근종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점막하 근종은 크기가 작아도 난임과 같은 합병증과 부정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발생률이 높지만, 환자 대부분이 초기 증상을 못 느껴 주의가 필요하다.
자궁근종이 계속 진행되면 우선 월경 양이 많아지거나 부정 출혈 등 월경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만성 빈혈증이 생기거나 두통, 만성피로가 나타날 수 있다. 자궁근종으로 주위 조직이 눌리면서 압박감을 느끼게 될 수 있다.
근종이 신경관을 누르면 허리나 다리 등 자궁과 먼 부위까지 통증을 느끼며 직장이나 상복부를 누르면 배변 장애, 소화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자궁근종이 발견되면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상황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
산부인과 검진 등을 통해 초기에 발견됐을 땐 정기 검사를 받으며 자궁근종의 크기가 커지지 않는지를 확인한다.
폐경 이후 크기가 줄어드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꾸준한 검진을 통해 추적하는 치료방법이다.
반면 근종이 빠르게 커지거나 근종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면 약물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항 에스트로겐 제제나 프로게스테론과 같은 호르몬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가 가장 흔하지만, 약물을 끊은 뒤 근종이 다시 커질 수 있어 자궁경이나 복강경, 로봇을 통한 근종 절제술, 자궁절제술, 자궁동맥 색전술, 근종 용해술 등의 수술치료를 통해 근본적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이 교수는 "자궁근종은 초기에 자각할 만한 증상을 못 느끼는 데다 서서히 자란다는 특징 때문에 질환을 가볍게 생각하는 환자들이 있지만, 이 산과 질환은 만성 빈혈, 심한 월경통, 난임의 주요 원인이 돼 정기 검진과 추적 관찰을 받아 잘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9: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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