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나타나는 비중 약 25%‥'생리통이나 생리과다'
심승혁 교수 "초경 이후 발생하며 가임기 여성에게서 발병률 크게 증가"
[보건타임즈] 자궁근종 환자 수가 증가 추세다.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자궁근종 환자 수는 40만 41명으로 2014년보다 10만 명 이상 늘었다.
연령대로는 40대가 17만 3,668명으로 가장 많았다.
주목할 연령은 30~40대다.
이중 30대는 7만 6719명으로 40대 뒤를 이었으며 연평균 5.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자궁근종이란 자궁 근육의 일부가 이상 발육해 생기는 덩어리로 양성 질환이다.
이 질환은 위치에 따라 자궁체부근종, 자궁경부근종, 점막하근종, 장막하근종으로 나뉜다.
이중 자궁근층에 생기는 자궁체부근종이 전체 90%를 차지한다.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심승혁 교수(사진)는 "자궁근종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에스트로겐이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자궁근종은 초경 이후 발생하며 가임기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크게 증가한다"며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는 폐경이후 크기가 줄어든다"고 밝혔다.
자궁근종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때가 많다.
심 교수는 "증상이 나타나는 비중은 약 25%로 생리통이나 생리과다가 흔하게 나타나며 자궁근종의 크기가 클 땐 주변 장기를 압박, 배변과 배뇨 장애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진단은 골반 내진 검사와 골반 초음파, CT, MRI 등과 같은 영상의학적 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치료는 근종의 크기와 수, 그리고 위치, 증상에 따라 달라지며 크게 내과와 외과 치료로 나눈다.
내과 치료는 주로 호르몬요법을 사용한다.
심 교수는 "자궁근종의 크기가 커 불가피하게 개복수술을 하게 되면 최소침습수술 등을 위해 호르몬 요법을 통해 크기를 줄이기 위해 사용한다"면서 "내과적인 원인이나 이유로 수술을 못하는 상황이다든지, 개인적 사정으로 수술을 연기할 때 내과적 치료법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빈혈이 심할 땐 호르몬 요법을 시행한다면서 치료기간 동안 생리 양이 줄어든다거나 자궁근종의 크기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며 "동시에 철분제 치료를 병행하면 빈혈이 호전돼 수혈 등을 피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외과 치료 수술은 내과 치료에도 자궁근종의 크기가 줄지 않거나 계속 커질 때다든지, 폐경 이후 자궁근종의 크기가 커져 악성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 자궁근종이 꼬여 통증과 같은 급성 증상이 있거나 배뇨 장애와 같은 압박 증상이 발생할 때 고려한다.
수술 치료는 자궁을 보존하거나 아니면 절제하는 것으로 나뉜다.
수술적으로 자궁을 완전히 제거했을 땐 난소를 보존, 여성호르몬 분비를 유지하게 해 자궁근종의 재발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게 심 교수의 설명이다.
심 교수는 "자궁을 보존하게 되면 향후 자궁근종이 재발할 위험은 높지만 가임력을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조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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