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떨림' 지속 시 눈 뜨기 어려워 일상생활에 지장
장재우 원장 "보톡스, 약물복용 등 적절한 치료법으로 삶의 질 높일 수 있다"
[보건타임즈] 누구나 한 번쯤은 가벼운 눈꺼풀 떨림을 겪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은 충분한 수면과 휴식, 영양분 섭취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눈 깜박임으로 눈을 뜨기 어렵다면 안검연축을 의심해봐야 한다.
눈꺼풀 떨림은 과로, 수면 또는 영양 부족, 과도한 카페인 섭취, 음주, 스트레스와 같은 요인으로 발생,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면서 마그네슘 등을 섭취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될 수 있다.
김안과병원 장재우 원장(사진)은 "눈꺼풀 떨림이 계속되기는 드물지만, 다른 뇌 질환이 동반할 수 있어 신경과적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이와는 달리 눈 깜빡임이 심해지면서 뜨고 싶어도 저절로 눈이 감기면서 눈을 잘 뜨지 못한다면 안검연축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눈꺼풀엔 눈을 뜨게 하는 근육과 눈을 감게 하는 근육이 있다.
안검연축은 눈을 감게 하는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을 뜨기 힘든 질환이다.
이 안과 질환은 각 연령대, 성별 발병 특징이 있다.
연령대로는 35세 이전에 드물게 나타나며, 평균 발병 나이가 50대 중반 이후이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눈부심, 눈물 흘림, 눈의 자극 증상과 함께 눈을 자주 깜빡이다가, 점차 진행, 악화가 되면서 눈 깜빡임이 심해져 조절이 되지 않는 연축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초기엔 한쪽 눈에만 나타날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양쪽 눈에 발생한다.
대개 독서나 신문보기, 운전, 스트레스, 피로, 밝은 불빛 등은 눈꺼풀 떨림 증상을 심하게 하는 악화 인자로 알려져 있다.
눈꺼풀에만 나타날 수 있지만, 목이나 상체의 근육 연축을 동반하는 사례도 있다.
"안검연축의 발생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와 눈꺼풀에 연결된 신경회로의 장애로 눈 깜빡임 이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는 게 장 원장의 설명이다.
대개는 유전적인 소인이나 외상, 노화에 의해 조절 중추의 억제작용이 감소한 상태에서 불편감을 초래하는 환경적 유발요인 인자들이 작용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인이 불분명한 만큼 안검연축의 진행을 예방하거나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없지만,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 방법이 있다.
장 원장은 "자외선과 밝은 빛을 차단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 안구 건조를 줄이기 위한 치료를 병행한다"면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보툴리눔 톡신 A(보톡스)를 주기적으로 주사하는 것"이라며 "환자의 약 90% 이상에게서 증상개선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개인마다 지속시간은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3~4개월 정도 지속한다"고 밝혔다.
주사 후 약 2일이 지나면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약 7~10일이 되면 완전한 효과가 나타나며 보톡스 주사와 함께 약물치료를 보조적 치료 방법으로 병행하기도 한다.
장 원장은 "눈의 경련이 계속되는 안검연축은 정확한 원인을 몰라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지만, 증상은 완화시킬 수 있다"며, 심해지면 시야가 가려져 부딪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줘 눈꺼풀 떨림 증상이 지속한다면 안과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당부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4: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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