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교수 "눈꺼풀 시야 가려 적절한 시각 얻지 못하게 되면 약시라는 장애 남을 수 있다"
[보건타임즈] 안검하수는 눈꺼풀을 올려주는 눈꺼풀 올림 근의 힘이 약해져 위 눈꺼풀이 아래로 처진 현상을 말한다.
양쪽 눈 모두, 때로는 한쪽 눈에만 나타나기도 한다.
안검하수는 발생 시기에 따라 출생 시 눈꺼풀 처짐을 가지고 태어나는 ‘선천성 안검하수’와 성인이 돼 발생하는 ‘후천성 안검하수’로 나눌 수 있다.
후천성 안검하수는 노화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외상이나 신경성 질환, 콘택트렌즈의 만성적 자극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이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안검하수의 모든 것을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안과 김지현 교수(사진)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다.
선천성 안검하수, '약시 원인' 될 수 있다
선천성 안검하수는 대부분 눈꺼풀 올림 근의 발육 이상으로 나타나며, 드물게 유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천성 안검하수에서 동반될 수 있는 문제 중 가장 중요하게 관찰해야 하는 부분은 약시의 발생 가능성이다.
김 교수는 "시력은 신생아 때부터 계속 발달해, 만 6~10세경 완성된다. 이 시기에 눈꺼풀이 시야를 가려서 적절한 시각 자극을 얻지 못하게 되면 시력이 발달하지 않아 약시라는 평생 장애가 남을 수 있다"면서 "특히 한쪽 눈에만 심한 안검하수가 있을 때 약시의 발생 가능성이 더 커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외에 난시 또는 사시가 동반될 수 있어 정확한 안과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며, 정서적인 면에서 외관상 문제로 위축되거나 정서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선천성 안검하수는 대부분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수술 시기는 안검하수의 정도나 약시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안검하수의 정도가 심해 약시 발생 가능성이 있을 땐 1살 이전이라도 수술을 해야 하며, 심하지 않다면 대부분 만 3~4세 이후 교정술을 진행한다.
후천성 안검하수, '정확한 원인 감별' 중요
모든 종류의 안검하수에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중증근무력증과 같은 신경질환에 의한 안검하수는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며, 종양이나 콘택트렌즈가 안검하수의 원인이라면 먼저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치료 원칙이다.
이와 함께 대부분 안검하수는 수술로 교정할 수 있다.
수술 전 병력 청취와 안과 질환의 동반 여부, 눈꺼풀 주변 조직에 대한 꼼꼼한 검사가 중요하다.
눈꺼풀 처진 정도와 눈꺼풀 올림 근의 기능을 정확하게 평가해 적절한 수술 방법을 택해야 한다.
수술 후 눈꺼풀이 올라가면 눈 틈새가 커짐으로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눈이 잘 감기지 않는 '토안'으로 인해 불편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수술 전 안검하수의 정도가 심할수록 토안의 발생 가능성과 정도가 크거나 심할 수 있어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환자와 보호자에게 충분하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천성 안검하수로 수술을 받은 어린이의 경우 약시가 있다면 수술 후 약시에 대한 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하며 안검하수의 재발에 대한 정기 관찰이 필요하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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