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경, 양지현 교수팀 "마이크로바이옴, 면역 작용은 물론 다양한 질병과 상관관계"
양 교수 "장내 환경 조작 신장 질환 치료 전략 기대"
논문, 국제 학회지 Kidney International 최근 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에서 급성 콩팥병과 마이크로바이옴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연구(논문)가 발표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장내과 조상경, 양지현 교수팀이 포항공대 임신혁 교수팀과 공동으로 동물실험을 통해 장내 환경을 조작해 신장 질환에서 유효한 치료적 전략수립의 가능성을 최초로 제시, 주목을 받고 있다.
조상경, 양지현 교수팀은 이미 유산균을 투여해 만성 콩팥병의 중증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을 선행연구를 통해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선 급성 콩팥병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의 역할을 확인한 것으로 급성 콩팥병이 발생했을 때 장내 환경변화와 함께 이미 발병한 급성 콩팥병이 장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규명해냈다.
연구팀은 무균 쥐에서 급성 콩팥병을 유도한 뒤 질환이 발생하는 것만으로 장벽 기능이 소실되는 것은 물론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성이 변화하는 것을 밝혀냈다.
이뿐만 아니라 T helper 17 세포와 CX3CR1int Ly6c+ 전염증성 대식세포의 확산 등 염증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관찰했다.
연구팀은 여기서 더 나아가 이 개체의 변화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성을 다른 개체로 이식했을 때, 신장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파악했다.
장내세균을 모두 제거한 뒤 급성 콩팥병을 유도했을 때 신장기능 악화의 정도가 둔화하는 것을 확인하는 등 장내 환경과 신장의 상호작용을 규명했다.
양지현 교수는 "장 내 마이크로바이옴은 제2의 장기라고 불릴 만큼 면역 작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과 직접 상관관계가 있다"며 "신장과 대장의 상관관계를 더욱 명확히 연구해 새로운 치료법의 발견으로 이어져 나아가 콩팥병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이 연구를 다룬 논문은 'Intestinal microbiota control acute kidney injury severity by immune modulation'이란 제목으로 국제 학회지 'Kidney International 최근 호'에 게재돼 국내외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8: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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