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강동경희대병원, '결핵성 후만증(곱추병) 치료 새 장' 열다

세계신경외과학회, "세계 첫 독창적인 수술법에 찬사 보낸다" 호평
조대진 교수팀 "수술 시간 단축할 수 있으며 합병증 줄일 수 있다"
논문 '세계신경외과학회지 5월호' 게재

[보건타임즈] 강동경희대병원(원장 김기택) 척추센터 신경외과 조대진 교수(사진)팀(대구가톨릭대병원 최만규 교수)이 결핵성 후만증 치료에 세계 최초로 '단독 후방경유 신절골술'을 시행, 교정에 성공함으로써 신기원을 열었다.[위 그림 후방경유 신 절골술 예시= 가장 단단한 뼈인 붙은 뼈 전체를 제거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결핵성 후만증(곱추병)으로 압박되는 신경을 풀어주는 동시에 단단한 뼈를 절제, 지반처럼 사용해 척추를 절제한 뼈 위에 얹는 방식으로 수술한 예시, 논문서 발췌]

이 '단독 후방경유 신절골술'은 결핵성 후만증 환자에 단 한 번도 시도된 적이 전혀 없는 세계 최초의 수술법이다.

이에 세계신경외과학회지(Journal of Neurosurgery Spine) 편집자는 2019년 5월호에 "결핵성 후만증(곱추병) 고위험군 환자에 새로운 개념으로, 처음 시도된 독창적인 수술법을 통해 교정에 성공한 수술에 찬사를 보낸다"고 호평했다.

결핵성 후만증은 폐결핵이 척추뼈로 전이돼 발생한다.
이 질환은 결핵균이 척추체를 파괴해 척추가 붕괴하면서 치유되는 과정에 여러 마디의 척추체가 합쳐져 앞으로 기울어짐으로써 구부러져 튀어나오는 후만증을 일으키며 교정 수술을 시행해도 하지마비 등의 위험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결핵의 치유과정에서 염증이 심해져 생긴 신경의 유착과 고정성 후만증을 치료하는 교정술은 고난도의 수술이다.
기존엔 후방 고정술이나 척추 유합술로 치료했으며, 전방, 후방 2회에 걸친 수술과 흉곽을 열어야 해 고령 환자에게는 수술 후 합병증 위험이 매우 높았다.

이에 조대진 교수는 척추 외상 후 후만증에 적용, 좋은 평가를 받았던 단독 후방경유 신절골술을 결핵성 후만증에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했다.[우측 사진 사전에 확인한 결핵성 후만증(A, D와 G)와 수술 후 (B, E, and H) 드러난 방사선사진, CT촬영(C, F, and I)에서 서로 다르게 차이가 나는 시상 봉합(矢狀縫合) 모양을 가지런히 한 뒤 상세하게 교정, 치료를 위한 계획 수립한 과정]

단독 후방경유 신절골술은 뼈를 잘라 기형을 교정한 뒤 다시 이어주는 치료법이다.

이 결과, 마비를 동반한 결핵성 후만증 환자 7명의 곱추 교정 각이 25도 이상 교정됐으며, 시상면 불균형은 12㎝가량 교정이 됐다.
게다가 결핵성 후만증에 동반된 지연성 마비증세도 좋아졌다.

조 교수는 "새로운 단독 후방경유 골절술은 수술 시간은 물론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도 줄일 수 있다"며 "무엇보다 기존처럼 공격적인 절골술이 없이도 환자의 미용상 문제부터 만족도가 크게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과도한 교정과 수술 후 마비 등 절골술로 생길 수 있는 실패할 우려도 줄임으로써 마비를 동반한 결핵성 후만증 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조 교수의 척추 외상 후 후만증 치료교정에 시도됐던 단독 후방경유 신절골술 교정술은 세계신경외과학회지(Journal of Neurosurgery spine) 2015년에 소개된 바 있다.

이번에 '단독 후방경유 천추 제거와 이중재건'이란 새로운 방법으로 꼬리뼈에 생긴 전이성 척추암 환자를 치료한 수술법은 세계신경외과학회지(Journal of Neurosurgery spine, 2015) 와 'World Neurosurgery, 2016' 등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