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비뇨의학과 김정호 교수(사진)팀이 지난 8월 6일 침윤성 방광암 환자에 순수 복강경을 이용한 '근치적 방광적출술과 총체 내 신방광조성술'을 시행, 국내 최초로 성공을 거뒀다.
침윤성 방광암의 표준치료인 근치적 방광적출술과 신방광조성술은 술기가 매우 어려울 뿐 아니라 수술시간이 길며 로봇과 복강경을 이용하는 최소 침습 술기를 적용하게 되면 신방광조성술은 체외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에 김 교수팀은 근치적 방광적출술과 신방광조성술을 모두 순수 복강경과 총체 내 과정에서 시행했다.
대개 전립선을 포함한 방광의 크기는 18㎝가량으로 거대하다.
이 환자의 경우 수술 시행 후 흉터의 크기가 3.5㎝로 줄어든 데다 통증이 적었으며, 수술 다음 날부터 운동과 물을 마시는 것을 시작으로 식이를 시작할 정도로 회복속도가 매우 빨랐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방광암은 초기에 발견됐을 땐 비교적 가벼운 내시경 수술과 약물치료로 방광을 보존하며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근육층 이상 침범된 침윤성 방광암으로 진단됐을 때는 방광, 전립선과 함께 골반 림프절까지 적출해야 하는 '근치적 방광적출술'이 필요하다.
또 방광을 적출하게 되면 당장 소변을 저장하는 곳이 없어져 배꼽의 복벽을 통해 외부로 소변을 배출시켜주는 요루형성술을 해야 하거나 소장을 이용해 원래 방광이 있던 자리에 새로운 방광을 만들어 주는 '신방광조성술'을 시행하게 된다.
이번처럼 근치적 방광적출술과 신방광조성술을 순수 복강경으로 체내에서 하기 위해선 고도의 최소침습술기가 필요하다.
신방광조성술은 장을 몸 밖으로 꺼내지 않으면서 체내에서 소장을 이용, 신 방광을 만들어야 해 매우 뛰어난 술기와 경험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수술이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은 최근 도입한 최신형 수술 로봇 daVinci Xi를 비뇨기질환(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과수술(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간담췌질환, 유방암, 부인과질환, 이비인후과질환, 흉부외과질환 등)에 적용하고 있다.
이렇듯 해운대백병원은 2010년 개원 이래 축적된 다년간의 최소침습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앞서나가는 환자 진료와 최신 치료법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4: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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