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당뇨 발 치료에 ‘인터벤션 시술’ 효과 입증

●사진(논문 인용 사진) = (a)(b) 당뇨발 증세가 나타난 65세 남자 환자의 오른쪽 다리를 혈관조영검사한 영상. 중증하지허혈성질환이 보인다. 인터벤션 수술 전. (d)(e) 인터벤션 수술 후 영상. 양쪽 동맥 모두 협착증 없이 혈류의 흐름이 원활하다.

국내대학병원 의학자가 당뇨 발 치료에 인터벤션 시술 효과를 입증해냈다.(사진/(a, b)인터벤션 시술 전, (d, e)시술 후)

건국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상우 교수가 당뇨병성 동맥경화로 생긴 당뇨병성 족부병변(당뇨발) 환자의 경우, 영상의학장비를 이용해 치료하는 인터벤션 시술의 성공이 다리 절단을 막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박 교수팀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당뇨병성 동맥경화로 종아리 동맥이 폐쇄된 당뇨발 환자 64명을 대상으로 풍선확장술과 스텐트삽입술 등 인터벤션 치료를 시술한 결과, 성공률은 93.8%, 이 중 90.6%는 다리 절단을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반면 치료에 실패했던 환자의 75%는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박 교수는 “시술에 성공한 환자의 대부분은 다리 절단을 막을 수 있었던 반면 실패한 환자의 대부분은 잃어야 했다”면서 “인터벤션 치료가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란 사실을 찾아냈다”고 덧붙였다.

당뇨병은 식생활의 변화와 노년층이 증가하면서 늘고 있다.
이중 당뇨 발은 합병증 중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한다.
당뇨 발은 다리뼈나 인대, 근육 등이 감염되거나 다리 조직에 궤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심각할 경우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위험한 병이다.

박상우 교수는 “당뇨병 환자의 약 15%에서 당뇨발이 발견돼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 5~7명 중 한 명 꼴로 다리를 절단한다”고 말했다.

절단에 이르는 원인으로는 30~40%가 당뇨병으로 생긴 동맥경화다.

당뇨병은 5㎜ 이하의 가느다란 혈관을 잘 침범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당뇨가 생기면 종아리의 소동맥이 잘 막힌다.

박 교수는 “다리의 혈관이 막히면 우리 몸에서 만드는 상처 치유에 관여하는 각종물질이나 투여한 약제들이 발에 난 상처에 도달하지 못하게 된다”며 “상처가 깊어지면서 절단해야 한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면서 당뇨 발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발까지 혈류가 잘 흐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결과를 발표한 논문은 SCI급 영상의학 종합저널 ‘악타 라이올로지카(Acta Radiologica)’에 9월 게재됐다.

박 교수는 지난해(2012년 9월~2013년 8월) 미국 마이애미의 뱁티스트 병원 심장-혈관 연구소(Baptist Cardiac & Vascular Institute)에서 대동맥과 팔, 다리 혈관 질환의 최신 치료법을 주제로 연수를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