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우 교수 "또래보다 발육저조‥초교입학 전 수술 교정 바람직"
[보건타임즈] 오목가슴(Funnel chest)은 선천적으로 가슴뼈와 연결된 연골, 늑골의 일부가 움푹하게 함몰된 기형을 말한다.
즉 앞가슴이 오목하게 들어간 상태로 '누두흉', '함몰흉', '깔때기가슴'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1,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의외로 흔한 질환이다.
치료없이 방치하다간 폐렴 같은 감염병에 잘 걸릴뿐만아니라 성장도 늦으며 함몰 정도가 심하면 폐와 심장을 눌러 호흡, 심장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운동할 때 쉽게 피로해지거나 숨이 가쁘거나, 외형적으로도 보기가 안 좋아 콤플렉스로 작용하는 등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런 사유로 오목가슴 환자는 적절한 시기 수술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 분야의 전문가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흉부외과 전현우 교수의 도움을 받아 자세하게 알아봤다.
원인과 증상
대부분 오목가슴은 자연발생적이나 구루병, 터너증후군, 누난 증후군, 마판 증후군, 불완전 골생성증, 승모판 탈출증, 신경섬유종증 등의 질환을 가진 경우 오목가슴이 생길 확률이 높다.
증상은 비특이적이긴 하나 과도한 운동시 통증을 느낀다든지, 호흡곤란을 느낀다고 호소한다. 가슴함몰 정도가 심할 땐 심장이 눌리거나 폐의 일부가 압박을 받으며 외형적으로는 가슴이 안쪽으로 말리는 모습을 보여 간혹 척추 측만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수술 치료 가장 효과적
오목가슴 치료법으로는 비수술과 수술이 있으나 수술적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흉곽 기형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어렸을 때 수술 하는 것이 추천된다.
이 시기엔 뼈가 아직 말랑말랑해 수술 부위의 회복이 빠르며, 수술 후 정상흉곽으로 복구가 가능해서다.
반면 청소년기, 성인기가 될수록 골격이 커진데다 뼈가 단단해 교정 난이도는 물론 통증과 합병증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사춘기가 될수록 대중목욕탕이나 수영장을 꺼리는 것은 물론 체육시간 옷 갈아입는 것조차 힘들어 하는 등 오목가슴이 큰 콤플렉스가 작용, 어릴 때 교정하는 것이 좋다.
흉강경 이용한 최소절개수술 시행
1990년대까지는 오목가슴 수술을 하려면 앞가슴의 피부를 크게 절개해 자연스레 큰 흉터가 남아 수술부담이 컸었다.
하지만 최근엔 양쪽 옆구리부위에 약 1cm 정도를 절개, 금속막대를 삽입하는 최소 침습수술인 '너스수술(그림 참조)'로 보편화된 추세여서 출혈이 거의 없는데다 회복기간이 짧다.
'너스수술'은 지렛대원리를 활용, 금속막대를 이용해 흉골 아래쪽에서 갈비뼈를 지지대로 삼아 흉골을 들어 올리는 방법이다.
수술은 어린 아이의 경우 두 시간, 성인은 3~4시간 각각 소요되며 1주일 정도면 퇴원할 수 있다.
뼈가 자리를 잘 잡으면 금속 막대를 제거하게 되며 어린아이는 2년 후, 청소년·성인은 3~5년 후에 빼낸다.
수술 후 바른 자세 유지와 점진적 운동강도 조절 필요
수술 후엔 2주에서 4주 정도는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가벼운 운동은 2~3개월 지나 가능하다.
심한 운동은 6개월 지나서 하는 것이 권장된다.
다른 사람과 서로 부딪히는 농구나 축구보다는 달리기, 수영, 등산, 헬스와 같이 혼자서 하는 운동을 권장한다.
환자는 구부정한 자세가 아닌 허리를 앞으로 어깨는 뒤로하는 바른자세를 유지하도록 평상시 노력해야 한다.
전 교수는 "오목가슴으로 함몰된 흉벽은 심장이나 폐를 압박, 기능장애를 가져와 운동 기능이 저하되며, 어린아이의 경우 감기에 자주 걸려 폐렴이 반복되면서 호흡기가 나빠지거나 발육을 늦춰져 체중이 적게 나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유·청소년기엔 미관상의 문제로 정서적, 심리적 장애를 초래, 자신감의 상실, 학교와 사회로 부터의 고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며, "적절한 시기에 수술로 완치될 수 있도록 증상이 있다면 흉부외과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시기에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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