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협 교수 "코감기와 구분 쉽지 않아 반드시 진료"
조경래 교수 "만성되지 않도록 초기에 적극 치료"
[보건타임즈]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가 됐다.(사진 이미지/알레르기)
가벼운 경 질환쯤으로 여기던 코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부비동염 즉, 축녹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부비동염은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코가 막히며 누런 콧물을 흘리는 질환이다.
인제대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손정협, 조경래 교수는 "이 질환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만성화돼 일상생활에 크고 작은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며 "콧물이 누런색을 띠거나 목 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든다면 단순 코감기가 아닌 만성축농증을 의심해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축농증은 코막힘이나 짙은 점액농성 콧물, 후비루 증상이 있으면서, 안면부 압박감이나 기침이 할 때 코 내시경 검사나 전산화 단층 촬영(CT)을 통해 진단한다.
초기엔 코 증상을 동반한 단순 감기와 잘 구분되지 않아,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실지 사례가 많아 코감기 증상이 1주 이상 지속된다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손 교수는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 감기약은 오래 복용하다간 코 안의 점액의 농도를 짙게 애 오히려 회복을 방해해 주의가 필요하다"며 "스프레이 식 뿌리는 형태의 비점막 수축제도 사용이 편리할 뿐 아니라 투여 후 단기간 내에 증상이 호전돼 선호하지만 장기간 사용하다간 투약의 의존도가 높아질 뿐 아니라 코 안을 건조하게 해 부비동염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비동염으로 코 안에 분비물이 가득 차 있을 때는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염증이 심하면 점막이 많이 부어 코를 푸는 것만으로는 분비물을 체외로 빼내기가 충분하지 않아 투약을 통해 코 안 점막의 염증과 붓기를 감소시킨 상태에서 자연적으로 부비강 안의 염증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비강 세척을 병행, 코 안의 분비물이 식염수와 함께 빠져 나오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게 손 교수의 설명이다.
손 교수는 "코의 염증이 심할 땐 커피보다는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으며 실내 습도를 알맞게 유지시킬 것과 코에 따뜻한 증기를 쐬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음주는 코와 목 안을 더욱 건조하게 해 감기가 잘 낫지 않거나 축농증으로 진단을 받게 되면 되도록 회식을 줄이는 대신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약물치료가 듣지 않는다거나 심한 비중격만곡, 광범위한 코 안 물혹이 동반될 땐 수술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조 교수는 "수술은 염증이 있는 부비동을 개방시켜 환기와 배설이 되게 해 원인이 될 수 있는 코 안의 구조적 이상을 교정하는 것"이라면서 "과거엔 윗입술부위의 상악동근치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엔 부비동내시경수술이 보편화되고 발달해 훨씬 정교하게 수술할 수 있을 뿐더러 치료 성공률도 높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부비동염은 질병이라는 인식이 적은 탓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않아 만성화되는 실제 사례가 많았다"며 "증상 초기에 적극 치료해 만성축농증으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알아둬야 할 축농증 예방 생활수칙
1. 실내는 깨끗이 청소하고 자주 환기하며 청결하게 유지한다.
2. 집안공기는 건조하지 않도록 실내 온도에 따라 습도를 40~50%로 유지한다.
3.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고 입안을 헹군다.
4. 평소에 물을 자주 마시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다.
5.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한다.
6. 날씨가 차고 건조한 날에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면 코 안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7. 금연과 금주를 실천한다.
8.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인다. |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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