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헌 교수 "자외선 원인 기저세포암, 편평상피세포암, 악성흑색종이 피부암의 70%"
[보건타임즈] 요즘 코로나 19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야외활동 자제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주말이 거듭될수록 외부 활동이 늘어나는 실정이다.
완연한 봄 날씨의 유혹과 실내 활동에서 겪는 답답함에 염증이 이유일 터 쉽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정기헌 교수(사진)는 "만약 야외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감염예방을 비롯해 피부 건강을 위해 잠시 멈춰보자"며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 ‘햇빛’을 왜 주의해야 하는지"를 밝혔다.
국내 발병률이 낮아 일명 '서구의 암'으로 인식돼 왔던 피부암이 최근 한국인 피부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제는 생소하지 상황이 됐다.
피부암이란 무엇일까?
정 교수는 "피부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악성 피부질환을 총칭한다"며 "피부의 표피, 진피, 피하지방층에 있는 모든 세포가 암이 될 수 있다"면서 "이 가운데 기저세포암, 편평상피세포암, 악성흑색종이 전체 피부암의 7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피부암의 발병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자외선을 손꼽을 수 있다.
정 교수는 "우리는 과거보다 자외선 노출이 쉬운 환경에 처해있다"면서 "▲ 오존층 파괴로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 증가 ▲ 야외 여가활동 증가 등의 이유로 자연스레 피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햇빛을 오랫동안 쬔 노년층의 피부암이 증가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외선은 우리 몸에 이로운 점도 있지만, 피부에는 해로운 점이 더 많다는 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
자외선을 지칭해 햇빛UV)은 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기도 하다.
자외선은 색소질환(기미, 잡티, 주근깨), 피부암, 광노화, 광과민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A, B, C로 구분된다.
C는 오존층에서 흡수돼 우리의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정 교수는 "자외선A와 B는 피부의 노화와 기저세포암, 편평상피세포암, 흑색종 등 피부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자외선B는 직접 DNA를 파괴해 암 발생을 증가시키며, 자외선A는 파장이 길어서 피부 깊이 도달, 전신적으로 면역억제를 일으켜 피부암 발생에 관여한다"고 강조했다.
즉 자외선이 우리피부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원인만큼 차단하는 것이 피부암을 예방하는 것은 물놈 피부 건강을 지키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
또 피부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자외선 차단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정 교수는 "자외선이 가장 강한 낮 12시~3시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줄이면서 외출 전에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양산, 챙이 넓은 모자, 선글라스 등을 챙기는 것이 좋다"며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자외선 A(UVA)와 자외선 B(UVB) 모두 막는 제품을 외출 전 충분히 바르며 일광노출 후엔 수시로 덧발라야 효과가 높다"고 조언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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