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구·전영우 교수 연구팀 '이브루티닙 치료결과 보고와 치료 전략법'
치료 효과 없는 환자 궁극적 치료법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확인
[보건타임즈] 국내 연구진이 외투세포림프종 질환에 표적항암제 '이브루티닙(ibrutinib)'을 적용한 균일화된 치료전략(논문)을 제시, 눈길을 끈다.
신약 이브루티닙은 경구 복용제로 암세포만 골라 사멸하는 특수 표적항암제다.
이 신약은 일부 림프종환자에게서 큰 치료 효과를 보여 새로운 치료약제로 주목받아왔다.
특히 비호지킨림프종의 6%에 그쳐 소수에 불과한 '재발성/치료 불응성 외투세포림프종'을 깊숙이 분석할 연구가 쉽지 않았으며, 약값이 고가로 환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어 효과 입증에 한계가 있었다.
외투세포림프종(Mantle cell lymphoma, MCL)는 비호지킨림프종(Non-Hodgkin’slymphoma, NHL)에 속하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비호지킨 림프종의 약 6%를 차지한다.
이 질환은 50세 이상의 성인에서 주로 나타나는 데다 다수의 림프절, 비장, 골수, 간, 소화기 등을 침범해 있는 등 상당히 악화상태에서 발견돼왔다.
이에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림프종센터 조석구·전영우 교수팀은 단일기관에서 단일치료법을 시행, 균일한 환자를 대상으로 이브루티닙의 치료반응을 분석, 외투세포림프종을 앓는 환자군들의 치료전략을 제시했다.
조석구·전영우 교수팀은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림프종-골수종 센터와 여의도성모병원 림프종센터에서 외투세포림프종으로 진단받아 1차 치료제로서 대표적 항암제로 알려진 R-CHOP를 사용하다 재발해 구제항암제로 이브루티닙을 처방받은 33명의 환자를 상대로 이브루티닙 경구항암제의 치료 효과와 예후를 예측하는 인자들을 확인해 들어갔다.
이 결과 이브루티닙을 복용한 치료 불응성, 재발성 외투세포림프종 환자의 무병 생존기간은 약 35개월로, 대조군인 12개월보다 길었다.(위 표 참조)
이브루티닙 복용 후 3개월간의 반응을 기준으로 ▲ 조기 치료반응군 ▲ 조기 치료실패군으로 나눠 각각 이들의 무병 생존율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완전관해 혹은 부분관해를 보인 조기 치료반응군의 무병 생존율은 82%, 조기 실패군은 18%였다.
조기 치료반응군은 관해를 유지하면서 장기간 생존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조기 치료 실패군은 대부분 6개월 내 사망했다.
연구팀은 치료 불응성, 재발성 외투세포림프종 환자의 예후가 안 좋을 것을 예상되는 위험인자로, ▲ 초진 시 외투세포림프종 국제 예후 인자가 원래 안 좋았던 환자 ▲ 이브루티닙 복용 후 초기 치료 실패군을 발견했다.
또 이부르티닙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환자의 궁극적 치료법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임을 재차 확인했다.
조석구 교수(교신저자)는 "외투세포림프종은 발병빈도가 매우 낮지만 재발이 아주 잦으며 예후가 불량한 질환"이라면서 "그간 재발환자의 치료법이 마땅하지 않아 재발 후 빠르게 사망했다"며 "이번 연구는 단일기관에서 정립한 일관된 치료법으로 희귀질환을 치료하는 중에 재발된 상태에서 사용한 신약 표적항암제의 치료 효과와 유용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이 신약 표적항암제에 대한 치료 효과와 예후 인자 분석을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발표한 초기 분석 자료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전영우 교수(제1저자)는 "신약 이브루티닙도 완벽한 치료제는 아니어서 치료법을 결정, 교체하는데 신속성이 림프종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했다"면서 "이브루티닙 치료에도 3개월간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는 질환의 예후가 극히 불량,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를 시행해 이들의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논문은 'Clinical outcomes for ibrutinib in relapsed or refractory mantle cell lymphoma in real‐world experience'란 제목으로'종양의학(Cancer Medicin, IF=3.35/)' 2019년 9월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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