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2개월∼15개월, 만4세∼6세 '표준 예방접종일정' 준수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 철저 당부
귀국 후 발열,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 있을 땐 '1339'에 문의
[보건타임즈] 동남아와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처럼 번지는 가운데, 많은 한국인 여행객이 찾는 베트남, 필리핀에서 환자 대부분이 예방 접종력이 없어 새 감염자가 계속 발생, 주의보가 내려졌다.
방역당국은 이같이 전하면서 5월 연휴 기간 이들 국가로 여행할 계획이 있는 내국인에게 반드시 홍역 예방접종 후 출국할 것을 당부했다.
홍역은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을 시작으로 특징적인 구강 점막에 Koplik 반점에 이어 특징적인 발진의 증상을 나타내며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이다.(사진 참조)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베트남은 농해 1월11일부터 3월 27일까지 새 홍역 환자 1,560명이 발생했으며, 전체 환자 중 96%가 예방 접종력이 없었다.
베트남의 주요 홍역 발생지역은 호치민의 Bình Tân과 Bình Chánh다.
필리핀은 지난 1월1일부터 4월 5일까지 2만 8362명의 새 환자가 신고 됐으며, 이중 389명이 사망했다.
환자(54%)와 사망자(84%)의 대부분이 5세 미만이었으며, 90%가 예방백신을 접종자하지 않았다.
주요 발생지역은 중앙 루손, 카라바존, 동부 비샤야와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다.
일본은 한국처럼 홍역 퇴치국가로 인증을 받았으나, 계속되는 해외환자의 유입으로 지난 1월1일부터 4월 10일까지 새 환자가 382명 발생했다.
주요 발생지역은 오사카현, 미에현현, 아이치현, 수도 도쿄도와 가나가와현이다.
유럽지역은 2016년 루마니아에서 홍역이 퍼지기 시작한 후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유행이 지속 중이며, 발생 환자의 대부분 백신 접종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는 2015~2018년 4년간 연 10건 내외이던 홍역 환자가, 해외여행객과 외국인 입국 시 유입돼 올해 1월1일부터 4월 21일까지 총 147명이 확진 받았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환자가 홍역 확진 전 찾은 국가는 베트남(20건), 필리핀(13건), 태국(2건), 우크라이나(2건), 유럽, 대만, 마다가스카르,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싱가포르 각 1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고 된 홍역 환자들의 대부분은 경증이었으며, 합병증과 중증도가 높지 않았다.
이에 질본은 우리나라의 홍역 예방접종률이 높은 편이며, 발열, 발진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 접근성이 좋아 조기 발견, 치료함으로써 해외처럼 홍역으로 사망 등 중증 사례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질본은 홍역은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유행지역 방문 전 MMR 백신을 2회 모두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국내 홍역 확진자 중 해외여행을 다녀온 20~30대에서 신규 환자가 계속 발생, 면역의 증거가 없을 땐 출국 전에 최소 1회의 홍역(MMR) 예방접종을 해야 하며 12개월보다 어린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접종 후 출국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질본의 설명이다.
MMR은 홍역(Measles), 볼거리(Mumps), 풍진(Rubella) 혼합백신이다.
면역의 증거란 홍역을 앓은 적이 있다거나 홍역 예방접종 2회 접종했다든지, 홍역 항체 검사 양성일 때를 말한다.
또 6∼11개월 영아는 접종 시 생후 12개월 이후 1회 재접종이 필요하며, 2차 접종은 권장 접종일정(만4∼6세)에 따라 접종을 마쳐야 한다.
이와 함께 질본은 국외 감염된 홍역 환자가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을 수 있으며 병원에선 홍역 의심환자 방문 시 해외 여행력 등을 확인하도록 해야 하며 의료기관 종사자도 예방접종력 확인결과에 따라 MMR 백신의 2회 접종을 마칠 것을 강조했다.
질본은 우리나라의 경우 어린이 홍역(MMR) 예방 접종률이 1차 97.7%, 2차 98.2%로 높아 국외에서 홍역바이러스가 유입되더라도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면역력이 충분하지 못한 사람들에서 소규모 환자가 발생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해외여행 중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할 것과 홍역 유행국가를 방문한 후 입국 시 발열, 발진 증상이 있을 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해 줄 것, 귀국 후 홍역(잠복기 7～21일) 의심 증상(발열, 발진 등)이 나타났을 땐 다른 사람과 접촉을 반드시 삼가야 해야 하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문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 조기 발견이 중요해 의료기관에선 발열, 발진 환자 진료 시 홍역 가능성을 주의 깊게 관찰해 의심되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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