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예방이 최우선'
김선빈 교수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강조
[보건타임즈] 최근 한국소비자원의 조사결과 일부 젓갈과 게장 등에서 대장균과 복통과 설사를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게장과 젓갈은 대부분 별도의 가열조리 없이 섭취하는 발효시킨 밑반찬이다.
제조·유통단계에서 위해미생물에 오염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장균과 노로바이러스는 인체 내에서 식중독을 일으킨다.
'노로바이러스'는 일반적인 식중독 바이러스와 달리 영하 20도에서 생존하는데다 60도에서 30분간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될 정도이며,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는 활성화 될 정도로 저항성이 강한 병원체다.
노로바이러스 감염경로는 익혀 먹어야 할 '생선, 조개, 굴' 같은 수산물을 생것으로 먹는다든지 손에 오염된 된 조리사가 만든 음식, 구토물이나 침 같은 분비물들이 묻었거나 설사 증세가 나타나는 유아의 기저귀를 만진 손으로 만든 음식을 먹었을 때를 비롯해 주로 오염이 된 환자접촉, 식품식수 등을 통해 발생하게 된다.
노로바이러스의 평균 잠복기는 바이러스 접촉 후 24~48시간, 또는 경우에 따라 12시간 이내에 발생하며, 증상 발생 후 24~48시간 동안 대변으로 바이러스가 배출됐을 때가 가장 많다.
면역은 약 14주간만 지속돼 재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오심(메스꺼움), 구토, 설사의 증상이 발생하며 약 2~3일간 지속되다 빠르게 회복된다.
증상으로 소아는 구토, 성인은 설사로 흔하게 나타난다.
여기에 권태,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과 전반적인 신체증상이 동반하는 사례가 많다.
발열은 환자의 절반, 물 같은 묽은 설사는 하루에 4~8회 정도 발생한다.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김선빈 교수는 "노로 바이러스 장염은 소장에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형태의 감염이기에 피가 섞이거나 점액성의 설사는 하지 않는다면서 증상이 심할 땐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을 치료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개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자연스럽게 치유되곤 한다.
김 교수는 "노로바이러스에 특수한 항바이러스제는 아직 없다. 노로바이러스 장염에서 경험적 항생제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서 "수분을 공급, 탈수를 교정해주는 보존적 치료가 이뤄지며, 스포츠 음료나 이온 음료로도 부족한 수분을 채울 수가 있다. 그러나 노인, 임산부, 당뇨, 면역억제상태, 심한 복통 그리고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합병의 위험이 높아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제일 중요한 예방법'
노로바이러스는 무엇보다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강하나 70도에선 5분이면 죽게 된다.
100도에선 1분이면 사멸해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제일 중요한 예방법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굴, 조개, 익히지 않은 생선은 피한다든지, 냉장 보관한 과일이나 채소도 주의해야 하며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 먹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딱히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저절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이온음료나 보리차를 먹는 등 수분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며 "하지만 설탕이 많이 들어간 탄산음료나 과일 주스는 피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경도에서 중증도의 탈수는 경구 수액 공급으로 탈수와 전해질 교정이 가능하나, 심한 탈수는 정맥주사를 통한 수액 공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구토, 설사, 탈수 증상이 심할 땐 진료를 받는 것을 적극 권장하지만 무엇보다 손 씻기를 통해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화장실 사용 후, 귀가 후, 조리 전에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은 분변에 오염된 물, 오염된 지하수로 세척한 야채, 도축과정에서 오염된 육류 또는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식품에서 발생하며 설사, 복통, 구토, 탈수 등을 일으킨다.
여름철 상온인 30~35℃에선 대장균이 급속도로 증식, 식중독의 주요 원인균으로 꼽히고 있다.
감염됐을 때 일반적인 증상은 구토와 설사, 복통, 발열 등이 원인 물질에 따라 잠복기와 증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음식물에 독소나 세균이 섞여 들어오면 우리 몸은 이를 신속히 제거하기 위해 독소가 상부 소화관에 있을 때 구토, 하부 소화관에 있는 경우엔 설사를 통해 체외로 배출시킨다.
김 교수는 "대개 하루 이틀이 지나면 좋아지지만, 2일 이상 지속되며 하루에 6~8회 이상 설사를 하거나 대변에 혈흔이 발견되는 경우, 2일 이상 배가 아프면서 뒤틀리는 경우, 소변양이 급격하게 줄거나 하루 이상 소변이 나오지 않을 때, 열이 동반된 설사로 체온이 38℃ 이상인 경우, 시야가 흐려지거나 근력저하와 손발 저림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엔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
영·유아나 노인 또는 만성질환자 '합병증발생'에 유의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처럼 대개 대증요법으로 별다른 치료 없이 자연 회복 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증세가 심각하면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설사가 심할 때 지사제를 먹곤 하지만 함부로 사용하다간 장 속에 있는 독소나 세균의 체외배출이 늦어져 회복이 지연되거나 경과가 나빠져 유의해야한다.
김 교수는 "보통 식중독 환자는 보존적 치료 하에 별다른 합병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영·유아나 노인 또는 만성질환자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며, "장출혈성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 환자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사망할 수 있기에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식중독의 예방은 3대 원칙이 가장 중요하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학회가 정한 '식중독 예방을 위한 3대 원칙'은 ▲ 첫째 손 씻기= 30초 이상 세정제(비누 등)를 사용해 손가락, 손등까지 깨끗하게 씻은 뒤 흐르는 물로 헹구기 ▲ 익혀먹기= 음식물은 속까지 충분히 익혀먹기(중심부 온도가 75℃(어패류는 85℃)), 1분 이상) ▲ 끓여먹기= 물은 끓여서 마시기다.
여름철엔 특히 식중독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집단급식소 등에 납품되는 식재료들이 적절한 온도 관리 없이 외부에서 방치되지 않도록 식재료 보관과 부패 변질에 주의해야 하며, 샐러드 등 신선채소류는 깨끗한 물로 잘 세척해야 하며 물은 되도록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
육류나 어패류 등을 취급한 칼·도마는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 사용해야 한다.
만약 별도의 칼·도마가 없을 땐 먼저 과채소류, 다음으로 육류나 어패류에 사용해 교차 오염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또 나들이, 학교 현장 체험 학습, 야유회 등에서 먹을 간 김밥, 도시락 등의 식품은 아이스박스를 사용하는 등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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