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 교수 "당뇨병 치료에 가장 중심 될 것"
'혈당 강하' 이외에 치료효과 여럿
각 약제 '장·단점 정리' 당뇨병 진료와 치료 효율 향상에 크게 기여
독일 보쿰대학 나오크 교수와 함께 대규모 연구, 정리한 논문 발표
논문 세계적 권위지 '내분비대사 트렌드'에 게재
[보건타임즈] 국내 당뇨병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늘어나는 사회경제적인 비용도 천문학적인 수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림1 GLP1 수용체 효능제 심혈관보호효과 기전)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한국인의 식생활이 채식위주에서 육류를 기반으로 한 고지방·고칼로리 식사로 식단변화, 교통과 통신수단의 발달로 걷거나 몸을 움직이는 신체 활동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생활환경 변화가 비만으로 이어져 당뇨병환자 증가에 원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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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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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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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발표된 국내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중 10%가 당뇨병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를 숫자로 따지면 국내 전체 인구 중 400만 명에 이르는 수치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2050년엔 50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당뇨병으로 발병하는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합병증을 앓는 환자가 크게 늘어나게 돼 이를 막기 위해선 사전 예방조치와 조기에 최적의 약제를 사용, 초기에 당뇨병을 치료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선결해야 할 과제인 동시에 핵심이 된다.
이에 따라 지난 수세기 동안 많은 의학자들이 많은 노력과 공을 들여 다양한 당뇨병 약제를 개발했지만 치료효과가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친 데다 일부 약제는 저혈당, 체중증가와 같은 부작용을 야기하기도 했다.
이 와중에 가장 최근에 개발된 약제 중 'GLP1수용체 효능제'가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발생과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치료효과가 보고돼 학계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GLP1(Glucagon-like Peptide-1)은 인슐린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호르몬이다.
GLP1 수용체 효능제는 췌장 기능을 호전시키는 장호르몬 상승을 유도, 혈당을 낮추는 새로운 개념의 당뇨병 치료제다.
2016년 말에 보고된 다기관 연구에 따르면 GLP1 수용체 효능제의 하나인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 치료 시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13%로 낮춤으로써 이들 질환으로 숨지는 사망률을 22%나 감소시켰다.
또 다른 약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는 복합적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26%로 크게 줄였다는 발표가 있었다.
그러나 같은 계열의 약제 릭시세나타이드(lixisenatide)와 엑세나타이드(exenatide)는 주 1회 제형을 투여했을 때 안전성이 입증됐지만,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은 감소시키지 못했다.
이 때문에 GLP1 수용체 효능제가 약제별로 과연 '동일한 효과를 가졌는지', 아니면 '개별 약제별로 다를 것인가'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여기에 GLP1 수용체 효능제가 어떠한 심혈관 보호 효과로 사망률 감소 효과를 가져왔는지 기전을 설명하기가 부족한 실정인데다 상황이었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GLP1 분야의 세계적 학자 독일 보쿰대학 나오크(Nauck) 교수와 함께 GLP1 수용체 효능제를 사용한 대규모 연구들을 분류, 종합해 각 약제별 효능·효과를 정리한 논문을 발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팀은 GLP1 수용체 효능 제들에게서 나타난 효과가 전체적인 클래스 효과인지, 아니면 각 약제별로 다른 것인지 확인하는 연구에 착수하게 됐다.
이 결과 GLP1 수용체 효능제가 당뇨병 환자에게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보여주는 것은 맞지만, 이를 위해선 적절한 용량과 충분한 기간 동안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하기에 이르렀다.
또 연구팀은 GLP1 수용체 효능제가 가지는 장점을 각 항목 별로 정리했다.
연구팀은 췌장보호효과, 심혈관기능 개선효과, 혈압강하효과, 항동맥경화효과, 항염증효과, 기타 근골격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그림1(참조)에 면밀히 기술했다.
부작용 측면에선 발생빈도가 매우 드물어 환자에게 위해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췌장염, 담낭 질환, 갑상선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임 교수는 연구 결과를 통해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인 GLP1 수용체 효능제는 혈당 강하 효과 이외에 췌장의 베타세포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은 물론 베타세포의 사멸을 억제, 췌장 기능을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심혈관질환의 위험 요소인 혈압을 낮추는 동시에 혈관내피세포 기능을 개선시킬 뿐만 아니라 심장 수축 기능을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당뇨병 치료에 가장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교수 연구팀은 2017년 GLP1 유전자가 탑재된 아데노바이러스를 혈관 내에 직접 주입(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주사형 치료제)해 58%의 동맥경화 감소 효과를 규명, 세계적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이번 임 교수의 연구논문은 세계 3대 의학 잡지 '셀(Cell)'지의 자매지이며, 당뇨병학 분야의 가장 권위있는 학술지 중 하나인 '내분비대사 트렌드(Trends in Endocrinology & Metabolism, IF 10.893)'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5: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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