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4% '보건의료제도 변화 개선' 필요
'의료서비스 이용률' 나이 많을수록 급증
30대 56.6%→40대 65.1%→50대 74.8%→60세 이상 90.7%
외래진료 '대기시간 10분 넘길 때' 불만고조
[보건타임즈]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이 외래 진료 시 의료진으로부터 받는 의료서비스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이중 '의사는 83.2%, 간호사는 86.6%였다.
전 국민의 57.4%는 '의료비 지원, 병의원 이용 접근성' 등 보건의료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표 참조)
이를 위해 28.1%는 '필요하다면 건강보험료를 추가 지불할 의향'이 있으며 28.8%는 찬성한다거나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긍정적으로 판단한 이들 56.9%이외에 나머지는 반대했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5천 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1만1,0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난해 의료서비스경험조사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 조사는 '사람 중심의 보건의료제도'를 강조하는 국제사회 흐름에 부응하는 동시에 '환자 위주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정책 추진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작년 10월 10일~11월 3일 동안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협력으로 실시됐다.
이 조사의 핵심 결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매년 국가 간의 비교자료로 활용된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조사결과 이들 중에 작년 1월1일부터 조사가 시작된 시점까지 병의원, 한방병의원, 치과병의원 등 의료기관을 찾아간 외래 진료환자는 67.9%, 입원은 5.6%로 68.6%가 의료서비스를 받았다.
조사대상 국민 가운데 '60세 이상'은 10명 중 9명이 외래 진료를 목적으로 병의원을 찾아 30대 56.6%, 40대 65.1%, 50대 74.8%, 60세 이상 90.7%로 나이가 많을수록 의료서비스의 이용률이 높았다.
지역으로는 노인인구의 비중이 높은 읍․면 지역(68.4%) 거주자가 동지역(67.7%) 보다 외래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했다.
이들은 '가깝거나(40.7%)' '늘 이용해서 익숙한(29.0%)' 의료기관을 주로 선택했다.
다음으로는 '치료효과가 좋아서(23.8%)', '주변 권유(20.4%)' 등의 순이었다.
외래는 90.9%가 자신이 희망하는 날짜에 진료를 받았다.
외래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린 기간은 평균 1.4일로 동 소재지 거주자는 1.3일, 읍․면은 1.6일등으로 지역 간엔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건강보험가입자는 1.4일을 대기하는 반면, 진료비를 국고로 지원받는 의료급여수급자는 3일을 기다리는 것으로 집계돼 다소 차이를 나타냈다.
진료 당일, 병의원에서 대기한 시간은 접수 후 평균 20.8분이었다.
이중 병원은 평균 26.4분으로 의원 평균 18.9분보다 7분 이상 더 기다렸다.
이에 환자의 70% 이상은 대기시간이 10분 이내까지 진료 상 있을 수 있다고 봐 긍정적으로 느끼지만, 10분을 초과하는 순간부터 적정하다는 생각하는 비율’이 절반 이하로 현저히 감소하는 만큼 불만이 고조됐다.
68.8%는 자신이 바라는 날짜에 입원했다.
입원 환자의 예약 후 대기기간은 평균 3.1일로 읍·면지역거주자가 4.3일로 동지역(2.7일)보다 하루 이상 늦었다.
외래서비스를 받은 이들 가운데 83.2%는 담당의사의 진료태도와 서비스에 긍정적인 느낌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 중 90.8%는 자신이 이용한 의료기관이 ‘청결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접수, 수납 등 병원 행정부서의 서비스 만족도는 73.5%로 낮아 아직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 또는 다른 환자의 질병명 등 사적 의료정보가 잘 보호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74.2%에 그쳐 예기치 않게 공개되는 것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래진료 시, 처방해준 약의 '부작용'을 겪은 비율은 7.7%, '원내감염에 불안감'을 느낀 사례는 7.0%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에서 비상구, 소화기 등 안전시설을 쉽게 인지한 사람은 50.1%로 절반수준에 그쳤다.
입원환자 중엔, 자신이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다른 환자의 낙상을 목격했던 사례는 3.9%로, 의료기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
이들에게서 가강 관심을 끈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에 대해선 무려 57.4%가 개선을 바랬다.
이들은 '병의원 이용 접근성, 건강보험과 의료비 지원, 의료인력, 시설 등'에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가장 보건의료제도 변화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는 계층은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63.6%)와 40대(60.9%)였다.
지난 1년 간 만성질환으로 병원진료(외래 또는 입원)를 받은 비율은 23.0%이며, 주 질병은 고혈압 13.7%, 당뇨병 6.1%, 관절병증 4.8% 등의 순이었다.
읍·면지역이 동지역에 비해 만성질환 진료 경험률이 높았다.
고혈압의 경우, 읍․면 지역(19.6%)과 동 지역(12.1%) 간의 차이는 7.5%였다.
의료서비스를 아예 포기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지난 1년간 의료비용이 부담스러워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못한 경우'는 2.6%, '진료나 치료를 포기'한 경우는 3.8%, '의사에게 처방은 받았으나 의약품을 구매하지 못한 경우'는 1.6%로 나타났다.
여기에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동시에 앓을수록 비용의 부담이 커 의료기관 방문, 진료와 치료, 의약품 구매 등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처럼 복수의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 10명 중 한 명(12.1%)이 진료나 치료를 포기(12.1%)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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