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요실금 앓는 한국 여성 '우울증 위험' 증가

이사라 교수 "우울증 여성 반드시 요실금 여부 확인“
반대로 "요실금 여성. 우울증 면밀히 살필 필요 있다"
논문 '유럽산부인과학회지 2018년 1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요실금 앓는 한국 여성에게서 우울증 발병할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이사라 교수(사진)는 "요실금을 앓는 한국인 중년과 노년 여성의 9.1%가 우울증을 동반, 요실금 횟수와 호전, 악화 정도가 우울증 지수와 강한 연관이 있다"며 요실금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입증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는 한국 고령화 연구 패널에서 요실금을 진단받은 45세 이상의 중년과 노년 여성 1,116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척도 CES-D 10 스케일을 사용해 로 연관이 있을 수 있는 연령, 가정 경제 상태, 혼인 여부, 교육 정도, 직업 유무, 흡연 행태, 음주 행태, 운동 정도, 동반된 만성질환 상태 등 요인들을 보정한 결과다.
이 결과는 요실금이 우울증과 연관관계가 밝혀져 건강, 사회 경제적 요인들을 빼더라도 발병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또 다른 연관관계는 이렇다.
요실금 경험 횟수와 호전, 악화 정도가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는 거다.
요실금 증상이 호전된 상태의 우울지수를 1로 봤을 때 비슷한 경우는 1.51배, 악화는 2.15배의 증가를 보여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또 요실금 횟수가 1~10번이면 0일 때보다 우울지수가 2.15배 높았다.
요실금 횟수가 10회 이상일 때 우울지수가 4.36배나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교수는 "한국인은 대개 요실금을 수치스럽게 여겨 불편을 겪으면서 병원을 찾지 않거나, 내원하더라도 의사가 먼저 물어보기 전에 자신의 요실금 여부를 밝히지 않는 사례가 많다"며 "우울증을 겪는 여성이라면 반드시 요실금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대로 "요실금이 있는 여성은 우울증 여부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환자의 우울도는 요실금 증상의 호전이나 악화, 요실금 횟수와 유의하게 연관돼 요실금을 빨리 호전시켜 주는 것이 우울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의료진은 세심하게 요실금 환자의 불편 감을 해결함으로써 동반할 수 있는 우울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연구논문은 한국인 중년과 노년 코호트(Korean Longitudinal Study of Ageing(KLoSA)를 이용한 '한국인 여성의 요실금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라는 제목으로 유럽산부인과학회지 2018년 1월호에 게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