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대한비뇨생식기통합기능의학연구회 창립 "미래의학 선도"

박 회장 "21세기의료는 인간 중심의 철학의학"

[보건타임즈] 대한비뇨생식기통합기능의학연구회가 27일 발족했으며 초대회장에 박남철 부산의대 교수(사진)가 취임했다.

기능의학은 현대의학에서 드러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21세기 미래의학이 지향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인체의 생화학적 이상, 세포의 기능적 이상, 원인을 모르는 미병 상태 그리고 중증 만성질환으로 악화되는 과정에서 문제의 근본 원인과 기전을 찾아 인체 스스로가 자연치유능력을 회복, 인체의 생리적 균형을 이루도록 유도하는 의학이다.

통합기능의학은 이런 기능의학이 추구하는 목적과 결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질병뿐만 아니라 환자가 처한 유전적(가족력, 유전자 이상 등), 육체적(내분비계, 신경계, 면역기능, 에너지, 해독기능 등), 정신적(성격, 스트레스, 정신방어기능 등) 사회적(생활습관, 직업, 식품 영양 등) 환경적(기후, 중금속, 화학물질 등) 인자들의 다면적 상호작용에 근거를 둔 새로운 진단 지표와 치료법(식품, 약물, 의료기기 등)을 개발하는 의학이다.
여기에 기존의 보완대체의학을 넘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표준화된 안전한 생활 권고안과 진단치료법을 제공하기 위해 심신의학(PSYCHOSOMATIC MEDICINE), 유전체의학(GENOMIC MEDICINE), 맞춤의학(PERSONALIZED MEDICINE), 정밀의학(PRECISIONAL MEDICINE), 예방의학(PREVENTIVE MEDICINE)적 가치를 통합적으로 추구하는 새로운 의학이다.

이를 목적으로 한 대한비뇨생식기통합기능의학연구회의 창립총회 겸 기념학술대회가 27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1층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날 박 회장(사진)은 비뇨생식기에 발생하는 만성 또는 난치성 질환들은 기존의 현대의학 영역에서 다루는 약물과 수술만으로는 치료에 한계가 있어왔다며 이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의학적 기술 개발을 위한 학술적 연구의 필요성에 따라 대한비뇨생식기통합기능의학연구회가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회에 따르면 이러한 문제는 오래전부터 의학계에서 제기돼왔다.

그간 국내외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 수행되어 온 천연물이나 생약 개발 연구들도 이러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연장선에서 다뤄졌으며 물론 제한적이지만 국내에서 건강기능식품이나 중재적 치료기술의 개발 등으로 소기의 성과를 이뤄낸 분야도 있다.

다른 의학 분야에선 이미 기존의 장기 별로 시도되는 국소치료보다는 통합 기능적 접근을 통해 비뇨생식계, 신경계, 내분비계, 심혈관계를 포함한 신체 전반의 대사 이상이나 기능적 불균형을 찾아 생활환경, 습관 개선을 바탕으로 정밀의료에 기반을 둔 맞춤형 치료를 시도하려는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박 회장은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비뇨생식기 연구 분야도 질병의 병인이나 병소를 사전 예방하거나 발병한 상태라도 근본원인을 치료하려는 선도적 사고 도입과 사람 중심의 접근 방식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다행스럽게 이 분야에 종사하는 많은 전문가들이 통합기능의학의 필요성에 공감, 함께 동참하기로 해 대한비뇨생식기통합기능의학연구회 창립과 기념 심포지엄으로 시작을 알리게 됐다"고 전했다.

연구회가 연구에 주력하려는 비뇨생식기 영역의 질환은 ▲비뇨생식기 분야의 모든 증후군 ▲만성염증= 만성부고환염, 만성전립선염 ▲만성동통= 만성고환통 ▲만성측복통, 남성불임 ▲신경내분비 이상= 남성갱년기증후군 ▲혈관계 질환= 발기부전, 혈관염 ▲면역계 이상 ▲비뇨생식기에 대한 산화성 스트레스, 에너지 결핍, 영양 결핍, 독성반응 ▲기타 비뇨생식기 특발성 질환 등이다.

주요 연구 분야와 활동은 ▲건강기능식품, 천연물 신약과 기타 기능성 제제의 개발 ▲비침습적 중재치료법의 개발 ▲비침습적 중재치료를 위한 장비 개발= 생활기구, 의료용구, 의료기기 ▲다면적 인자의 상호작용에 근거를 둔 새로운 진단 지표 개발 ▲질병 예방을 위한 표준 생활습관 권고안 개발 ▲기능의학 적 표준 진단과 치료 권고안 개발 등이다.

박 회장은 "20세기의학이 생과 사의 의학을 치료하는 질병의학이라면 21세기 의학은 건강의학을 넘어선 인간 중심의 철학 의학"이라며 "즉 질병을 치료하는 시대에서 예방의학 정밀의학의 시대로 변화를 앞두고 있다"면서 "이에 대비한 의학이 비뇨생식기통합기능의학"이라고 강조했다.

의학의 본질은 크게 동양의학과 서양의학 2가지로 양분돼왔다.
동양의학(Oriental medicine)은 종합치료, 자연치료, 동체(動體)의학에 국한됐다면 서양의학(Western medicine)은 해부학(Anatomy), 생리학(Physiology), 외과학(Surgery)을 바탕으로 발달된 국소치료, 장기(Organ)치료, 정체(靜體)의학 등으로 서로 대조를 이뤄왔다.

지난 반세기 동안 엄청나게 투자된 인력과 재원을 바탕으로 정립된 현대의학의 연구와 의료 서비스는 급성기 질환의 정복과 평균 수명의 연장에 크게 기여해왔다.
하지만 다양한 퇴행성 질환과 치료 후 남은 장해로 만성 또는 난치성 질환으로부터 노령의 건강을 지키기엔 아직도 커다란 장벽에 직면해있다.

이에 박 회장은 "서양의학의 사고와 철학을 바탕으로 발전되어 온 현대의학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21세기 현대의학은 인공지능(AI Artificail intelligence)의학과 같은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의 질병관리 수단이 현실화되는 것을 앞둔 데다 인류의 건강과 질환 관리문제를 다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숙제를 남겨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포지엄은 박남철 창립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양대열 대한남성과학회 회장의 축사와 정수진 박사(전북대 기능성식품센터)의 건강기능식품 사업화 전략과 글로벌 시장 현황, 구연경 박사(코스맥스 material R&l)의 건강기능식품 개발과 인허가 등으로 꾸려진 학술프로그램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