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국내연구진 뇌 치료 미래열었다

뇌종양 조기발견, 우울증 등 뇌신경이상 치료 기대

국내 연구진이 미래 뇌수술 치료법의 발판이 되는 뇌전용 7.0테슬러 MRI-HRRT PET퓨전시스템이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뇌전용 7.0테슬러 MRI-HRRT PET퓨전시스템은 가천의과학대 뇌과학연구소 조장희 박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퓨전시스템은 IT(정보기술)와 BT(바이오기술)를 결합한 복합기술로 미래 뇌수술을 위해 꼭 갖추어야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미래지향적인 뇌수술을 하기 위해 뇌수술 방법은 DBS(뇌심부자극술) 등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뇌를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영상장치가 없어 최신 뇌수술방법들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퓨전시스템은 4세대를 대표하는 최첨단 의료영상장치로 PET의 조기진단능력과 MRI의 고해상도 해부학적 영상을 결합해 뇌세포의 기능 및 분자과학적인 변화를 3차원 영상으로 얻을 수 있다.

즉 퓨전시스템을 통해 유전자의 기능과 변화도 알 수 있고, 뇌의 미세구조도 볼 수 있다. 또 퓨전시스템은 기존 기기보다 2~4배 높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확인할 수 없었던 조직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미리 발견하기 어려운 뇌종양을 조기에 감지해 차단할 수 있고, 암,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과 정신분열증, 우울증 등의 뇌신경 이상으로 발병하는 질병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다.

임상적용 가능성도 높아 질병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와 관련해 지멘스, 감마나이프 등 세계적 의료기기 회사 총책임자들도 방한해 퓨전시스템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미국 메이요클리닉 측은 퓨전시스템이 미래 뇌수술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기술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도입하기 위해 지난 14일 방한했으며, 가천의과학대와 15일 연구협정 조인식도 체결한다.

가천의과학대 뇌과학연구소 조장희 박사는 “메이요클리닉이 도입을 결정한 것은 3번의 미팅만에 결정됐다.”며 “올해부터 부분적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 “현재 개발된 퓨전시스템에 감마나이프 장착도 시도하고 있고, 빠르면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시스템이 적용되면 암을 0.25mm단위로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뇌과학연구소 김영보 박사는 “퓨전시스템은 뇌 치료의 대변혁을 예고하는 미래기술이고, 그 기술력을 한국이 세계최초로 확보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에서는 MRI가 수술 내에 있고, 실시간으로 대형화면으로 수술이 점검되는 BrainSUITE를 개발했고, 하바드의대에서는 MRI와 PET를 동시에 사용 가능한 수술실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이외에도 세계 유수의 병원들은 뇌 수술에 있어 영상장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