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의학 임상연구 '새 영역' 열다
구승엽 교수 "영장류, 실용화 임상에 기여"
[보건타임즈] 국내대학병원 연구진이 마모셋 원숭이 등 인간과 가장 유사한 영장류에서 난소조직을 체외에서 성숙시켜 난자 체취는 물론 수정까지 성공했다.(사진 영장류, 원안난포)
이로써 영장류에서 난자를 획득, 인간의 생식내분비 연구에 활용할 수 있게 돼 동물자원화의 가능성이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구승엽 교수(사진)∙의생명연구원 강병철 교수 연구팀은 국내 최초로 영장류 난포를 체외에서 성숙시킨 후 난자를 획득할 수 있는 최적 조건을 찾아냈다고 30일 밝혔다.
난포는 난자를 가지고 있는 주머니다.
난자 성숙에 필수적인 조직 구조물이다.
이 연구는 그간 생식의과학 분야 연구에 적용되는 윤리문제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인간의 난소조직 획득은 물론 인류와 생식생리 차이가 큰 설치류 난소 연구의 한계를 크게 뛰어 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장류는 인간처럼 자궁 한 개에 월경주기 등 생식 생리적 특성이 유사해, 생식분야 전 임상 연구모델로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러나 설치류와는 달리 구입과 반입, 관리 등 절차가 매우 까다로워 전 세계적으로 소수 연구팀만 실험에 활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영장류 난소로부터 난포를 획득, 체외에서 성선자극호르몬의 다양한 조합을 통해 난포를 체외에서 성숙시킨 후 기능성 난자체취와 수정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구 교수는 "생식의학분야 연구에 영장류가 실용적으로 이용돼 임상연구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연구 적정화를 통한 동물자원화가 가능하다"며, "다양한 종류의 영장류와 다른 생식의과학분야에서 깊이 있는 연구가 향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중개중점연구 지원으로 수행됐다.
이 연구논문은 미국 의학연구연합회 공식 학술지 Journal of Investigative Medicine, 조직공학-재생의학 분야 SCI 학술지 Tissue Engineering and Regenerative Medicine 최근호에 각각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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