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인제대일산백병원, 혈당 높을수록 '치주염발생 위험' 증가

흡연자, 치주염 발생 위험 '89%' 증가
김동준, 홍재원 교수 "당뇨환자, 치과 정기검진 필요"

[보건타임즈] 혈당이 높아질수록 치주염(풍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 치과치료 이미지 上, 환자 下)
이 연구는 잇몸병과 당뇨병의 연관성을 제시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끈다.

김동준 교수

홍재원 교수

인제대일산백병원 내과 김동준, 홍재원 교수팀이 2012~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남녀 9,977명의 구강검사와 혈액검사를 분석한 결과 정상인(공복혈당이 100㎎/dl 미만)보다 당뇨 환자(공복혈당 126㎎/dl 이상)의 치주염 발생 위험도가 42% 증가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당뇨 전 단계 공복혈당 111~125㎎/dl에서조차 치주염 발생 위험도가 33%나 높았다.

당뇨병이 있을 때(공복혈당 126㎎/dl 이상) 치주염의 유병 율은 32.5%로, 공복혈당이 90㎎/dl 미만인 경우 24%, 혈당 111~125㎎/dl 일 땐 29.7%보다 최대 8.5% 높았다.

연구팀은 나이와 흡연도 치주염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연령이 10년 올라갈수록 치주염의 발생 위험도는 66%씩 증가했다.
흡연율이 높은 남성의 치주염 위험도는 여성보다 40% 더 높았다.
담배를 피웠거나, 현재 흡연 중인 경우, 치주염 위험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각각 25%,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준 교수는 "혈액 내 당 수치가 올라가면 여러 염증인자들이 증가하면서 치주 조직에 영향을 미쳐 치주염 발생률을 높이며, 반대로, 치주염 자체도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 혈당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공복혈당 장애와 당뇨병이 있다면 정기치과 검진을 통해 치주염 발생여부를 확인, 당 조절을 잘하는 것이 치주염 발생을 예방하는 동시에 이미 발생한 치주염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홍재원 교수는 "개인의 노력으로 교정 가능한, 치주염의 강력한 위험 인자는 흡연이다. 흡연은 치주 조직을 파괴하는 동시에, 세균성 치석이나 염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금연하는 것이 치주염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치주염은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흔히 풍치로 잘 알려져 있다.
잇몸에만 국한된 초기 상태를 치은염이라고 하며, 증이 잇몸 뼈 주변까지 퍼진 상태를 말한다.
치주염이 진행되면 치주인대가 손상돼 심하면 치아가 흔들리게 된다.
치주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을 사용, 구강 위생 상태를 개선한다거나 치과에서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연구논문은 2016년 의학 저널(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