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춘계학술대회 겸 보수교육' 성황
'Ageing dementia(노화 치매)'에 시선고정
김상윤 이사장 "머리, 몸, 사회활동 3가지 다할 운동 권장"
양동원 이사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쇼셜 라이프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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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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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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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타임즈]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의 노인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2000년 노령화가 시작됐으며 2018년엔 고령인구국가에 들어가 2026년이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 고령인구국가에 오를 전망이다.
통계청이 2011년에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여성 84.4세, 남성 77.6세로 남녀평균 81세이며 43년간 약 20세 늘었다.
하지만 국민 삶의 질 지표상 나타난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13년을 기준 81.9세이지만 세계보건기구의 2014년 통계자료를 들여다보면 건강수명은 2012년 기준 73년으로 평균 8년간 각종질병이나 부상에 시달려 온전한 건강상태를 유지하지 못한다는 뜻이 된다.
이런 차이를 만드는 대표질병으로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을 지목하겠지만 이들 연령대에서 급증하는 퇴행성 질환, 치매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치매를 일으키는 노화 과정(aging process)의 이해가 필요하다.
물론 정상 노화로 발생하는 경도인지장애와 병적치매를 명확하게 선을 그어 구분하기는 어렵다.
대표적인 알츠하이머의 경우엔 병의 병태생리학적 변화가 이미 15~20년 전부터 뇌에서 시작해 증상이 차츰 겉으로 서서히 나타난다.
건강한 노인일지라도 자신에게서 나타나는 미묘한 증상들이 정상노화과정인지 아니면 병적 노화과정에서 생긴 것인지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스스로가 구분하기가 매우 힘들다.
대한치매학회(이사장 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는 9일 백범 기념관에서 개최한 춘계학술대회를 겸한 보수교육에서 이 같은 내용의 'Ageing dementia(노화 치매)'을 다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학회는 '건강하게 늙어가자'란 메인 주제로 내과와 가정의학이 오전에 나이가 들면서 왜 인지기능이 떨어지면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지(?), 오후엔 뇌 이외에 신체활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다이어트, 운동, 체육 운동은 어떤 게 좋은지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학술대회엔 외국의 저명한 석학 Northwestern University의 Marsel Mesulam 교수의 'Alzheimer’s and Brain Aging(치매와 뇌 노화)'의 특강이 마련돼 정상적인 뇌의 노화과정과 병적 노화과정을 기초신경학적 측면과 임상적 측면에서 폭넓게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학회 김상윤 이사장은 "노화됐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치매다. 하지만 무엇이 달라 나이가 들어도 인지기능이 전혀 안 떨어지는 수퍼에이징이 됐는지(?)를 연구하는 Marsel Mesulam 교수를 초청했다"면서 "이 부분에 독보적인 그의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많아도 실제 젊은 사람보다 뇌 기능이나 구조에서 차이가 없었으며 이를 위해선 운동, 머리, 몸, 사회활동을 많이 한다면 나름대로 기능유지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뇌 기능을 올리는 데 널리 인정되는 것은 오직 몸 운동뿐"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외에 지중해식 식단에서 보듯 적정량의 와인을 즐긴다거나 머리, 몸, 사회활동 3가지를 다할 수 있는 댄싱. 팀을 만들어 친구들과 탁구를 하는 것 등을 권장할 수 있다"면서 "이런 것들을 국가에서 많이 만들어 줘야한다"며 "이를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근거가 나와 있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현재 어려서부터 어떤 사람들이 더 수퍼에이징으로 가는지는 아직 연구 중에 있다"면서 나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얼마나 건강한 가에 문제가 있다"며 "2050년 우리나라가 만일 세계제일의 노인국가가 되더라도 건강하기만 하면 의료서비스비용을 많이 감소시킬 수 있기에 Marsel Mesulam 교수의 강의는 또 다른 새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동원 총무이사(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는 "이번에 Marsel Mesulam 교수가 발표한 수퍼에이징 연구의 골자는 인지기능이 정말 좋았던 사망자의 나이와 치매, 뇌의 손상여부를 서로 연관지어 생전과 이후 뇌의 변화를 분석해놓은 것"이라고 공개했다.
양 이사는 "이를 통해 인지기능이 정말 좋았던 사망자 뇌 안엔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없는 상태의 깨끗한 사람이 있는가하면 많은 변화를 겪은 사람 중엔 알츠하이머 근거가 있었지만 어떻게 슈퍼에이징을 유지해왔으며 어디에 어떤 이유가 있는지, 뇌 손상이 왔을 때 어떻게 손상을 이길 수 있는지, 뇌의 크기가 얼마나 큰가에 따라 손상을 많이 받아도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지, 치매에 안 걸리며 편안하게 생을 마감하는지를 연구하려는 목적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손상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면서 뇌의 용량이 늘어나야 치매를 예방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많은 교육과 운동을 받거나 해야 하며 좋은 다이어트로 안 줄어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김 이사장은 "뇌를 손상시키는 것이 가장 문제가 된다"면서 "폭음, 폭주 등도 곧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쌓이면 병으로 나타난다"며 술 덜먹기 등의 계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양 이사는 "뇌 노화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여럿방법이 나와 있지만 치매학회에선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 한 뒤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뜻의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진땀나게 운동하고 인정사정없이 술, 담배를 끊고 좋은 다이어트를 하고, 뇌를 많이 쓰자는 의미의 쇼셜 라이프 약자로 사용한다"며 "이것들을 장기간 축적하다보면 실제로 뇌 기능을 예방할 수 있는 증거들이 나와 있다. 이처럼 평상시에 뇌를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1: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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