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요즘 갑상선암, 갑상선결절,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그레이브스병 등 각종 갑상선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사진 그레이브스병 검사 TS Antibody Bio- Assay)
갑상선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하며 전체 환자의 약 85%를 차지할 정도다.
여성 갑상선암은 1999년 여자인구 10만 명중 11.9명에게 발병했던 갑상선 암이, 2007년 10만명 중 64.8명으로 증가하더니 2015년엔 10만 명당 70명을 넘어섰다.
갑상선질환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운데다 증세가 호전됐다하더라도 재발할 확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여성들에게서 자주 발병하는 갑상선 질환의 검사와 치료를 살펴봤다.
여성 건강 위협하는 '갑상선 질환'
자각 못 느껴 꾸준한 '검사와 건강 체크' 중요
목 앞부분에 위치해 나비모양을 띄고 있는 갑상선은, 무게가 불과 20g 안팎에 달하는 아주 작은 내분비 기관이다.
이 내분비 기관에선 체온 유지와 신체 대사의 균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맡는 갑상샘호르몬, 뼈와 신장에 작용해 혈중 칼슘 수치를 낮춰주는 칼시토닌을 만들고 분비한다.
갑상선 질환에 여성들이 취약한 이유는 여성호르몬과도 관계가 깊다.
생리나 임신을 할 때 여성호르몬이 변하면 갑상선 호르몬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자가면역에 이상이 있거나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 부족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갑상선엔 감각이 없기 때문에 혹이 생기거나, 암이 자라도 쉽게 알아채기 힘들다.
이에 따라 꾸준한 검사와 건강 체크를 통해 이를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갑상선결절' 양성과 악성에 따라 치료 다르다
갑상선엔 혹이 잘 생긴다.
갑상선 결절은 정상 갑상선 세포가 증식하거나 낭종으로 이뤄진 양성 결절과 비정상 갑상선 세포들의 증식으로 생기는 악성 결절로 구분될 수 있다.
악성 결절은 수술치료를 필요하다.
양성 결절은 경우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보통 갑상선 결절의 크기가 1㎝ 이상일 땐 악성과 양성을 가려내기 위해 세포검사를 실시한다.
1㎝ 미만이라도 결절이 손으로 만져지거나 가족력, 암 의심 소견이 있다면 미세침흡인세포검사가 필요하다.
양성 갑상선 결절은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추적 관찰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암이 의심되거나 갑상선종이 커지면서 증상을 일으킨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치료 이후엔 갑상선 호르몬 억제 요법,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등의 항암치료를 병행할 수있다.
유방암 제친 '갑상선암' 여성암 1위
발병률 '여성>남성 약 4배'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3년 암 발생률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 암이었다.
10년 전만 해도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암중 발병률 1위는 유방암이었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주요 암 중 갑상선암이 가장 많이 발생한 암(18.9%)로 알려졌다.
게다가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남성보다 약 4배정도 높다.
갑상선결절에서 악성결절로 진단되곤 하는 갑상선암은 방사선노출, 유전적 요인, 기존 갑상선 질환 환자이외엔 확실히 증명된 원인이 없다.
갑상선암을 예방하려면 알려진 요인을 피하거나 조기 검진을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
되도록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유전자의 돌연변이 유무 검사를 통해 유전성 암 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
이에 녹십자지놈 김영은 전문의는 "갑상선암의 경우 암 유전체 검사를 통해 혈액에서 DNA를 추출, 각종 유전자 돌연변이를 한꺼번에 검출할 수 있다"며, "이 검사는 갑상선암뿐만 아니라, 유방암, 난소암, 위암, 대장암 등 고형 장기에서 발생하는 유전성 암과 관련된 돌연변이를 관찰 또는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모,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그레이브스병' 주의
갑상선중독증은 말초조직에 갑상선호르몬이 과잉 공급되면서 나타나는 모든 임상상태를 의미하며,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이중 갑상선호르몬이 과다하게 생산돼 갑상선중독증이 나타나는 상태가 갑상선기능항진증이며,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최근 심사평가원의 자료를 기반으로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발생률은 매년 인구1000명당 0.74명이며 유병 율은 인구 1000명당 3.40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기능이 항진, 갑상선 호르몬이 과잉 분비하는 질환이다.
이런 이상이 일어나는 원인은 자가 면역과 관계가 있다.
가족성 발병이 많아 유전성 소질과도 어느 정도 연관된 질환이다.
이 질환여성 환자는 남성보다 5배 정도 많으며, 주요 임상 증상으로는 안구돌출이나 안구 운동장애 등의 안병증, 갑상선 종대, 빈맥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산모가 그레이브스병에 걸리게 되면 신생아가 자가항체를 갖게 될 위험성이 대단히 높다.
녹십자의료재단 배혜경 전문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원인물질으로 추정되는 갑상선자극 면역글로불린이 태반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산모에게서 이를 검사함으로써 모체에서 신생아에게 전이되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며, "Thyroid Stimulating Immunoglobulin(갑상선자극면역글로불린,TSI)는 최근에 유전공학적으로 재조합된 Mc4 cell를 사용해 검사가 더 간편해지고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아, 그레이브스병 진단이나 환자의 치료경과 추적에 유용하다"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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