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안전·성형외과 전문의 차별화정책 강화 마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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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채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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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창 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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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민성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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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홍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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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타임즈] "요즘 잇달아 터진 미용수술 사건, 사고가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과실이나 부주의 등으로 발생한 것처럼 전 국민에게 오도되고 있지만 사실은 전혀 다르며 터무니없는 낭설이다. 실제론 사건사고의 7, 80%가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영역을 넘어선 일반 의료인에 의해 발생, 학회차원에서 이를 바로 잡으려 환자의 안전관리프로그램을 마련한다거나 다각적인 대안을 마련 중에 있다"
이 말의 의미는 이렇다.
각종 언론매체에 미용수술사건·사고의 대부분이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과실이나 부주의 등으로 발생한 것처럼 잘못 알려져 국만의 신뢰도를 잃게 될까 우려에서 나온 대한성형외과학회의 지적이다.
또 학회는 환자의 현혹하는 과대광고나 비윤리적인 행위를 근절할 대책으로 2번의 경고를 벗어날 때 징계하는 방안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지난 13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73차 학술대회 중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성형외과 전문의의 역량을 차별화시켜 좀 더 강화하겠다"며 "국민의 건강과 알 권리를 보호할 방안으로 이 같은 계획을 마련했거나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조병채 이사장(경북대병원장)은 "지금의 상황으로선 성형외과 전문의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가 제대로 정확하게 전달이 안 돼 미용수술이라면 성형외과로 인식해 사고가 나면 모두 성형외과 전문의의 과실이나 부주의 등 잘못으로 생각하거나 그대로 믿는다"면서 "10명중 2, 3명 정도만 성형외과 전문의, 나머지는 비전문의인 경우가 많다"며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성형외과학회 회원 리스트를 직접 검색,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대응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곁들여 "성형외과 전문의로부터 미용수술을 받는다면 환자나 국민들이 우려하는 의료사고가 생길 수 없으며 거의 없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희창 학회장(한양대병원 성형외과)도 "성형외과의 경우 별다른 수련과정 없이 비급여를 적용한다고 봐 다른 과 의사들이 너나없이 자신들의 영역범위를 넘어서 미용성형수술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후 합병증이 생겨 문제가 된 것 같다"면서 "앞으로 안전을 위해 환자들이 수술 받으려는 의사가 경험과 수련을 쌓았는지 사전에 확인, 점검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안 회장은 "이를 위해 학회에선 환자의 안전수술을 최고의 목표로 삼아 성형외과 전문의의 윤리교육에 온힘을 쏟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학회는 마취사고나 수술 후유증 등 환자의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안전교육 강화에 다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학회는 학술대회 프로그램 내 환자수면마취 교육과 응급처치 교육을 반드시 이수하게 하는 등 ‘환자안전 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대한심폐소생협회와 공동으로 ‘심폐소생(CPR)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편성, 응급사태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조 이사장은 "전임 보건복지부장관이 직접 마취사고, 수술 후유증 등 환자의 안전사고를 막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며 당부했다"면서 "올해부터 학술대회 기간 중 심폐소생협회와 공동으로 개원의 중심의 CPR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환자에게 문제가 생긴다 해도 당황하지 않고서 대처할 수 있게 학회 학술위원회가 매년 이수과정에 넣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안 회장은 "또 다른 방안으로 병원마다 심 제생동기를 구입, 응급사태에 대비해 잘 대처할 수 있게 권유할 계획"이라며 병원별 일정수준 이상의 설비를 갖출 수 있도록 학회내의 규정을 마련 중에 있음을 알렸다.
안전사고가 예기치 않게 발생할 경우 응급실을 가기 전까지 온 힘을 쏟아 즉각 응급조치를 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학회는 과대광고 등 비윤리적인 회원들의 자정활동에도 적극 나선다.
조 이사장은 "얼마 전 학회차원에서 과대광고나 대형병원의 유령의사 등 비윤리적인 행태를 벌인 회원에 한시적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내렸으며 국민에게 다가가는 성형외과 학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더 이상 국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자체적으로 노력 중"이라며 자정활동 강화에 나섰음을 시사했다.
학회는 내년 창립 50돌 행사의 전초가 학술대회의 준비상황도 공개했다.
대한성형학회는 "10~15년 전만 해도 기술 배우러 유럽으로 갔던 한국의 성형외과 수준이 미용 성형 수술분야에서 눈에 띠게 발전해 최근 5~10년 전부터는 미국, 유럽, 영국과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거나 뒤 바꿔 역전돼 지금은 배우러 온다"면서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전초가 될 이번 학회에 미국성형외과 현 학회장과 차기 학회장, 미국 유명 성형외과 잡지(Plastic & Reconstructive Surgery) 편집장을 비롯해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이집트, 네덜란드, 싱가포르, 스웨덴, 대만, 태국 등 세계 각국에서 유명 성형외과의사 등 해외 연자들이 많이 왔다"고 전했다.
대한성형외과학회는 특수외과분야인 성형외과를 하나의 학문으로 연구, 발전시키기 위해 1966년 5월 서울에서 설립됐다.
탁민성 학술이사는 "이번 학회의 주제는 전통과 혁신으로 미용 수술에 관계된 것이 아니며 50주년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면서 창립 이후에 50년 동안 이뤄놓은 전통에 앞으로 어떻게 혁신, 발전시킬 것인지를 모색하려는 의미가 담겼다"고 소개했다.
박재우 홍보이사는 "세계 성형외과엔 많은 단체가 있지만 50주년 맞은 학회는 그리 많지 않다며 대한성형외과학회가 왜 이슈로 떠오른 이유는, 과거 패턴이 서양 위주였다면 이젠 동양 사람으로 바꾼 중심축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9: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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