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양성자 치료 ‘암환자 위한 마법의 탄환’

[보건타임즈] “양성자 치료가 생존율이 낮은 간암·췌담도암에서도 매우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중요한 장기와 인접한 척수 척색종이나 두경부암, 또는 이전에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재발한 암에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인 치료를 가능케 한다”

이은숙 원장

김태현 양성자치료센터장

이세병 책임의학물리사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는 29일(금) 일산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성자치료를 도입한 후 11년간의 치료효과와 의료입자 방사선 국제 심포지엄 내용을 공개했다.

김태현 양성자치료센터장은 “생존율이 낮은 간암·췌담도암에서 양성자 치료가 매우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였다”며 “간암에서는 간 기능이 좋지 않은 등의 이유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재발된 8 cm 이하의 단일종양 환자의 경우, 1년 내 90% 이상 완전 관해를 보였고, 3년 생존율은 74%이었으며, 불량한 예후를 가진 종앙혈전증을 동반한 국소진행성 간세포암 환자는 다른 치료와 병용해 2년 생존율이 50% 이상으로 획기적인 치료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양성자 치료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보는 암종 중 하나는 바로 안구암이다. 희귀암이지만 생기면 대부분 안구를 적출했다. 그러나 양성자로 치료하면 암세포만 정확하게 타격해 없애고, 안구와 시력을 보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태현 양성자치료센터장은 양성자 치료기가 도입 후 국립암센터는 2011년부터 저소득층 환자를 대상으로 양성자치료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2017년 30명이상(1억 5천만원)지원을 했다. 올해도 1억원 정도의 치료비 지원을 예상하고 있다.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양성자 치료가 암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더 많은 저소득층 환자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장비의 유지보수는 물론 업그레이드 해야한다. 장비업그레이드하기위해서는 국가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문성호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 전문의는 “가장 흔한 안구암인 맥락막 흑색종에서 양성자치료 후 3년 동안 치료부위에서 더 이상 암이 생겨나지 않는 국소종양제어율이 95%, 3년 생존율은 100%에 달했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폐암 등의 흉부암에서의 양성자 치료 성과가 보고됐다.

서양권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 전문의는 “수술이 불가능한 1기 폐암 환자의 경우, 양성자 치료 후 3년 국소종양제어율이 85.4%에 이르며, 특히 종양의 크기가 3 cm 이하인 경우에는 94%에 이를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1기 식도암에서도 3년 국소종양제어율이 90%로 수술과 비슷한 치료 성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세병(양성자치료센터 책임의학물리사)는 양성자와 중입자 치료에 대해 중입자 치료는 양성자에 비해 무거운 입자인 탄소 등을 이용한 입자 방사선 치료의 한 방법이다. 양성자보다 무거운 입자이기 때문에 세포 파괴력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만큼 주변 정상조직에 들어가는 방사선량이 크고, 조절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아직까지는 중입자 치료를 시행한 임상치료 사례가 적고, 임상연구가 적어 치료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부족한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국립암센터는 ‘암환자를 위한 마법의 탄환’이라 불리는 양성자 치료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해 지난 11년 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관으로 성장했다”면서 “국제적인 정보 교류와 협력으로 우리의 양성자 치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립암센터와 한국의학물리학회 산하 의료입자방사선연구회(회장 지영훈)와 공동으로 개최한 ‘양성자 치료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입자치료의 임상적 근거 및 아시아-오세아니아 입자치료 현황’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태국, 인도,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의 입자 방사선 분야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국내외 양성자 치료의 효과를 조명하고, 국제 연구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양성자치료는 18세 미만 소아암 전체, 성인은 흉부암(폐암, 식도암 포함), 복부암(간암, 췌담도암), 두경부암(안구암), 뇌종양, 방사선 치료 부위 재발암에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된다. 2000-3000만원 비용이 건강보험급여로 한주기 치료(평균 20일, 20회)가 100-500만원으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