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만희 회장 "회칙 개정‥각과 개원의협의회 없애는 대신 각 회장 집행부에 참여"
[보건타임즈] 대개협 집행부가 직무를 시작한지 4개월 차에 정체성·회무 투명성 찾기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노만희 회장(사진 노만희정신과의원)은 지난 25일 '제16차 추계연수교육 학술세미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과거부터 평의원회가 열릴 때마다 논란이 됐던 춘·추계 학술대회 결산 문제를 끄집어내며 "일반회계와 함께 학술대회의 세입 세출결산 결과를 명확하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노 회장은 "아직 전임 집행부로부터 그간의 춘·추계 학술대회 결산회계업무를 넘겨받지 않았다면서 좀 더 명확하게 해달라는 취지에서 인수를 거부했으며 지금으로선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공개했다.
이 문제는 신구 집행부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사안이다.
전임 김일중 집행부당시부터 부각됐던 춘·추계 학술대회 결산회계는 결산보고 때마다 빠져 일부 평의원들로부터 회계가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노 회장은 이에 빗대 현 집행부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노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 규모와 예산은 지난해와 엇비슷하다. 결산해보면 얼마나 수입이 발생했으며 지출이 얼마나 됐는지가 명확히 나올 것"이라면서 "똑같이 나오길 바랄 뿐"이라며 "만약 차액이 크다면 원인을 공개질의를 통해 답을 얻어낼 것이며 조치가 필요하다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회장은 또 대개협의 목적이나 정의를 좀 더 구체화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에 있음을 알렸다.
노 회장은 "대개협은 각과의사회 회원의 집합체다. 모든 개원의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지만 지금의 구조로는 쉽지 않다"면서 "조정차원에서 각과개원의협의회를 없애기로 했다. 대신 모든 전문 진료과목 회장을 집행부에 참여시키려면 회칙을 대대적으로 개정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3만 회원들의 권익을 대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수년째 제기됐던 대개협의 정체성에 대한 과제는 구체적으로 논의조차 하지 않은 상태라는 게 대개협의 설명이다.
노 회장은 "대개협의 정체성은 새로 만들어야 할 부분이다. 상위 단체 의협이나 의학회, 병협 등 타 단체들과 반드시 조율해야 한다"며 "회원들이 뽑은 현 의협 집행부를 협조할 것은 해야 하며 비판할 것은 해야 한다. 대개협 차원에서 의협 회비 납부운동을 검토했으며 의학회에게도 제안했다"면서 "규제기요틴 등 반 의료계 정책에 의협과 공조하는 것이 대개협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에 개원내과의사회 이명희 회장은 "1년에 두 차례에 걸쳐 학술대회를 치른다는 것으로 대개협의 역할을 다한다고 볼 수 없다"며 "각 진료 과 개원의협의회의 입장과 이해를 도와 조율하면서 한목소리를 내도록 하는 것이 중앙회의 개념의 대개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타"라면서 “최근 노인독감백신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각 과마다 입장이 달라 공격을 많이 받았다. 각과마다 다른 입장과 이해를 조정하는 조율하는 것이 대개협의 역할과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대개협 학술대회와 함께 치러진 세미나에선 당면된 주요 의료정책을 비롯해 경영난 해소를 위한 미용·성형 등 비급여 진료영역 등 다양한 현안들이 다뤄졌다.
이중 경영에 활용할 수 있는 '광노화', 'RF와 마그네틱을 이용한 피부비만요법' 등 미용·성형 강의, '병원 매출 20% 급성장시키는 상담기법', '개원 가에서 적합한 항혈소판제의 선택', '개원의의 미디어 활용법', '새로운 복합비만 치료약물' 등이 시선을 끌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1: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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