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건국대병원에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쏟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곳으로 거듭날 수 있는 간 센터를 설립할 것이며 의학전문대학원장으로써 후학 양성에 노력할 것이다.”
지난 5월 건국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간질환 명의 유병철 소화기내과 교수(사진)가 전문간센터 설립, B형간염 다제내성환자 치료제 개발, 후학 양성 등 자신의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연구 활성화를 통해 진료, 연구, 교육의 3박자를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이전 근무했던 삼성서울병원은 이미 간 센터가 자리를 잡았다. 건국대병원의 경우 아직 센터가 없는 상황”라며 “그동안에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간 센터를 설립,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곳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면 보람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건국대병원행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먼저 전문 간센터의 설립에 온힘을 쏟을 계획이다.
건국대병원은 영상의학과, 병리과, 내과 등 간질환 치료에 필요조건인 다학제협진이 잘 이뤄지고 있는 상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간이식, 고주파열치료, 화학색전술 치료에 필요한 인프라도 잘 갖춰져 환자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최근엔 방사선치료기 래피드아크(Rapid-Arc)를 구입했으며 본격적으로 진료에 사용할 수 있게 세팅과 점검을 마친 뒤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유 교수는 “간 이식과 간 절제술, 고주파는 물론 방사선 치료까지 간암 치료를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며 “앞으로 인프라와 다학제 협진을 좀 더 강화시켜 전문적인 간 질환 치료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 센터를 비롯해 전문과와 의학전문대학원의 기능을 강화시켜 진료는 물론 연구와 교육에 이르기까지 삼박자를 모두 잡겠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유 교수는 “진료 현장에서 환자를 만났을 때 가장 취약하다고 여겨지는 의사의 실전능력을 키우기 위해 PBL, 시뮬레이션 같은 실습 위주의 교육 비중을 높일 예정”이라며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조별로 일련의 상황을 제시한 뒤 어떤 질환이 의심되는지, 진단은 어떤 방법으로 내릴 것인지 등 학생들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에 주력하겠다”면서 “커리큘럼도 개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건국대만이 있는 의학전문대학원의 장점도 꺼냈다.
그는 “이젠 서울에서 의전대가 있는 곳은 건국대가 유일하다”며 “당장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어리고 우수한 학생을 선점하는 게 유리해 보일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포석에선 의사에게 중요한 요건으로 꼽히는 인문, 생물, IT 등 다양한 분야의 소양을 갖춘 인재들을 모집하면 환자와 사회의 소통능력과 국제적 경쟁력을 키우는 것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유 교수는 교수진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교수의 업적평가 개선과 연구 환경 조성고 연구비 지원책은 물론 연구를 위한 인프라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건국대의 농축대학원, 동물생명과학대학, 생명특성화대학 등 여러 단과대학과 함께 연구하며 학술교류를 통해 다기관간의 연구 활성화에 노력할 예정”이라면서 “전 임상에서 임상까지의 연계가 비교적 용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 활성화를 촉진시켜 교수진의 역량을 강화, 진료와 학생 교육의 질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거다.
유 교수는 B형간염 다제내성환자 치료제 개발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진료와 함께 B형 간염바이러스와 간암 연구에 매진한 간 전문가다.
그는 얼마 전, 여러 대학이 함께 여러 약물에 내성이 생겨 약효가 나타나지 않는 다제내성환자 치료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 적이 있다면서 이 논문은 심사평가원의 급여기준 확대에 근거자료로 활용돼 B형 간염 환자들의 부담경감에 기여했다.
유 교수는 B형 간염의 보균자는 4세 이하의 경우 0.2% 이하로 앞으로 B형 간염 환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엔 B형 간염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를 주목하고 있다. 식생활이 서구화 되면서 과체중, 고지혈증, 대사 증후군 등의 유병 률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이를 연구한 결과를 관심 있게 지켜보며 진료에 적용하려고 한다면서 간암 조기발견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유 교수는 1977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석 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1985 중앙대학교 의료원 소화기내과 교수를 시작으로 2002년 성균관대학교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소화기연구소 소장, 암센터 센터장, 화기센터 센터장을 맡아오며 진료와 함께 B형 간염바이러스와 간암 연구에 매진한 간 전문가다.
수상으로는, 지난 2000년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과학기술 우수 논문상, 2002년과 2003년 대한간학회 간산 학술상과 대한간학회 우수 논문상, 삼성생명과학연구소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1년엔 대한간학회 이사장을 지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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