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범 회장 "법안 부당성 알려 국회통과 막겠다"
[보건타임즈] 제 15회 대한안과의사회(회장 이재범, 사진) 정기학술대회가 21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날 학술대회는 첫 평점관리 시도 등의 의미가 담겨져 눈길을 끌었다.
이재범 회장은 "이번학술대회는 의협이 시행하는 바코드로 평점관리를 하는 첫 사례가 됐다"면서 "이를 통해 학회 회원들이 어느 섹션에 관심이 많은지 파악할 수 있을 뿐더러 피드백을 통해 회원들의 평점관리는 물론 관심까지 알 수 있다"며 앞으로 "학술대회나 행사를 진행할 때 어떤 것에 중점을 둬야 더 질 좋은 학술프로그램을 구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두 번째로 지난 한해 타각적 굴절검사 등 안경사로선 할 수 없는 일부 의료행위를 새로 제정하려는 안경사법안이 작년 현안으로 떠올라 의협, 안과학회과 공조를 이뤄 국회통과를 막기에 나서 동료회원은 물론 국민들, 의료계, 국회의원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안과의사회에 따르면 안경사법안은 '의료기사법'에 있는 안경사의 자격, 면허 등 조항만 떼어내 독립시키려는 단독법안이다.
이 법안엔 현행법상 안경사가 할 수 없는 타각적 굴절검사 등 일부 의료행위를 허용토록 한 문제의 독소조항이 담겨져 의료계와 동료 국회의원의 강한 반발에 밀려 1년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이었다.
지난해 복지위가 19대 국회 회기 만료를 앞둔 시점에서 이 법안을 슬쩍 꺼내 국회에 상정, 논의할 것이라는 말들이 나돌면서 안과는 물론 의료계 전체의 공분을 사 왔다.
이에 대한안과의사회와 대한안과학회는 지난해 11월 3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비의료인이 할 수 없는 의료행위를 허용토록 한 안경사법이 국회에 상정돼 제정되면 무면허의료행위를 조장, 현행 의료체계를 뒤흔들 수 있다"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향해 강한 반대메시지를 보냈다.
이 탓에 작년 11월 달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의 상정과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아직까지 논의가 되지 않았으며 지난주 화요일도 상정 리스트에 빠졌다는 게 안과의사회의 설명이다.
오는 4월까지 논의가 되지 않으면 안경사법은 아예 논의가 안 될 가능성이 있다는 안과의사회의 시각이다.
이 회장은 "안경사법이 안과의사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법안이어서 아직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 국회와 정부에 법률안의 부당성을 충분히 알려 이번 국회에 통과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눈에 띠는 프로그램으로는 스마트폰 Contest 전시와 개원의들이 평소 진료와 수술실 혹은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한 것을 모아 공개하는 Video Contest행사로 처음 꾸려졌다.
지난 2월 20일엔 새로운 키에스(KISO)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안과의사회는 이전의 접속 속도, 개별로그인 문제,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복잡함, 홈페이지 접근성 저하 등 문제점을 개선, 사용자 입장에서 편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회원과 업체 간의 쪽지보내기, 문자보내기 등의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으며 제품 설명서와 수술에 사용된 동영상, 학술자료, 수술동의서 등을 잘 정리,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라식이나 라섹 수술시 원추각막, 유전질환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각막을 무리하게 깍지 않는다면 매우 안전한 수술"이라면서 "수술엔 부작용이 없을 수 없지만 수술적응이 안 되는 환자를 솎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라식은 1995년 시작해 21년 됐다. 그동안 경험과 노하우들이 생겨났을 뿐 아니라 진단에서 유전자진단으로 비적격자를 찾아내 점점 합병증이 줄어 점차 안전성이 나아지고 있다. 수술도 굉장히 정교해졌으며 질이 많이 향상돼 의료진이나 환자의 만족도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엔 800여명이 참석했다.
부스는 94곳이 참여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1: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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