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이젠 고령화를 심각하게 고려해 70세 이상을 위한 '노인주치의' 도입을 받아들일 때가 됐다”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유태욱 회장(사진)은 지난 6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올해 추계학술대회 겸 제 34회 연수강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심각해지는 노령 인구수의 비중을 직시,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 회장은 "대한노인회를 중심으로 노인의 기준연령을 65세에서 70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들이 앓고 있는 질환은 복잡하면서 다양한 의료적 문제를 가진 만성질환이어서 단과 위주의 진료로선 효과적인 통합관리가 불가능하다"며 "제대로 된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리하면 이렇다.
각 개인 노인마다 앓고 있는 만성질환이 적게는 2개에서 많게는 5개 이르러 이를 단과 위주의 진료로선 접근하기조차 어려워 이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포괄적인 의료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거다
유 회장은 “인구노령화와 노인의료비의 상승, 수명까지 건강한 삶의 질과 지속가능성을 종합해보면 70세에서 90세까지 20년 동안 Well care의 대상이 돼 새로운 헬스 케어 리폼에 대한 아젠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가정의학과는 이를 염두, 30년 동안 꾸준히 준비해왔다는 게 유 회장의 설명이다.
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대현 교수는 “일본의 경우 지난 20년 여 동안 노인 문제로 굉장히 고생했다. 노인치료체계가 전문과 중심으로 돼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전 진료 과로 분산돼 통합적으로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전했다.
가령 지난 20여 년간 노하우를 쌓아온 일본은 성인병이나 노인성질환에 의해 발병하는 난청, 정서적 문제, 뇌 외상이나 뇌졸증 등 신경학적 이상의 후유증 등으로 생길 수 있는 의사소통장애, 발음장애를 치료할 언어치료사가 병원마다 배치,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언어치료란 난청, 정서적 문제, 뇌 외상이나 뇌졸증 등 신경학적 이상의 후유증 등으로 발생한 언어 장애치료법이다.
김 교수는 “이미 고령화에 접어든 우리나라도 일본의 사례에서 보듯 효율적인 노인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선 서둘러 포괄적인 진료시스템을 갖춰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계학술대회를 겸한 연수강좌에선 일차 진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알레르기, 고혈압, 당뇨등 수면장애, 치매 등을 재해석하는 동시에 금연 치료 교육 세미나 기능의학 이해하기, 요즘 이슈가 된 신종 감염성 질환, 성인병 예방백신 등을 메인 강좌로 다뤘다.
유 회장은 “학회가 이들 강좌를 선택하기까지 많은 고심과 공을 들여왔다”면서 “새것보다 기존에 해왔던 질환들을 업데이트 한 최신지견을 가정의학과 의사들에게 어떻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5:57:24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