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용봉의학회, ‘1회 꿈이 있는 개원의 학술세미나’ 성료

최낙원 회장 “용봉의학회 협동조합 조합원 보호해야하는 유기체”
심찬섭 교수 “개원 가에 실제 도움 될 수 있는 학술대회”

최낙원 회장

심찬섭 교수

[보건타임즈] 용봉의학회 협동조합의 제1회 꿈이 있는 개원의 학술세미나가 2일 건국대병원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 조합은 기존에 영, 호남 화합을 위해 만들었던 의료계의 친선모임 우림회를 기반으로 동문뿐 아니라 경인지역 의사들을 돕기 위해 창립됐다.

의학회 협동조합 이름으로 쓰인 용봉은 용과 봉황을 뜻한다.
용봉이라면 뛰어난 인재, 걸출한 인물을 만들어낸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날 초대 최낙원 회장은 기자와 만나 “대학동문들 중에 심찬섭 교수처럼 의학발전에 기여한 사람이 많다”면서 “새로 만들어진 학술협동조합이, 모체가 돼 펀드레이징을 하면서 서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동문 뿐 아니라 나아가 경인 지역 많은 의사들에게 도움을 주자라는 입장에서 설립하게 됐다”며 창립 근본취지를 소개했다.

최 회장은 “동창회, 동문회의 경우 같은 대학만 졸업하면 회원이 되겠지만 조합원들을 보호해야하는 유기체적인 성격을 띤 조합은, 사업상 목표설정이 분명해야하는데다 이익을 내야 하는 만큼 현행법상 법 테두리 안에서 일정한 규제를 받게 되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친목이나 단순 학술교류를 목적으로 열리는 사설동문회나 기존 학회와는 사업주체가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심찬섭 교수는 “단순 친목의 연례행사로 치러지는 모임엔 전공이 다르다보니 관심분야가 너무 차이가 나 같이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지만 용봉의학회 협동조합은 학술적 측면에서 공통점을 찾아 여러 회원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짜 실행에 옮김으로써 개원 가에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는 행사를 치르겠다는 취지에서 학술대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심 교수는 “관심분야가 맞는 전공자들의 학술대회 참여율을 높이려면 프로그램의 내용이 중요하다”며 “단지 연수 평점을 따기보다 개원 가에서 꼭 필요한 것이 뭔지(?), 다양성 공통분모 중에 회원들이 관심 있는 부분을 찾아 심층하게 다뤄보자는 것이 학술 프로그램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학술대회의 프로그램은 개원의가 의료현장에서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주제들로 꾸려졌다.

최 회장에 따르면 프로그램엔 전공분야에 따라 개원의가 필요로 하는 실무와 직결된 ▲천연물 신약의 현재와 미래(성균관약학대학원 겸임교수) ▲간 종괴의 초음파 감별 포인트(장재영 순천향 의대교수) ▲경동맥 초음파의 기본검사와 흔한 질환(양현숙 건국 의대교수) ▲놓치기 쉬운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와 대책(심찬섭 건국 의대교수) ▲놓치기 쉬운 대장 내시경 검사와 대책(창범 순천향의대교수) ▲기능의학관점에서 본 치매치료(최낙원 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 ▲대사증후군의 원인에 근거한 기능의학적 접근(정헌택 울산의대교수) ▲암환자의 희망-항암면역치료(전우규 성균관의대교수) ▲장 건강과 만성질환의 관계(박양규 전북익산병원장) 등으로 채워졌다.

오후엔 ▲중년의 남성 전립선 건강관리(이영구 한림의대 교수) ▲여성 성기능 장애 진단과 치료(민권식 인제의대 교수) ▲비만약물 치료의 최근 경향(이윤경 CHA 의과대학교 교수) ▲남들은 잘 모르는 진짜 레이저 피부 재생술(장현석 피부성형레이저의학회 회장)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필러 시술 노하우(이신 동방서시의원 원장) 등을 다뤘다.

이와 같이 최근 화두로 떠오르는 치매, 갱년기 장애 등 면역치료에 대한 최신지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학술프로그램에서 보듯 개원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강의로 꾸몄다”면서 “이런 스타일의 학술대회를 1년에 한번 열 계획이며,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1년에 2번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을엔 핸즈온 코스, 봄에는 학술대회를 할 예정이다.

심 교수는 “1회를 개최하면서 과연 얼마나 참여할까 걱정을 많이 했지만 약 300여명이 참석, 고무적이었다”며 “이들의 의견을 반영, 필요한 부분들을 만들어 내거나 개선해 좀 더 다양한 분야에 포커스를 맞춰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합의 향후 활동도 공개됐다.

최 낙원 회장은 “여러 영리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가령 좋은 부지를 산다든가 리조트를 지어 분양한다든지 요트를 사 대여 사업을 할 수 있다”면서 “학연, 지연이 만나 사업주체가 돼 시작했지만 의료인이라면 다 참여할 수 있게 하려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