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음악치료’ 치매환자 우울증과 불안감 해소에 효과

한현정 센터장 논문, 대한치매학회지 12월호에 게재

음악치료가 치매 환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돈을 관리하는 등의 일상적인 활동능력을 개선시키는 것은 물론 우울증과 불안감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22355199-93.pdf)가 나놔 눈길을 끈다.(사진 ▲명지병원의 경도인지장애 대상 프로그램 백세총명학교에 참여한 노인들의 연주 모습)

명지병원(병원장 김세철) 치매진료센터 한현정 센터장(사진 신경과)은 병원을 찾은 치매환자 중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추적 검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논문은 대한치매학회지 최근호(2014년 12)에 게재됐다.

이 논문에 따르면 음악치료 전, 환자들은 일상생활척도검사(Seoul-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 S-IADL)에서 평균 13.4±3.09를 나타냈으나 치료 후 9.9±3.81로 괄목할만큼 향상됐다.

일상생활척도란 복합적인 인지기능을 필요로 하는 활동인 전화사용, 돈 관리, 대중교통 이용 등을 통해 평가하는 지표다.

이들은 정서의 불안 정도를 검사하는 단축형 노인 우울 척도(Short Form of Geriatric Depression Scale, GDS)에서도 치료 전 6.2±1.64에서 치료 후 3.8±1.11로 현저하게 호전됐다.

벡 불안 척도검사(Beck Anxiety Inventory, BAI)에선 음악치료 전 평균 10.5±4.94였으나 프로그램 후 추적 검사에서 6.4±3.19로 상당히 감소했다.

이 연구엔 명지병원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예술치유센터, 고양백세총명학교 등이 함께 참했다.
이번 논문은 2013년 8월부터 2014년 8월까지의 내원 환자들에게 일주일에 2회, 회당 50분 과정의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16회씩 적용한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프로그램 시작 전후 검사에 동의한 경도인지장애 12명과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38명의 평균 나이는 75.4세(64~88세), 평균 교육연수는 7~11년이었다.

◈ 각 검사별 최고(정상) 정도 체크

이 연구가 초기 치매 환자의 삶을 개선하는 동시에 보호자의 조호 부담을 낮출 수 있는 효과적인 비약물적 치료법으로 의미있는 임상적 결과를 제시했다는 게 학계의 평가다.

한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전체의 12.7%가 노인 인구로 약 57만 명의 치매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음악요법이 기억과 정서를 자연스럽게 자극해 행복감을 고취시켜 치매의 예방과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귀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매는 인지기능과 일상생활능력이 저하된 신경계 퇴행성 질환이다.
이 질환엔 약물치료이외에 음악과 미술 등의 다양한 부가 치료가 예방과 완화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명지병원은 인지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2013년 초부터 백세총명학교라는 이름의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노인들의 접근성이 편리한 지역사회 복지관에서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