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김범준 교수 “치료제로 개발된다면 효과적인 치료법 될 수 있다”
최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Helicobacter pylori)으로부터 유래된 펩타이드(peptide) ‘HPA3NT3’이 여드름균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대병원(원장 김성덕) 피부과 김범준 교수팀과 미국 콜로라도대학 송인성 교수팀, 조선대학교 박윤경 교수, 류순효 박사는 최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으로부터 유래된 펩타이드 HPA3NT3의 여드름균에 대한 살균 및 항염증 효과(Inhibitory and anti-inflammatory effects of Helicobacter pylori-derived antimicrobial peptide HPA3NT3 against Propionibacterium acnes in the skin)’라는 연구 논문(☞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11112767-23.pdf)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펩타이드 ‘HPA3NT3’을 여드름균에 감염된 사람의 피부 각질(human keratinocytes)과 쥐에 투여한 뒤 24시간 후 변화를 관찰한 결과, 사람의 피부 각질에서 세포 독성 없이 여드름 균이 파괴된 것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HPA3NT3’을 투여한 뒤 여드름 균으로 활성화되는 신호전달체계(TLR2-mediated NF-κB signaling pathways)가 억제돼 이로부터 유래된 IL-8의 발현과 세포내 칼슘의 움직임이 감소된 것을 밝혀냈다.
또 진피 내에 ‘HPA3NT3’을 투여한 쥐의 경우 여드름 균수 뿐 아니라 홍반과 염증 부위가 호전되는 것을 찾아냈다.
김 교수는 “연구는 ‘HPA3NT3’을 사람의 피부 각질세포와 실험동물에 적용,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여드름 환자의 피지 샘 내에 여드름 균이 증식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를 억제시켜 살균과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는 ‘HPA3NT3’가 향후 여드름 치료제로 개발된다면 효과적인 여드름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기존 치료제와 치료기술에 이러한 펩타이드 기술이 접목된다면 중증도 여드름과 여드름 흉터발생을 억제시킬 수 있는 치료기술들이 개발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만성 여드름 환자들에게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드름은 피부 피지 분비의 증가, 피부 내피 안에서 털뿌리를 싸고 털의 영양을 맡아보는 주머니 털집의 과다 각질화, 여드름 균의 증식으로 집락 형성, 염증 반응, 이외 유전적 환경적 요인 등이 대표적인 발생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다.
연구논문은 SCI급 저널인 영국피부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 2014년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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