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는 부위 면적 넓거나 '병변' 노출부위에 있을 때 '민감'
김명신 교수 "우울과 불안증까지 겹쳐 삶의 질 저하"
[보건타임즈] 백반증 환자의 삶의 질이 건강한 일반인들보다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제대상계백병원 피부과학교실 김명신 교수(사진)팀이 상계백병원에 내원한 104명의 백반증 환자를 대상으로 삶의 질을 측정, 여러 임상 요인이 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7일 연구결과에 따르면 백반증 환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은 또래의 건강한 성인에 비해 떨어진데다 직장과 학교, 대인관계, 치료를 제외한 증상과 감정상태, 일상생활, 여가생활 측면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반증 환자의 삶의 질은 유병기간과 치료기간, 앓는 부위와 면적이 넓거나 병변이 노출부위에 있을 때 낮았다.
여기에 자신의 판단과 생각보다 질환의 상태가 중증이거나 치료 만족도가 불량할 때, 우울과 불안 증상까지 겹칠 때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우울과 불안 증상은 이들 환자의 삶의 질에 가장 연관성이 큰 변수로 평가됐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백반증은 피부 내 멜라닌세포의 후천적인 소실로 발생하는 질병이다.
이 피부과 질환은 병변 부위가 하얗게 탈색이 돼 눈에 띄게 된다.
모양과 크기가 다양한 흰색 반점은 전신 피부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으며, 타인에게 노출되는 얼굴과 같은 부위에 발생한 경우엔 외모의 변화까지 초래해 환자의 자아상이나 대인관계 등에 지대한 악 영향을 끼칠 뿐더러 우울, 분노, 수치심, 자존감의 손상, 사회적 고립 등 심리적인 문제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
김 교수는 "이 연구에서 조사했던 항목들 이외에, 환자의 치료에 대한 순응도 등 여러 다른 요인을 추가한 조사와 백반증 치료 후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추가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중증도를 갖는 백반증 환자들을 상대로 치료 전과 후를 비교해 삶의 질을 평가하는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논문은 대한피부과학회지 2016년 7월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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