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화기교수, Clinical Gastrointestinal Endoscopy 출판에 참여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이사장 가톨릭의대 내과 최명규 교수, 회장 인하의대 내과 신용운 교수) 국제학술대회 IDEN(international digestive endoscopy network)이 성황리에 마쳤다.(좌측 사진/문종호 섭외이사)
이 행사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의 회원과 전 세계의 내시경의사들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하는 학술대회로 올해가 네 번째다.
IDEN은 지난달 30일부터 6월 1일까지 3일간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국내 약 800명, 해외 21개국 약 70명이 참여해 다양한 주제를 선정, 강의와 토론을 가졌다.
첫날은 국내 최초로 소화기내시경학회(KSGE)와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 (ASGE)의 합동 세션이 치러졌다.
합동 세션에선 ▲소화기 질환의 조직학적 이미지를 얻는 방법에 대한 최신 지견 ▲대장내시경의 안전 문제(진정제, 고령과 항응고제 복용 환자, 대장 내시경 합병증) ▲미세 대장용종에 대한 치료 전략 ▲내시경 초음파 (EUS) 시술의 현재 이슈 등을 다뤘다.
또 상부위장관내시경에서는 조기 위암 진단을 위한 ▲최신의 내시경치료법 점막하박리술(ESD) ▲식도이완불능증(achalasia)의 고식적 치료법부터 최신 치료법 ▲드물게 사용되지만 유용한 치료방법들, ▲위장관 기질종양의 치료 등에 강의가 있었다.
하부위장관내시경 분야에선 ▲염증성 장 질환에서 대장 내시경의 역할 ▲중간암을 줄이기 위한 방법, 대장 내시경 검사의 안전성 ▲대장 용종 제거 후 평가와 연관성을 심도 있게 짚어봤다.
췌담도내시경 분야에선 ▲특발성 재발성 췌장염의 내시경적 치료 방법 ▲중재적 내시경 초음파의 최근 이슈 ▲담석 치료의 새로운 지평 ▲췌담도에서 전암 병변과 조기 암의 진단, 치료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각 분야마다 조찬을 겸 세계적인 대가들과 토론하며 최신지견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와 강의의 말미엔 다양한 증례를 둘러싼 토의 시간이 마련됐다.
둘째 날 라이브 시술시간엔 ▲상부 위장관의 어려운 내시경점막하절제술과 식도이완불능증의 새로운 내시경 치료방법 ▲최신의 자연개구부내시경수술(NOTES)과 초음파내시경하 세침흡인술의 시연이 마련돼 참가자의 관심이 쏠렸다.
하부위장관 분야에선 ▲소장질환의 최신지견 ▲대장병변의 최소 침습적 치료로 점막하박리술▲대장 스텐트 삽입의 최신지견 등의 강의, 췌담도 분야에서는 ▲점액성종양 진단과 치료 ▲담관협착 치료를 위한 스텐트 삽입의 최신지견 ▲췌담도 병변의 새로운 내시경적 진단과 치료 방법 ▲초음파내시경 분야에선 초음파내시경을 이용한 종괴의 조직 채취 방법 등의 강의가 펼쳐졌다.
대회 마지막 날 1일엔 학회가 기자 간담회를 마련, 학술대회의 총평을 내놨다.
이날 문종호 섭외이사(사진/순천향대 부천병원)는 “라이브 세션에선 한국 의사들이 환자에게 통증이나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식도이완불능증, 식도와 위의 조기 위암, 상피하 종양 등을 내시경적으로 치료하는 과정을 직접 시연했다”며 “이번에 선보인 치료법들은 고도의 내시경 기술이 필요한 시술들”이라면서 “전 세계 의사들 앞에서 직접 느낄 수 있게 생생한 라이브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한국의 소화기내시경 치료가 세계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이사는 국내 소화기교수들이 참여한 Clinical Gastrointestinal Endoscopy 국제 교과서(사진 좌측)의 출간소식도 공개했다.
문 이사에 따르면 Springer 독일 본사가 한국의 소화기 내시경 분야에 관심을 갖고 국내소화기내과 교수들에게 출판을 의뢰해왔으며 고대 안암병원 전훈재 교수,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양석균 교수, 가톨릭의대서울성모병원 최명규 교수가 한국 측 편집인으로 위촉돼 이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이 책의 범위는 구강, 식도에서부터 위, 소장, 대장, 항문에 이르기까지 소화기 위장관 전체에 이르며 2000여장의 독보적인 고화질의 사진과 함께 위장관의 종양, 염증성 질환 등 다양한 형태와 특징 등을 담고 있다.
문 이사는 “책 속에 게재된 위, 대장뿐 아니라 초음파, 캡슐, 소장 등의 최첨단 내시경 검사기법 등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고해상도의 내시경 사진은 진료 현장에서 정확한 임상 진단을 결정하거나 치료 과정 또는 전 세계의 소화기 내시경 전문의 교육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며 “이미 한국의 내시경 수기와 학문 수준은 국제적으로 가장 우수한 그룹으로 인정받고 있는데다 전국 유수의 소화기내과 교수 25인이 저술에 참여한 ‘Clinical Gastrointestinal Endoscopy’의 출판은 한국의 의학 수준을 전 세계 의학계에 널리 알려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출간된 책자는 Springer 출판사가 제작, 홍보, 판매를 맡아 인쇄본과 electronic edition으로 만들어 5월 말경부터 전 세계 도서관과 임상의/연구자를 대상으로 배포 또는 판매에 들어갔다.
Springer 출판사는 노벨상 수상자 200여 명 이상의 저서를 펴낸 곳으로 전 세계에 과학, 기술, 의학 분야의 최신 지견을 제공하는 학술전문출판사로 명성이 높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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