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합의이행추진단 발표에 ‘발끈’
의협 내에서 정부가 발표한 의정 합의 이행추진방안을 둘러싸고 각기 딴 목소리를 나오면서 온통 시끌벅적하다.
현재 도마에 오른 것은 정부가 발표한 5월중 원격의료 시범사업 착수란 제목의 보도 자료다.
내용 중에 "이달 조속히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착수하며 이를 위해 5월 중순까지 시범사업 모형을 확정하기로 의협과 합의했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이에 의협 비대위는 정부와 의협집행부를 싸잡아 지금의 협상과정은 5월중 원격의료시범사업 착수란 제목의 보도 자료 내용처럼 의료기관이 참여키로 합의한 게 아니라 기존 원격의료시스템의 개인정보를 다룰 정보 보안전문가 자문단 선정을 5월말까지 마무리 짓겠다”며 세부적인 이행 계획을 논의 중에 있다는 거다.
이를 추려 요약하면 의정합의이행추진단의 “5월중 원격의료시범사업 착수했다”에 비대위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의협 비대위에 따르면 의정합의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다는 거다.
보건복지부와 의협은 지난 9일 개최한 의정합의 이행추진단 2차 회의에서 5월말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비대위는 12일 보도 자료를 통해 “의료기관이 시범사업에 참여키로 한 것이 아니라 기존 원격의료 시스템의 개인정보 보안성에 대한 정보 보안전문가 자문단 선정을 5월말까지 마무리 하겠다는 내용”이라며 “이행추진단 회의가 열린 바로 다음 날 10일 오후 가진 회의에 참석한 최재욱 상근부회장(의협 측 이행추진단장)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비대위는 같은 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의사-환자간의 원격의료를 반대하는 입장을 재확인시키며 복지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비대위는 “단지 국정과제의 스케줄에 맞춰 급하게 처리돼야 한다. 시범사업 모집단을 늘려 기간을 줄이겠다는 황당무계한 발상을 꺼내들면서 시범사업을 밀도 있게 추진하겠다는 것은 환자 안전을 경시하는 졸속으로 추진하자는 것과 다를 게 없다”며 “결사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지켜봤던 일각에선 의협 내에서 비대위와 집행부간의 의견이 조율이 안 돼 생긴 불협화음쯤으로 추정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여기에다 의정합의 이행추진단’ 명의로 낸 5월말 원격의료 시범사업 추진이란 보도자료를 공개한 후 다음 날 10일 오전 집행부가 복지부와 합의한 사항을 비대위가 뒤집은 것이 아니냐(?)는 입소문까지 나오고 있다.
이들 일각의 대부분은 비대위 소속 위원이 아직까지 의협 상임이사진에 참여하지 않아 집행부와 조율과정에서 의견이 틀어졌을 가능성을 점쳤다.
이에 비대위는 “최근 집행부의 사정이 힘들다보니 정정 보도자료를 내지 않았을 뿐이며 최 부회장이 비대위 회의에 참석, 이달 말까지 보안전문가 자문단 선정을 하기로 해 집행부와 의사소통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정합의내용이 곳곳에서 문제로 떠오르면서 정부와 맞 협상에 나선 집행부와 비대위의 관계가 순탄치만 않아 보인다는 게 주변의 주장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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