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발률-회복기간 줄여주는 ‘복강경 수술’ 선호
발병-수술 후 재발 방지 위해 ‘금연’ 최선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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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인조그물이 안쪽에 설치되어 외부에서 만져지지 않으며 이물감조차 느껴지지 않는데다 인조그물을 복벽에 고정하지 않아 만성수술 후 통증의 발생 빈도가 낮다. |
최근 국민보험공단이 흡연으로 유발되는 주요 암이 늘자 담배회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담배는 니코틴, 타르 등 발암인자와 독성물질이 들어있어 일반인들에게 백해무익한 기호 식품으로 인식돼왔다.
담배는 폐와 연관된 암 또는 기관지계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잘 알려졌다.
그러나 담배가 일으킬 수 있는 질병 중엔 일상 속에서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질병이 있다.
바로 국민 100명 중 2명에서 3명이 경험한다는 탈장이다.
사실 탈장과 흡연의 상관관계는 의학계에서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보고되고 있다.
주변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탈장이 어떻게 흡연과 연관이 있는지, 또 흡연으로 유발된 탈장의 치료법과 예방책을 이 분야의 전문가 민상진 메디힐병원장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다.
흡연 후 ‘잦은 기침→복압 상승→탈장’ 順 악화
‘만성 기관지계 질환’ 그대로 두다간 위험성 커 주의
탈장은 내장을 받쳐주는 근육 층 복벽이 약해지면서 생긴 구멍을 통해 장이 복벽 밖으로 밀려나온 현상을 말한다.
탈장의 원인은 크게 복압의 증가, 복벽 조직의 약화 두 가지가 있다.
흡연은 이 두 가지 종류의 탈장을 모두 유발할 수 있다.
먼저 흡연 시 유발되는 기관지염으로 생기는 만성기침은 복압을 상승시켜 탈장을 유발시킨다. 기침이 계속되면 복압을 끊임없이 상승시키면 약해진 복벽 중 주로 사타구니 주변이 돌출되는 서혜부 탈장을 일으킨다.
서혜부 탈장은 전체의 75%를 차지한다.
남성의 경우 어렸을 때 복부에서 사타구니로 고환이 내려온 흔적 때문에 일종의 ‘터널’이 있어 여성보다 더 쉽게 서혜부 탈장이 일어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흡연 시 마이오스타틴(myostatin)이라는 물질의 생성이 증가한다.
이 물질은 근육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작은 혈관들을 파괴, 종합적으로 복벽의 조직을 약화시켜 탈장을 유발한다.
민상진 병원장은 “자신이 흡연자이고 평소 심한 기침이 자주 한다면 기관지계 질환은 물론 탈장의 위험성까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꼽-사타구니가 튀어나오면 ‘탈장’ 의심
빠른 수술이 유일한 ‘최선책’
탈장이 생기면 서서 배에 힘을 줄 때 사타구니나 배꼽부위가 불룩하게 튀어나온다.
눕거나 튀어나온 부위를 누르면 다시 뱃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또 기침을 할 때 배 안에서 압력이 느껴질 때 탈장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 같은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탈장은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기 때문이다.
탈장은 구조적인 결함으로 자연 치유되거나 약물치료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발견 즉시 수술하는 것이 좋다.
탈장 수술은 위급하거나 복잡한 수술이 아니어서 대형병원이 아니라도 복강경시술의 전문인력을 보유한 소화기센터나 외과가 개설된 전문병원에 내원해 수술을 받으면 된다.
민 병원장은 “탈장은 초기에 특별한 통증이 없어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복벽의 구멍을 통해 빠져나온 장이 오랫동안 그대로 두다간 튀어나온 부위에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장기가 썩는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 경우 장을 절개해야 하는 큰 수술이 뒤따라 치료가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증상 발견 후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는 게 민 병원장의 조언이다.
복강경 수술법 선택과 금연 “탈장 재발률 줄인다”
인공그물 넣어 약해진 복벽 보강하는 ‘후복막 보강술’ 대세
탈장 수술 후 재발을 줄이기 위해선 수술방법의 선택이 중요하다.(위 그림은 치료법그래픽)
최근에는 직접 절개하는 수술보다 복강경 수술방법을 선호하는 편이다.
탈장 시 복강경을 이용한 후복막 보강술은 복벽 안쪽에 인공그물을 넣어 약해진 부위를 튼튼하게 보강하는 수술방식이다.
인조그물이 안쪽에 설치되어 외부에서 만져지지 않으며 이물감조차 느껴지지 않는데다 인조그물을 복벽에 고정하지 않아 만성수술 후 통증의 발생 빈도가 낮다.
무엇보다 복강경 수술은 1㎝정도크기의 절개 창 3개를 통해 수술을 하게 돼 회복속도가 빨라 조기 퇴원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흡연은 탈장 환자의 수술 후 재발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실제 다수 연구에서 흡연은 복부 수술상처가 감염 등의 이유로 근육 층이 벌어져 내장이 밀고 나오는 창상탈장과 서혜부 탈장의 수술 후 재발 위험인자로 지목되고 있다.
민 병원장은 “탈장 수술 경험이 있는 흡연자라면 수술이 끝났다고 방심하지 말고 재발을 막기 위해 금연을 시도할 것을 추천한다. 또 고령자와 비만, 전립선 비대증, 과도한 육체노동이나 운동 등의 위험인자에 노출된 사람이라면 더욱 금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메디힐병원은 어떤 곳인가(?)
간단한 절차로 진료 가능한 개인병원의 장점과 믿을만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는 대학병원의 장점만 갖춘 전문병원이라는 게 메디힐병원의 설명이다.
이 병원은 1980년 서안복음병원으로 시작, 34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지난 2007년 3월 메디힐병원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 병원은 복강경 수술센터를 중심으로 대장항문/소화기센터, 관절척추센터, 뇌질환센터의 각 부문별 우수한 전문 의료진 14명과 인프라를 구축, 환자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
이 병원은 탈장교정술과 담낭절제술 등 주요 소화기 질병 수술 중 복강경 수술만 3,000례에 이른다.
최근엔 위밴드 수술법을 도입, 고도 비만자들 치료에 전력을 쏟고 있다.
메디힐병원은 서울시 양천구 신월5동에 있으며, 소외계층과 지역 주민을 위한 활동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5: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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